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보도 생각비행 2021. 2. 22. 16:45
남녀 프로배구 선수의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학폭 미투'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10년 전의 폭력을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학폭 문제를 '미성숙한 개인의 일탈' 행위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합니다. 출처 - YTN 폭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이런 일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계에서 폭력적인 말을 하거나 체벌을 통해 운동을 가르치는 문화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폭력을 사용하는 방식이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척 유혹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또한 성과주의가..
시사/보도 생각비행 2021. 2. 17. 15:56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쇠고 난 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때입니다. 2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이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정국에 지친 소상공인들의 불만을 반영하여 밤 10시까지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한 상황인데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양한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출처 - 카카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계청이 발표한 분석 자료를 보면 2020년 12월 전체 취업자는 265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 8000명이 감소했습니다. 2020년 연간으로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취업자가 22만 명 감소한 상황입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점점 일상이 되는 현실, 전통적인 제조업과 자영업..
시사/보도 생각비행 2021. 2. 3. 14:24
지난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김용균 사건 같은 산업 현장 사망 사건 등 소비자와 노동자가 오랫동안 바랐던 법안이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2020년 전태일 열사 사망 50주기를 맞아 다수의 노동 관련 단체가 요구한 법안 중 하나였죠. 또한 2018년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2020년 9월 국회에 청원을 올려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과되리라고 여긴 법이었습니다. 출처 - 뉴시스 김 이사장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운동본부 측이 낸 법안은 사업주가 유해, 위험 방지 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
시사/보도 생각비행 2021. 2. 1. 15:1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똑같이 암울한 날만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21년 들어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달라진 점도 꽤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변화로 볼 수 있는 건 낙태죄가 효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성의 임신 중지 권리를 제대로 인정하고 의료보험, 의료지원 등이 이뤄지는, 온전한 형태의 낙태죄 효력 상실이 아니라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2019년 4월 낙태 처벌 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낙태에 대한 형사처벌을 규정한 형법 조항은 2020년 12월 31일 밤 12시부로 효력을 상실했습니다. 우야무야 기한을 넘겨 자동으로 사라진 겁이죠. 그사이에 보다 명확하게 여성의 임신 중지 권리를 보장하는 입법 과정이 있었더..
시사/보도 생각비행 2021. 1. 27. 15:49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연장되었지만 그간 문을 닫거나 배달 영업만 해야 했던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 시설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포장만 가능했던 카페도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됐고 헬스장, 노래방 등도 이용 인원을 8제곱미터 면적당 1명으로 제한하는 조건 아래 밤 9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 - 뉴스1 카페에서 간만에 친구, 지인을 만나 차를 마시거나 몸을 풀러 헬스장에 가는 등 소소한 일상을 일부라도 되찾아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노래방처럼 밤 장사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PC방 연합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한 보이콧에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