새해 인사를 드린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시간이 참 찰나 같습니다. 돌아보면 좋은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고,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K-컬처의 힘을 세계에 떨친 한 해였죠. 아울러 다누리호가 달 궤도 안착에 최종 성공하여 우리나라도 우주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는가 하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여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기도 했죠. 대부분의 국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1년을 10년처럼 만드는 사건, 사고가 많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이나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으로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2022년 새해 벽두부터 세계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큰 사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일 겁니다. 1~2주면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점차 길어지더니 1년 동안 진행 중입니다. 예상외로 우크라이나가 선전했고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고 있어 더욱 길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나 싶던 차에 전쟁까지 터지고 보니 세계 구도는 열강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 식량위기로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비행에서도 이 전쟁에 대한 소식을 여러 차례 알려드린 바 있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세계 정세, 새로운 혼돈의 시작인가? : https://ideas0419.com/1256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 https://ideas0419.com/1266 도 넘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 https://ideas0419.com/127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나비효과, 우리가 얻을 교훈은? : https://ideas0419.com/1288 |
출처 - 한겨레
2022년 국내에서 가장 큰 사건을 뽑으라면 박빙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끝에 외신이 'K-트럼프'라고 지칭한 윤석열이 당선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2년 한 해를 그야말로 혼란 속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치 시계를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외신이 보도한 역대급 비호감 대선, 그래도 투표해야 하는 이유 : https://ideas0419.com/1259 제20대 대선 결과를 보는 우리의 자세 : https://ideas0419.com/1268 2주간 행적으로 드러난 불통 윤석열 , 5년이 깜깜하다 : https://ideas0419.com/1270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 https://ideas0419.com/1285 |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인명 피해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 또다시 절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나 이태원 참사 때나 집권당이 같고 그 당 출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예방은커녕 후속 조치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윤석열 정부, 2차 가해에 열을 올리는 국민의힘, 그리고 이들의 지지층들까지 어쩌면 국정농단 때와 달라진 것 하나 없을까요?
출처 - 한겨레
이태원 압사 참사, 누구를 위하여 책임을 돌리나? : https://ideas0419.com/1333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로 전환해 열린다 : https://ideas0419.com/1328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다 : https://ideas0419.com/1348 국민의힘의 입을 왜 그리 더러운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 향한 2차 가해 멈춰라! : https://ideas0419.com/1351 |
참사 대처가 이 모양이니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제대로 굴러갈 리 만무합니다. 정상외교에서 '바이든 휘날리며' 같은 어이없는 설화, '조선총독부'라고 풍자될 정도로 일본에게 저자세를 보이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 안 그래도 어려운 세계경제 속에서 레고랜드 사태를 일으켜 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자폭까지 일어나니 무경험, 무능력 대통령을 뽑고 집권당을 지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압수수색과 고소고발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민영화와 검찰을 앞세운 각종 탄압을 예고하고 있으니 2023년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군요.
출처 - 한겨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문에 술판 뒤풀이 사진 올린 윤석열, 외교와 안보는 보수라더니? : https://ideas0419.com/1307 재앙 외교 윤석열, 오락가락 영빈관 신축 논란 때 알아봤다 : https://ideas0419.com/1316 세계적 식량 위기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열 내는 윤석열 : https://ideas0419.com/1272 윤석열 인수위, 세계 경제 리스크 감당할 수 있을까? : https://ideas0419.com/1273 25년 만의 7개월 연속 무역적자,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 : https://ideas0419.com/1324 물가와 금리의 이중고, 윤석열 정부는 대책 마련하고 있나? : https://ideas0419.com/1293 윤석열 인수위, 누구를 위해 전기 민영화 운운하나? : https://ideas0419.com/1281 윤석열 정부의 인사, 친일과 불통이 스펙인가? : https://ideas0419.com/1283 일본 극우 언론이 칭찬하는 ‘왜교부’ 만든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 : https://ideas0419.com/1311 욱일기에 경례하라는 윤석열 정부, 관함식을 보는 우리의 시각 : https://ideas0419.com/1336 윤석열과 한동훈, 검찰공화국 넘어 검찰독재국가 꿈꾸나? : https://ideas0419.com/1296 이명박과 국정농단 세력 사면하는 윤석열, 공정(公正)은 어디에? : https://ideas0419.com/1354 |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는 정당한 시위에 대해 무정차 통과라는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법치라는 이름 아래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있습니다. 문화에 대한 검열 역시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출처 - 더스쿠프
윤석열 정부의 국민은 누구인가? 각자도생 복지예산 : https://ideas0419.com/1341 노동자 착취로 만든 포켓몬빵, SPC 노조 탄압 중단하라! : https://ideas0419.com/1291 피 묻은 빵은 먹지 않겠다! SPC 불매운동을 보는 우리의 시각 : https://ideas0419.com/1327 전장연 출근길 시위 대책이 겨우 ‘무정차 통과’라니... : https://ideas0419.com/1347 폭우 피해 각자도생? 윤석열 정부는 무엇 하나? : https://ideas0419.com/1309 여가부 폐지하려는 윤석열 정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킬 수 있나? : https://ideas0419.com/1292 |
K-컬쳐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 어두움이 짙게 드리워진 한 해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문화 인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의 블랙리스트 사태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윤석열차 파문, 윤석열 정부의 저급한 문화 인식이 문제 : https://ideas0419.com/1330 <금정굴 이야기> 방송 불가 판정한 EBS,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활하나? https://ideas0419.com/1315 역사를 퇴행시키는 윤석열 정부, 검열의 바람이 분다 : https://ideas0419.com/1345 K-컬처로 선전하는 글로벌 OTT플랫폼, 역사∙문화적 책임 다해야 : https://ideas0419.com/1249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촬영 현장, 이제 종지부를 찍을 때! : https://ideas0419.com/1255 |
출처 - 케이뉴스LA
이 밖에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의 죽음은 시대가 전환됨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계속 나타나는 변이들로 인해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출처 - 한겨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어둠이 그저 사라질 리 만무합니다. 통로가 보이지 않는 듯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절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시민이 눈과 귀를 열고 깨어 있을 때입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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