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물/일상비행58

〈82년생 김지영〉이 불편하시다고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으며 〈터미네이터〉 신작을 누르고 2주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7일이 지난 현재 141만여 명의 관객이 들었죠. 동명의 원작 소설 역시 120만 부 넘게 판매됐습니다. 80쇄를 넘어 곧 100쇄를 찍은 도서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982년에 태어나 2019년의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 김지영이 삶에 겪는 차별과 불평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 아닌가 합니다. 책과 영화를 둘러싼 논란 역시 많았지만 그만큼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라는 뜻이겠죠.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생각비행은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둘러싼 논쟁을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 82년생 김지영 영화화로 더 선명해진 우리.. 2019. 10. 31.
알라딘 창작블로그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며 다음뷰, 믹시, 블로그 코리아, 올블로그, 올포스트, 레뷰 그리고 알라딘 창작블로그. 이 이름이 무엇인지 전부 알고 계신 분이라면 아마 블로그를 하신 지 10년은 되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바 메타 블로그들로 SNS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 블로그 콘텐츠가 집합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일종의 블로그 허브라고나 할까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웃 블로거와 독자들이 유입되곤 했습니다. 출처 – 다음 뷰 블로그 페이스북의 '좋아요' 이전에 손가락 추천 버튼의 대명사가 이런 메타 블로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메타 블로그의 기능을 사실상 SNS의 공유하기 기능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메타 블로그들은 거의 다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와 함께 블로그가 가졌던 콘텐츠 파워와 소통의 힘이 급격하게 SNS로 이동하.. 2018. 4. 11.
올해 만우절에는 어떤 장난이? 4월 1일, 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이 돌아왔습니다.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엇갈립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인 듯합니다. 대략 3월 25일~4월 2일 사이에 춘분이 있어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져 왔고, 현재의 양력인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기 전 사람들은 4월 1일을 새해로 기념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1564년 샤를 9세가 새해 첫날을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변경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했거나 종교적 이유로 반발했던 사람들은 4월 1일을 새해로 여겨 축제를 벌였다가 조롱을 당했는데요, 바로 여기서 만우절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 등을 서로에게 주고받는 즐거운 날로 자리매김했죠. 출처 - 중.. 2017. 4. 1.
'컨택트'와 'ARRIVAL', 영화 제목 논란 새로 개봉한 영화 〈컨택트〉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불만은 아닙니다. 휴고상, 네뷸러상 등 SF 계의 내로라하는 상을 휩쓴 작가 테드 창이 쓴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를 원작으로 삼아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훌륭히 각색해 영상화했으니까요. 는 외계인만 등장하면 부수고 터뜨리기 바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언어'와 '소통'에 관한 지적 유희에 가까운 좋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미 올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있죠. 출처 - 유튜브 논란이 된 건 영화 제목이었습니다. 원제인 'Arrival'을 뜬금없이 '컨택트'로 바꿨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영화 마지막 하얀 화면에 나오.. 2017. 2. 10.
4차 산업혁명, 컴퓨터 이탈 현상의 미래 불금을 기다리며 매일 야근에 시달리시는 직장인분들, 지금도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계시겠지요? 예전에 '독수리타법'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어린 분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지도 모르겠네요. 과거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았던 기성세대가 손가락 한두 개로 겨우겨우 키보드를 치던 모습을 묘사한 단어입니다. 주판알을 튕기고 펜글씨 교본처럼 반듯한 글쓰기가 사회인의 무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이닥친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업무 환경의 변화는 기성세대에겐 가혹했습니다. 대기업 고위직들은 처음엔 손으로 쓴 종이를 부하 직원에게 입력하게 하며 버텼으나 결국엔 말단 직원한테 키보드로 입력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 2017. 2. 3.
알파고와 활명수로 배우는 기업 홍보 및 공헌활동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 바둑 대표 이세돌 9단의 대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초 인공지능이 인간 바둑 고수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결이었지만, 막상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5전 3선승제 방식의 바둑 대결에서 내리 3판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슈퍼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최첨단 알고리즘 기술로 탄생한 알파고를 과연 인간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판세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열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기자 "이세돌이 이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이긴 것"이라고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 2016.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