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비행(전체)1370 《PD수첩》 무죄판결로 살피는 탐사보도의 가치 지난 9월 2일 금요일, 광우병 보도와 관련하여 왜곡·과장 보도 혐의로 기소되었던 《PD수첩》 제작진 5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PD수첩》의 보도내용에 허위사실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그 내용이 공공성을 근거로 한 보도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3년에 걸친 길고 긴 법정공방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순간이었습니다. 《PD수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법원은 “정부 또는 국가기관의 정책 결정이나 업무 수행과 관련된 사항은 항상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감시와 비판은 이를 주요 임무로 하는 언론보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될 때 정상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감시와 비판에 관한 한 성역이 없으며 .. 2011. 9. 9. 《길문섭의 한 칸의 사색 10》 마음 읽기 마음 읽기 인생을 놓고 보면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공격을 잘하는 사람과 수비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공격을 잘하는 사람은 수비가 약한 게 약점이요, 수비를 잘하는 사람은 공격이 약한 게 약점이겠지요. 그러니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고 모자란 부분이 있는 셈입니다. 조련사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긴 해도 곰은 보기보다 영리합니다. 야생에서 사냥할 때는 물개의 숨구멍 앞에서 물개가 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눈[雪]을 파서 안에 숨어 있는 먹이를 찾아내어 잡아먹기도 합니다. 물에서는 빠른 속도로 먼 곳까지 헤엄쳐갈 수 있습니다. 순간속력은 순록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그런 곰에게 사람들은 재주를 부리게 하고 뒤에서 돈을 챙깁니다. 하지만 이런 게 어쩌면 인간의 호기는 아닐까요? 남을 .. 2011. 9. 8.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9] SOS!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한 해군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다급한 소식을 전합니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이 9월 6일 오후 국회 예결특위 조사소위가 강정마을 현장조사를 다녀간 직후 구럼비 해안에 굴착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고 《제주의소리》가 밝혔습니다. () 9월 2일 수많은 경력을 동원하여 중덕해변으로 가는 통로를 펜스로 차단한 해군이 기어이 9월 5일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공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제주의소리》에 실린 보도사진(위)은 아주 멀고 높은 곳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촬영한 듯합니다. 현재 강정마을에 계신 분과 통화를 해보니 그곳에 있는 장비로는 공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는군요. 고권일 강정마을반대대책위원장이 올랐던 망루에서도 흙먼지가 날리는.. 2011. 9. 7.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8] 이것이 바로 평화시위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금요일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해군과 경찰이 펜스를 설치한 일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새벽부터 엄청난 수의 경력을 동원하여 강제로 주민, 활동가, 지지자를 연행했습니다. 9월 3일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 행사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더 황망했습니다. 새벽부터 문자로 강정마을 상황을 전해듣고 이대로라면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가 강정으로 오더라도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바로 강정마을로 향했습니다. 고립된 강정마을 9월 2일 오후 상황입니다. 강정천을 지나는 다리 앞에서 경찰이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왜 막고 있는지 통행권을 제한하는 이유를 물어도 묵묵부답입니다. 차를 타고 다른 길로 강정마을에 도.. 2011. 9. 6. 이전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3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