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물/도서비행 생각비행 2010. 8. 18. 17:36
생각비행이 어제 저녁 6시 반부터 서울 시청 광장에서 거행되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마음만 참석하신 분들을 위로하고자 어제 현장에서 찍은 시원한 사진들을 공개합니다^_^ 우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바탕 위로 김대중 대통령께서 환하고 웃고 계신 사진이 걸렸는데 정말 그분을 추모하는 자리답다 싶었습니다. 언제나 국민을 지칭하실 때는 '존경하고 사랑하는'을 빠짐없이 붙이던 분이시니까요. 아얘 이런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ㅎㅎ 추모 문화제이긴 합니다만 더운 여름날 끼리끼리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의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분수 속에 다국적의 아이들이 뛰어 놀고 문화제를 통해 다양한 음악들이 제공되었..
시사/보도 생각비행 2010. 8. 18. 13:55
여러분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남기신 어록 중 어떤 말씀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유명한 이 말씀을 좋아합니다^_^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라며 정치와 관계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은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뺀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는 자들이다.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자들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저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 워낙 명언을 많이 남기신 분이라 몇 가지 적어 봅니다. "나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40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중요하지 ..
연재물/추억비행 생각비행 2010. 8. 18. 09:00
2010년 8월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추모합니다. 그분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증인이자 손꼽힐 만큼 훌륭한 대통령이셨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다루어지는 사진은 그분의 다양한 이미지를 다 담아 내지는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국민에게 말씀하실 때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을 붙이셨던 그분, 김대중 대통령. 그분의 그런 마음을 헤아리자면 오히려 이름 없는 국민들이 추억 속에 자신을 기억하고 그려줄 때 더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비행은 그런 와중에 광주일보의 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인데요. 산골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디카로 사진 찍는 법을 배워 첫 전시회를 열고, 더 나아가 라디오 방송처럼 엽서로 도시 젊은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답장을 하고 계시..
시사/보도 생각비행 2010. 8. 17. 16:38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두고 그분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포토 에세이 《사랑의 승자》가 각 언론에서 다루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인 거 같습니다^_^ 감사합니다. 8월 13일자 《전자신문》 18면에는 란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님의 생애에 `액션 서스펜스 스릴러 미스터리'라는 블럭 버스터 급 수식어를 써주셨네요. 생각비행의 는 그런 분의 담백한 일상을 담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8월 14일자 《광주일보》 8면에는 란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짧은 기사지만 전자신문 황지혜 기자님의 말씀처럼 호남 출신들이 김대중을 두둔하는 것은 스스로 '전라쟁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행위로 곡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말을 아끼셨다고 생각합니다..
시사/보도 생각비행 2010. 8. 17. 14:37
어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강연회 - 민주주의와 평화의 트랜스포머를 보러 가는 길에 '작은 용산'이라 불리는 두리반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삭막한 철판들만 보이는 공사판에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지키려는 두리반은 말 그대로 사막의 우물 같습니다. 그 사막의 우물 앞으로는 문을 닫아 아쉽지만 아름다운 화원이 있었군요. 개발이란 이름 아래 작은 가게들이 짓밟혀 나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제 긴급 트윗으로 떴던 환풍기 공사 강행 때문일까요? 두리반 앞에서 활동가 한 분과 공사 책임자가 언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옆에는 누가 이기든 관심없다는 것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이 끼리끼리 모여 자기 나라 말로 잡담을 나누고 있었어요. 언어가 다른 사람끼리의 무관심은 물론 언어가 같은 사람들까지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