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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933

대체 누구를 위한 '장자연 사건' 재조사였나?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10년 만의 재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힘 빠진 결론으로 실망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배우 장자연 씨가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세상을 떠난 지 10년 사이 바뀐 게 사실상 없다는 방증입니다. 어쩌면 리스트에 거론된 가해자인 권력자들은 이 10년의 세월을 벌기 위해 이토록 질질 끌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증거도 진술도 부족한 상황에서 조사단은 13개월 동안 관련자 84명을 불러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강제 조사권이 없어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물론 아주 성과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법무부 과거사 위원회와 진상조사단은 핵심 증인인 윤지오 씨의 과거 증언을 토대로 술접대 자리에서 고 장자연 씨를 성추행했다는 전직 기자를 재판에 넘.. 2019. 5. 24.
부모와 자식, 누구를 위한 〈SKY 캐슬〉인가?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잘 보내셨습니까? 휴식을 취하며 자식된 도리 그리고 부모된 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 분도 계실 겁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겠지만, 그러다 보면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뭔가를 강요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지는 않는지요? 예전에 자신이 입시지옥의 피해자였으면서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 하는 격으로 자식을 생지옥으로 밀어넣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드라마 〈SKY 캐슬〉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부모로서 가진 그런 양가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선 〈SKY 캐슬〉조차 뛰어넘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자식으로서도, 부모로서도 갑갑한 .. 2019. 5. 9.
<자한당: 엔드게임>의 결말이 궁금하다! 시작한 지 일주일인데 역대 최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어벤져스:엔드게임〉 얘기가 아닙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얘깁니다.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시작된 지 8일 만인 지난 4월 30일 오전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오후에는 1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20만 명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청원으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열린 이후로 사상 최다 청원 게시물 기록이었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의 파죽지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5월 1일 16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무시무시한 흥행세 때문에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이 끝장난다는 의미에서 〈자유한국당:엔드게임〉 청원 게시판 절찬.. 2019. 5. 2.
전두환, 5.18 학살 이전에 부마항쟁 진압도 지휘했다 이제 곧 5월입니다. 5.18 민주화항쟁을 떠올리게 되는 때죠. JTBC 보도에 의하면 당시 공수부대 대대장이 시민을 향해 "저건 죽여도 좋다"고 지시하고 계엄군이 그 지시에 따라 시민을 사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살자 전두환과 쿠데타 세력은 광주의 시민군이 먼저 공격해 자위권, 즉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총을 쐈을 뿐이라고 주장해왔지요. 그런데 국방부에 의해 내용이 지워진 채 공개됐던 11공수 상황일지 원본에는 계엄군이 시민을 사살해서 시범을 보였다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시민 1명이 버스를 몰고 분수대를 돌아나가려 할 때 그 자리에서 사살, 폭도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다고요. 출처 - JTBC 공수부대원의 자필 수기는 더 자세합니다. 버스가 오고 있을 때 대대장이 저건 죽여도 좋다고 .. 201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