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비행(전체)1375 《오동명의 바다소풍 17》모슬포구 바닷가 3층짜리 수협 건물 옥상에 올랐다. 모슬포, 동네 이름이 생긴 유래처럼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사람이 살기에는 몹쓸 곳인가. 건물은 모두 시멘트로 단단해 보이지만 오로지 바람만을 막기 위해 지어진 창고 같아 도대체가 사람 사는 곳 같지 않았고 바다의 정취, 시골의 정경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마을이 내려다보였다. 멀리 보이는 오름의 젖가슴같이 부드러운 능선이 참으로 아름답지만, 시멘트 인공물에 얹어진 오름 지붕은 싸구려 브래지어가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마당 빨랫줄에 부끄럼 없이 널브러져 있는 느낌이다. 마침 섬에서 섬으로 들어오는 배가 있었다. 마라도나 가파도에서 떠나왔을 배에 내가 타고 있었다. 그 배는 여객선이 아니었다. 나무들로 얼기설기 묶어 바다에 뜰 수 있을 정도의 배, 테우1)였다... 2011. 8. 22. [주말비행] 생각비행이 전하는 문화가 소식 (8월 3주차)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벌써 8월 3주차에 접어들었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그래도 여유를 잃지 말아야겠죠! 오늘도 여러분께 주말행사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물관 전시 관련 정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란 제목으로 특별전을 엽니다. 장소는 2층 기획전시실과 1층 정보검색실이며, 전시기간은 8월 28일까지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고궁'을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이라고 하는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궁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번 특별전은 그간 창덕궁이 건물 중심관람이었던 것과 달리, 창덕궁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특별전을 계기로 창덕궁의 전시 유물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어플.. 2011. 8. 20.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5] 세계는 제주의 평화를 원한다 제주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제주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계신 조성봉 감독님이 제작한 영상물에 내레이션을 맡은 외국인이 있습니다. 이분에 대한 소개와 영상물 제작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소개는 조성봉 감독님이 직접 쓰신 내용입니다. 이 사진 속의 인물은 '매튜 호이(Matthew Hoey)'다. 매튜 호이는 캠브리지 매사추세츠에서 군사시설과 미사일방어체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안보/군축 연구소 협동선임연구원으로 일해왔고 미국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군사시설 투명성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Matthew Hoey is a military space and missile defense .. 2011. 8. 19.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1] 하품 하품 인생은 어떠한 고난, 고충 속에서도 살 가치가 있으며 감사할 가치가 있다 할 것입니다. 오 기자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하품하는 모습이 유난히 많습니다. 의원회의같이 앞자리에 앉아 계실 때조차……. 사진 찍기 힘들어요. 김대중 나의 이런 버릇을 알고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한 장을 고르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DJ는 하품하는 표정이 많았고, YS는 옆을 곁눈질하는 모습이, 정주영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사람의 습성은 사진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 《사랑의 승자》 2부 첫 사진이 바로 '하품'입니다. 책을 편집하며 즐거웠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어디서 대통령이 하품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겠습니까? 사진 한 장의 인연을 두고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쉴 틈 없이.. 2011. 8. 17. 이전 1 ··· 293 294 295 296 297 298 299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