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1월 25일 KBS <추적60분>은 제주세계7대경관 의혹을 다뤘습니다. 이로써 국회가 만장일치로 지지를 결의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투표를 독려했던 캠페인이 허점투성이였음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보수언론의 적극적인 옹호로 의미 있는 문제제기가 묻히는가 싶던 차에 <추적60분>은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방송 그 후, 지금 제주는?' 편을 방송해 이 캠페인의 짙은 사기성이 전 국민의 눈앞에 다시금 드러났습니다.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 그 사기성에 기가 찬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국가 브랜드가치가 상승한다는 기대 속에서 2011년에 수많은 국민이 제주세계7대경관 선정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중복투표에 따른 신뢰도 하락, 공개되지 않은 재단의 실체문제, 후보지였던 여러 나라의 자진철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과 연관된 의혹은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추적60분> 첫 방송은 이런 문제를 잘 다뤘지요.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자회사를 통해 세계7대경관 캠페인을 운영했습니다. 누가 봐도 상업적인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제주도와 추진위원회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영상자료: KBS 추적60분)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실체는 모호했고, 확실한 사무실도 없었습니다. 뉴세븐원더스재단과 캠페인을 함께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청 관계자는 하나같이 상업성 문제를 지적하며 숫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자료: KBS 추적60분)


'제주 7대 자연경관 의혹의 실체는?' 편이 방송되자 유네스코에서 받은 기존의 3관왕 타이틀과 명성은 뒤로 하고 또 다른 타이틀을 쫓아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는 일이 제주도의 미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염려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방송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방송 그 후, 지금 제주는?' 편이 새로이 밝혀낸 의혹도 많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웃기게도 우리나라만 전화투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국내 전화인데도 국제전화 번호(001-)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애국심을 유발하려는 저의가 있고, 전화비를 올리려는 꼼수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9월 말까지 전화투표에 사용된 금액이 211억 8600만 원입니다(1억 800만 통). 이 중에 100억 원이 넘는 행정전화비를 이미 KT에 납부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도의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81억 원의 예비비를 전화비로 지출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9월 말 이후 전화 통계는 공개된 바 없습니다. 제주도가 7대경관 에 선정되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행정전화비가 나왔을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코모도 섬 홍보를 위해 세계7대경관 사업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후원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한 민간단체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문자투표 수익배분 구조를 보면 통신회사가 10~15%, 공식후원사가 45%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단 1원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합니다. 믿을 수 있습니까?

-법률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공개한 세계7대경관 계약서를 보고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은 7대 의혹이 아니냐는 불명예만 남겼습니다.

 

국제적인 캠페인이라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는 희한하게도 우리나라만 전화투표방식을 도입해 운영되었습니다. 또한 나라별로 천차만별인 투표 비용과 투명하지 않은 방법들, 알려지지 않은 수익배분구조에 이르기까지 진실은 여전히 안갯속에 묻혀 있습니다. (영상자료: KBS 추적60분)

2월 28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오충진 의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현우범 부의장은 폐회사에서 “이제는 모든 논란을 종식시키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실질적인 이익을 꾀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자”며 논란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7대 자연경관 선정 캠페인과 관련한 논란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비 전용을 놓고 제주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도의회가 부지사의 유감 표명에 기다렸다는 듯이 ‘논란 종식’으로 화답했다”며 “이는 제주도의 거수기 노릇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7대 자연경관 문제를 바라보는 제주도민은 의회의 권위에 도전한 예비비 전용을 비롯해 각종 의혹과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사정의 칼을 휘두를 것을 의회에 요구한다”며 오 의장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은 첫 단추를 잘못 꿴 대표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입니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유네스코가 인정했는데 여기에 어떤 권위가 더 필요합니까?

실체도 불분명한 상업적인 사기꾼 단체에 휩쓸려 국가적인 캠페인을 벌인 것 자체가 문제인데,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무조건 덮으며 문제를 키워왔습니다.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업으로 전락한 마당에 명명백백하게 그 진행과정을 밝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세계7대자연경관 유치하려는 제주에 해군기지가 웬 말인가

사기꾼 단체에 놀아나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와중에 제주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공사로 말미암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정 중에 제대로 된 것이 하나라도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1. 2007년 4월 26일에 강정마을 전 회장 윤태정 씨가 마을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불과 87명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의하고 다음 날 유치 신청했습니다. 향약에서 정한 공고일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중요한 내용을 결정하는 일은 수시로 방송해서 마을주민 전체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고 공고 내용조차 불명확했습니다.

2. 제주도지사는 2차례 여론조사를 하고서 주민 대다수가 찬성한다고 2007년 5월 14일 강정동에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용역 발주, 설문 내용, 설문 대상 선정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해군기지 문제를 다룬 <추적60분>에 이런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3. 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지자 강정마을 주민은 유치 찬반을 마을 전체 투표로 결정하기로 합니다. 2007년 8월 20일 주민투표 결과 94% 주민이 해군기지를 반대했습니다. 이것이 강정주민의 뜻입니다.

4. 2009년 4월에 해군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졸속 시행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곳입니다. 더군다나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강정지역에 대대적인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5. 2009년 12월 17일에 제주도의회는 '강정해안에 대한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변경안' 2건을 날치기로 통과시킵니다.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나라당이 꼼수를 부린 것이지요. 기명전자투표가 아닌 거수표결 실시도 문제였고,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의 경우, 재적의원 27명 중 18명이 찬성했는데 찬성 수가 적어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배하고 재투표한 결과였습니다.

6. 강정항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닌 해군기지로 설계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국회예결위 해군기지소위에서는 정부(해군)와 제주도 간에 작성한 2중 협약서(탈법)로 그간의 거짓말이 탄로났습니다. 이 외에도 15만 톤급 크루즈 접안시설 논란, 문화재 발굴조사,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불이행 등, 해군기지 공사는 불법적 요소가 가득합니다.

7. 해군기지 유관기관은 강정주민과 평화지킴이들을 종북 좌익 세력으로 몰며 색깔론을 들먹이며 공사를 강행했으나 2011년 말, 국회는 예산 1327억 중 무려 1278억을 삭감했습니다.

아름다운 중덕 앞바다. 2011년 8월에 찍은 모습. 평화의 섬 제주와 해군기지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해군기지인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서 건설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앞선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일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피력한 것이지요. 이에 해군은 대양해군 정책을 폐기한 적 없다면서 맞장구를 칩니다. 그러고나서 정부는 2월 29일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했습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인근 지역에 테마쇼핑거리 조성, 해양 레포츠 공원 건설, 정주환경 개선 등 총 37개 사업이 추진하며 총 1조 77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향후 10년간 국비 5787억 원을 지원하고 지방비 1710억 원, 민간자본 3274억 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해군기지 문제에 대통령까지 나섰으나 앞으로 평화를 원하는 이들과 긴 싸움을 해야 할 겁니다. 해군기지의 문제가 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임을 아는 국민이 계속 늘고 있으니까요. 국가적인 정책이라도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그 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 해군기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량한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면서 추진되는 해군기지 공사가 어떻게 국민의 안위를 위한 전략적 사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군요. 지금 제주에선 강정주민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삶의 터전을 빼앗고 색깔론으로 위협하는 일이 매일 벌어집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강정에 해군기지를 세워서는 안 됩니다. 백지화하고 재검토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일입니다. 함께 힘내시죠!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최근 《사회적기업신문》이 생각비행의 도서를 소개했습니다. 저희가 출간한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업사회참여 분야의 도서를 묶어서 기획 형식으로 소개했더군요.

사회적기업신문, 2012년 2월 22일자


생각비행이 출간한 도서들

2011년부터 생각비행은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데요, 그런 노력을 조금은 인정해주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새로운 공공사업을 이끌어갈 멋진 사회적기업가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정보를 발굴해 여러분께 전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 관련 정보

사단법인 씨즈는 3월 1일, 서초창의허브에서 《청소년 소셜벤쳐캠프 @서초》를 개최합니다. 대상은 15~19세의 모든 청소년으로 선착순 40명에 한합니다.

청소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소셜벤처기업가와 전문가의 특강을 들으며 새로운 경제와 사회의 움직임을 배울 수 있고, 직접 창의적인 소셜벤처 아이디어를 개발하거나, 멘토와 함께 벤처창업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소셜벤처 비즈니스로 개발하도록 지원도 한다고 합니다. 참가비는 2만 원이며 온라인 접수페이지(혹은 이메일)를 통해 접수하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사회혁신기업가  《뷰티플펠로우2기를 모집합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고, 그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할 사람으로 조직 경험(영리, 비영리 무관)이 2년 이상인 사람, 실행할 사업 준비 기간이 1년 이상인 분이라면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매월 생활비로 150만 원씩 3년 협약으로 지원하며 개별 성장 계획에 따라 사회적기업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경영, 세무, 법률 분야의 멘토링을 지원하며 해외 사회적기업 연수 기회(동료 1인 포함 총 2인 연수비 지원)까지 제공합니다. 
※ 자세한 사항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인창조기업 및 사회적기업 특례보증 현장상담회
- 일시: 2012. 2. 28(화) 15:00 ~ 17:00 (120분)
- 장소: 신용보증기금(공덕역 4번출구) 19층
- 대상: 1인창조기업 및 사회적기업, 예비 창업자
- 주요내용: 정책성 특례보증 제도 설명, 현장 상담 및 보증신청서류 교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사회적기업(마을기업)창업교육
- 신청기간: 3월 2일까지
- 최종선발: 3월 6일
- 수강료: 무료
- 학습기간: 2012년 3월 6일 ~ 3월 23일
- 교육대상: 도내 31개시군에 거주하는 경기도 여성으로서 ❍ 구체적으로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자 ❍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사업계획서 작성을 준비하는 자
- 신청방법: 여성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날개' 홈페이지(www.dream.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꿈날개 홈페이지→우먼스쿨→여성창업분야→창업일반→블랜디드 과정 '2012사회적기업(마을기업)창업교육 신청'을 클릭

2012년 전남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모집 공고
- 접수기간: 2월 29일(수)
- 접수처: 시.군 사회적기업 담당부서
- 공모방법: 직접 또는 우편
※ 자세한 사항은 전라남도 홈페이지 참고

적정기술아카데미 3기 모집
- 접수기간: 3월 5일까지
- 접수방법: 등록신청서 이메일 접수
- 교육대상: 일반인, 대학생, 기타
※ 자세한 사항은 The UN Today.com 페이지 참고
       
 
지금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적기업가가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적기업가 출신의 정치가나 수상도 점점 늘어나리라고 본다. 대학교나 전문학교에서 강의하는 사람도 있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업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은 비즈니스·정치·교육·의료·복지·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관계하는 게 가능한 일이다. …… 모든 것을 남에게 주는 일이면서도 모든 게 만족스러운 일. 그것이 사회적기업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_《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본문 중에서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요즘은 영상 10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완연한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네요. 어느덧 다가운 봄의 기운을 느끼도록 밖으로 나가시는 건 어떨까요? 생각비행이 소개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 2월 마지막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박물관은 임진년 용의 해를 맞이하여, 《2012 임진년 용의 해 소장품 특별전 - 신화속의 미르 용을 만나다》라는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기간은 3월 11일까지며, 장소는 경기도박물관 전시실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미르는 '용'을 지칭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용은 한국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신화와 전설에 등장할 뿐 아니라 각종 유물을 장식하는 소재로도 자주 이용되었습니다. 여기서 용은 상상의 동물로 권위의 상장이자 벽사(辟邪,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 길상(吉祥, 운수가 좋을 조짐) 같은 좋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용이 표현된 박물관 소장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공간과 용을 소재로 한 체험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전시공간은 왕권을 상징하는 ‘용’, 신화 속의 ‘용’, 조선시대 양반가에 스민 용의 기운 같은 소주제로 전개됩니다. 조선 왕실의 복식과 도자기를 비롯하여 양반가에서 사용하던 목가구, 출토복식, 회화, 기와, 소품에 남겨진 다양한 용의 모습과 의미를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천안시동남구문화원은 3.1운동기념봉화축제 추진위원회와 함께 3.1운동 93주년을 맞이하여 《아우내 봉화축제》를 2월 29(수) 오후 2시 ~ 9시까지, 사적관리소(유관순열사기념관) 광장과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엽니다.

삼일절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태극기 탁본뜨기, 민속놀이, 유관순과 사진찍기, 나라사랑 소망태극기 띄우기, OX퀴즈 등을 진행하며  유관순 영화상영, 순국자 추모제, 시민참여 만세재현 경연도 열립니다.

본행사에는 삼일절 아우내 장터에서 열렸던 횃불행진을 재현함으로써 당시 우리 선조의 독립의지를 돌아보고 민중이 주축이 되어 이어진 만세운동의 의미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면 유명한 병천순대를 넣은 순대국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도서관 및 기타 문화 관련 정보


최별 개인전
- 전시기간: 2012. 2. 22(수) - 2. 28(화)
- 전시장소: 정독갤러리 (본관 3층)
- 작 품 : 다수

2월 정독도서관 영화상영 안내
- 일시: 매주 화, 목, 일 14:00
- 장소: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2월 21일: <현위의 인생>(15세 이상)
- 2월 26일: <된장>(12세 이상)
- 2월 28일: <관타나모로 가는 길>(15세 이상)

2월 도봉도서관 영화상영 및 음악감상 안내
- 일시: 매주 화, 목 11:30 (음악감상)
         매주 토 14:00(영화)
- 장소: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2월 28일: <영화속 주옥같은 OST 테마음악, 3>

2월 어린이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 장소: 어린이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2월 25일: <명탐정 코난 - 베이커가의 망령>
- 2월 26일: <빨간모자의 진실 2>

2월 종로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매주 토 14:00(영화)
- 장소: 종로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2월 26일: <소셜 네트워크>(15세이상)

한국영상자료원 주말 영화 상영정보
- 2월 25일(토): 닌자(14:00), 올드 랭 사인(16:30) - GV, 모란등롱(16:30), 가쿠라부대지다(19:00)
- 2월 26일(일): 묵동기담(13:00), 살고싶어(15:30), 한 장의 엽서(18:30)


이전 정보

국립민속박물관은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샤먼(Shaman) 특별전》을 2월 27일까지 기획 1실에서 엽니다.

한국인들은 샤먼을 흔히 무당이라고 합니다. '무당'에서 무(巫, 무당 무)는 하늘( - )과 땅( _ )이 연결되고( 工 ) 그곳에서 사람이 춤을 춘다( 巫 )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그들은 신들과 대화가 가능하여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샤먼이 사용한 다양한 유물-무구(巫具), 무복(巫服), 북, 지팡이 등을 전시합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샤먼 의례장소를 재현해놓았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유물과 의례장소를 보며 한국 무당과 흡사한 면모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용, 꿈을 꾸다!》전을 2012년 2월 27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엽니다. 2012년은 60년만에 돌어오는 흑룡의 해라고 하는데요, 그래선지 이와 관련된 상품이나 메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흑룡의 해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들으셨을 테니 이번 기회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박물관은 용과 관련된 유물 85점을 전시합니다. 십이간지와 장식문양으로 나타난 용에서부터 왕가의 위엄을 상징하는 용문양이나 비를 내리고 바다를 관장하는 '물'의 신으로 용의 모습을 담은 유물도 전시됩니다.

2011년을 마무리하고 시점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단단히 하는 뜻깊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신년을 맞이하여 소장품 가운데 중요 작품을 선별해서 서화관 회화실의 전시품 93점을 전면 교체해 새롭게 선보입니다. 기간은 5월 27일(일)까지입니다.

새롭게 단장된 회화실에서 조선 초기의 화가인 안견부터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르기까지 시기별로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용의 해를 맞아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용 그림도 2점 선보입니다.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전반에 걸쳐 활동했던 석경이 그렸다고 알려진 <운룡도>와 대형의 걸개그림 <운룡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석경은 인물화, 묵죽화, 운룡을 잘 그렸던 조선초기 화원화가입니다.

흑룡의 해, 용과 관련된 그림을 관람하면서 용의 기운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립경주박물관은 임진년 용띠 해를 맞아 《12년을 기다려 만나는 신비의 동물, 용》특별전을 개최합니다. 기간은 4월 1일까지, 장소는 고고관 2층입니다.

용은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 문화에 깊숙히 자리 잡은 상상의 동물로 신화나 전설의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용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의 존재로 우리 문화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은 물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한데요, 바다의 왕을 용으로 상징해 용왕으로 부르기도 했죠. 또한 우리 선조는 용이 물을 다스려 풍년과 풍어, 그리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습니다.

용의 장엄하고 위용 있는 모습 때문에 왕실에서는 제왕의 상징으로, 불교에서는 불법과 국가의 수호자로, 민간에서는 성공과 부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성공하는 관문을 뜻하는 말로 '등용문'이라는 말을 쓰거나 힘든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에게 '개천에서 용 났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또한 꿈에서 용을 보면 길몽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경주박물관에 가셔서 용과 같이 비상하는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
청춘의 십자로(1934) 등록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일반을 대상을 변사공연을 개최합니다. 상영 날짜는 3월 7일부터 이틀간입니다.
〈청춘의 십자로〉는 1934년도 안종화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2년 2월 등록문화재 488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지난 2008년 한국영상자료원이 국내에서 기적적으로 발굴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발굴 당시 이 필름은 복사본이 아닌 원본이었고, 현존 유일의 무성영화라는 점에서 큰 화재를 모았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등록문화재 지정을 기념하여 1930년대 무성영화 상영방식을 재현한 변사공연을 개최합니다. 2008년에 한국영상자료원은 상암동 신청사 이전 기념으로 변사공연을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변사 및 라이브 연주, 배우의 노래를 종합한 복합공연으로 재탄생시켜 큰 화제를 모았죠.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제천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 및 2009년 뉴욕영화제, 2011년 멕시코 과나화토 영화제, 2011년 런던템즈페스티발 한국문화축제 등 해외 영화제 및 축제에 초청되어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오는 3월 7일(수) 오후 4시와 3월 8일 오후 3시, 7시, 총 3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정마을. 최근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강정마을 사람들은 예전의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정평화학교〉는 그러한 염원을 담아 시작한 뜻깊은 움직임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과목: 평화이론, 비폭력직접행동, 해상감시, 농촌봉사, 공동체놀이 등
- 기간: 2월 과정: 2/6-25(3주)
* 기간 중 부분참여 가능: 매주 월-토(5박 6일)
- 인원: 각 기수 20명
- 신청방법: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작성 후 등록비 입금
* 농협 351- 0394-4160-23 유가일(강정평화학교)

- 문의: 070-8222-1020/ GJpeaceschool@gmail.com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학력별 청년층 실질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고졸 출신 사회 초년생의 40퍼센트, 대졸 출신 사회 초년생의 30퍼센트 가량이 실업자이거나 사실상 실업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실업율 3.4퍼센트, 완전고용이라는 말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여서 인구에 회자하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현실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젊은층의 실업률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니트(NEET)족이란?

최근 몇 년간 늘어난 니트족이 실업률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라는 말에서 나온 용어로 일이나 구직활동 혹은 구직활동을 위한 훈련 가운데 어느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지칭합니다. 1999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니트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와 더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5~34세의 젊은이로서 일하지 않고 가사나 통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니트라고 지칭합니다.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만 실제론 학교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나 기혼자이지만 가사를 돌보지 않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2009년 현재 일본 사회에서 니트는 자그만치 6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15~34세 인구의 2퍼센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한국 사회의 청년 무직자 문제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한국 청년 니트족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2003년 75만1000명에서 2010년 99만 6000명으로 약 2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011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자 32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출처: 민중의 소리 인포그래픽

한국의 청년 니트족은 캥거루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캥거루족이란 새끼 캥거루가 엄마 캥거루 가슴주머니 속에서 커가듯 부모에 의지해 취업, 구직 활동을 기피하는 청년들을 지칭합니다. 한국의 캥거루족은 일본의 니트족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일본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어려운 구직활동, 중퇴 같은 문제 때문에 니트가 되는 젊은이가 많은 반면, 한국의 캥거루족은 자식을 감싸고 도는 부모에 큰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직장에 가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기다리는 편이 낫다며 자식이 니트의 길로 접어드는 상황을 조장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니트 문제 해결에 나선 일본의 청년 사회적기업가


니트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던 야마모토 시게루의 저서들.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인 야마모토 시게루는 일본에서 큰 문제로 대두된 니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청년 사회적기업가입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만든 사회적기업 '말의 아틀리에'에서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를 대상으로 문장교실 활동을 시작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등교거부자, 콤플렉스가 있는 청소년, 가정문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글 쓰기를 가르쳐 사회로 복귀하게끔 하는 사회적기업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전개하는 도중에 야마모토 시게루는 대인관계에 서투른 학생 중 상당수가 훗날 니트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야마모토 시게루는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를 채워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교거부자, 은둔형 외톨이 같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진보초 소셜 아카데미>, 라디오 방송을 하고 싶어 하는 니트의 니즈와 라디오를 들으려는 니트의 니즈를 연결하여 개국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올니트니폰>, 그리고 니트가 되는 젊은이를 줄이기 위해 중고생, 대학교, 전문대학교 학생들의 중퇴 예방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등의 사업은 그런 문제의식의 결과물입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야마모토 시게루는 이렇게 말합니다.

통상적인 기업가는 얼마의 이익을 얻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보수가 들어왔는가로 실적을 헤아리는 데 반해,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에 어느 정도로 의미 있는 효과를 주었는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다. 그러니까 사회에 준 영향이나 어느 정도의 변혁이 일어났는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 …… 사회적기업은 일정한 조직과 사업규모를 갖추고 수입원을 확립하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청년 실업문제, 사회적기업으로 해결하자

올해 정부와 공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8000여 명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고졸 적합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의 약 20퍼센트를 고졸자로 선발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가 나와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심드렁합니다. 니트와 취업준비생의 수는 해가 갈수록 점차 늘어났고, 취업을 준비하다 결국 공무원 시험 준비로 방향을 전환한 학생들 또한 해마다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공기업의 일자리를 늘린다는 발표가 오히려 경쟁률만 높인다는 불만 섞인 소리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청년이 주축이 된 사회적기업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은 것은 어떨까요? 정부에서 해결해주길 마냥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찾는 청년 사회적기업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많은 청년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야마모토 시게루의 말대로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을 돕는 일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사회적기업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일이 곧 사회적기업의 역할이니까요. 청년 니트가 사회적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젊은이들이 직접 나서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돕는 작은 모임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하나씩 해결해준다면 사회적기업의 가능성이 이미 보이는 것입니다. 요즘 팟캐스트가 인기인데요, 여러분도 <올니트니폰> 같은 방송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싼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열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일본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사회적기업가인 야마모토 시게루는 대한민국의 청년과 마찬가지로 대학 5학년생 시절 꿈과 희망이 없는 젊은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다른 사람의 니즈를 발견하고 돕는 일을 시작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시작하면 됩니다. 여러분 또한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여러분에게 야마모토 시게루가 전하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인생에서 전력투구 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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