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비행(전체)1361 《오동명의 바다소풍 1》애삐리 바당 제주도 南元 애삐리 바당 누구는 오후 2시쯤이면 그날 새벽 안에서 건져 온 바다로 벌고 누구는 곁을 마냥 어깨로 걸으며 바다에 두고 누구는 걷는 두 여인의 뒷모습을 따라 멀어지는 흰 눈이 얹어진 한라산으로 바다를 외면한다 또 누구는........ 갈매기 하나가 방금 스쳐 날더니 어느새 바다 저 끝으로 날고 있다 다 움직이고...다 사라지는 것들...을 퍼득인 만큼 일러준다 다 사라져도 다시 다 남는 것을 바다가 품고 있다 달라도 모든 누구나가 바다를 닮아 간다 * 애삐리 바당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에 펼쳐진 바다를 지칭하는 말. 올레 4코스 남원포구 전에 걸쳐 있음. (2007년 기상청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합니다.) ** 바당 : 바다의 제.. 2011. 4. 4. 새로운 연재,《오동명의 바다소풍》을 시작합니다. 생각비행이 펴낸 첫 책 《사랑의 승자》의 저자이시자 저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오동명 선생님께서 ‘바다에로의 소풍’이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글과 그림을 보내고 계십니다. 생각비행 내부에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 선생님께 허락을 얻어 앞으로 블로그에 연재하려고 합니다.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월요병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많은 직장인을 위해 매주 월요일에 ‘오동명의 바다소풍’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는 김에 오동명 선생님께 근황을 여쭈었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도피일 수도 도망일 수도 있는 제주도로의 피신이랄까요. 변명 같은 자기변호를 하자면, 태어나서 살던 곳에서 조금이나마 장소 이동이라도 하고 싶어 50년 산 서울을 떠나 춘천, 홍천, 대전을 거.. 2011. 4. 1. 손정의 사장의 아름다운 행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오늘 일상에서 벗어나 거짓말 하나 하려고 다들 벼르고 계신가요? ^^ 그래도 장난전화는 금물입니다. 만우절 장난전화에 대해 크게 처벌한다는 뉴스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선의의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 일상에서 벗어나는 약간의 재미와 환기를 주는 거짓말은 좋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과유불급입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죠. 만우절이지만 생각비행은 뜻깊은 이야기를 하나 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일본 국민은 지진과 지진해일, 그리고 최악의 원전 사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교과서가 나와 일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여러 기관, 일반 시민은 여전히 힘을.. 2011. 4. 1. 자연과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 풀무학교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학교 사교육 시장이 수조 원대에 이르고 아이들이 살인적인 경쟁으로 내몰리는 세태에 대한 반작용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 자리 잡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로 5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대안학교라는 요즘 말이 무색하게 반세기 전에 대안교육을 실현하는 공동체를 시작한 셈인데요. 옛말에 이르기를 "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습니다.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풀무학교는 다른 대안학교들과는 조금 다르게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홍동면 마을 공동체를 .. 2011. 3. 28. 이전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3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