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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65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에게 권하는 시, 윤동주의 <참회록>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최근 각 당 대선주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정치인들이 내놓는 과거사 관련 견해가 구설에 오르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한들 독재를 미화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역사에서 가정이 있을 수 없겠지만 군사독재 시기를 거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민주주의적 가치가 더 충만하고 경제적으로 발전된 나라가 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라니 역사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끔찍합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이 합법적이었다고 말하는 일본 우익의 역사 인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습니다. 역사의 향방을 걱정해야 하는 이때에 윤동주의 시 한 편이 떠오릅니다. 참회록 파란 녹.. 2012. 8. 6.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20] 강정평화대행진 이모저모 1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생각비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휴가를 제주 강정마을로 다녀왔습니다.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강정평화대행진 행사 준비를 돕고 이틀간 행진에도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강정평화 대행진 행사가 있기 전 강정마을의 상황과 행사 준비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7월 26일 강정마을에 도착해서 중덕삼거리를 방문했습니다. 공사장 펜스 옆에 우뚝 솟은 망루는 여전했습니다. 송강호 박사를 그린 고길천 화백의 걸개그림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송 박사는 4월 1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연맹의 전국노동자대회 행사 도중, 해군이 설치한 철조망을 넘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 2012. 8. 4.
<독립, 하셨습니까?> _당연한 명제에서 열린 결말으로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이은 씨와 함께 라는 꼭지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려 합니다. "꿈을 펼치는 일의 연장선에서 글을 써보려 한다... 인터뷰와 문화 리뷰+칼럼이 뒤섞여 모호하지만, 어딘가로부터 독립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이랄까. 내가 면하고 있는 것들이 하나같이 자본으로부터의 철저한 독립, 대중성 없음, 알아주는 이 적으나 열광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보편에 기대는 이야기들은 아닐 것이다"라는 기획의도에서 앞으로 어떤 글이 나올지 짐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달에 대략 두 명 정도를 인터뷰하여 다양한 문화계 인사가 살아가는 모습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꼭지의 기획의도를 풀어낸 글을 싣습니다. 다음 주엔 영화 의 제작자이자 .. 2012. 8. 2.
발전 대 밭전, 공사 대 농사, 우린 무엇을 택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7월 18일 대한문에서 두물머리 강제철거 반대 집회 '공사 말고 농사 짓자'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두물머리 4대강 사업지(한강살리기 1공구)에서 이전하지 않은 4개 농가에 “오는 18일까지 지장물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발송한 국토부에 항의의 뜻을 표하고 두물머리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세계최초 유기농집회'였습니다. 두물머리 투쟁, 어떻게 진행되어 왔나? 작년 10월 12일에 저희가 [4대강 반대] 두물머리가 외치는 4대강, 死大江의 노래 라는 기사로 두물머리의 상황과 행사소식을 간략하게 전한 바 있는데요, 오늘은 두물머리 문제를 좀 자세히 다루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두물머리는 4대강 사업 반대의 마지막 보루.. 201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