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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65

《길문섭의 한 칸의 사색 1》피라미 피라미 작은 피라미는 항상 지느러미를 흔들어댑니다. 한시도 쉼 없이 흔들며 피라미는 어딘가를 향해서 끊임없이 가지요. 피라미가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흔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계속 흔들어 헤엄치지 않으면 물살에 떠밀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피라미가 꼬리를 흔드는 일은 생존에 관련된 과학적인 일입니다. 살기 위해 끝없이 헤엄치는 피라미는 시냇물을 갈라서 어미가 되고,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칩니다. 피라미는 그저 피라미입니다. 피라미가 커서 나중에 고래가 되는 것도 아니고, 허벅지만큼 굵은 연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간혹 지레짐작하며 하루를 대충 살지는 않습니까? 피라미는 인생이 피라미로 정해졌지만, 우리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앞으로 피라미가 될지, 고래가 될.. 2011. 6. 15.
《오동명의 인생사계 4》기억에서 추억으로 2011. 6. 13.
청계광장을 뜨겁게 달군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현장 생각비행이 청계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촛불집회 현장 모습을 정리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6월 10일, 24년 전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재현되는 것인지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광장에 모였더군요. 손자, 손녀, 자식, 동생, 조카, 친구, 누나, 오빠, 언니, 형... 지금 대학생은 누군가에게 이런 호칭으로 불립니다. 그들은 멀리 있는 낯선 존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요, 기둥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청년들이 학업을 제쳐놓고 광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광화문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청계광장으로 가는 주요 도로는 막혀 있었습니다. 도로변은 경찰차로, 골목은 경찰로 곳곳이 막혀 있었습니다. 거리행진을 막으려는 조치가 아닌가 싶네요. 뒷길로 돌아 촛불집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2011. 6. 11.
한국을 민주화 사회로 이끈 결정적 운동, 6월 항쟁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5월부터 연속기획으로 생각비행은 어두운 한국의 현대사와 민주화운동의 과정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그 대단원에 해당하겠네요. 박정희가 주도한 5.16쿠데타로 한국은 이른바 '군사정권'의 시기를 보냅니다. 10.26 이후 사람들은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의 '봄'이 올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두환과 신군부의 등장으로 한국사회에서 민주화는 진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품은 민주화의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학생과 시민을 광주에서 무자비하게 학살한 신군부의 만행에 수많은 학생과 시민이 끝없이 저항했습니다. 궁지에 몰릴 때마다 신군부는 '간첩사건'으로 학생운동을 저지했고, 학생운동의 열기는 점점 사그라지는 듯했습니다. 그 와중에 큰 사건이 벌어집.. 201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