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비행(전체)1365

검사와 스폰서 사건에서 발견한 탐사보도의 가치 지난 11일, MBC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PD수첩》이 방송한 후속편을 다룬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이 화제의 책입니다. 는 2010년 한국 PD연합회가 주관하는'올해의 PD상'을 수상할 정도로 사회적인 큰 이슈를 제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를 제작한 최승호 PD는 급작스레 PD수첩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다른 PD들 또한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인 '검사'에 대한 수사는 기일을 넘겨 항소가 기각되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책,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은 권력의 힘으로 묻혀버릴 뻔했던 검사들의 부정과 비리를 다시금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탐사보도'라는 장르를 개척한 《아이다 미네르바.. 2011. 4. 14.
일본 잡지를 보면서 든 서글픔, 《SPORTS 2.0》에 대한 아쉬움 일본이 연일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조작한 말도 안 되는 교과서 출판을 허락하고 사용 비율을 올리겠다고 하지 않나, 극우 신문의 서울 지국장은 독도를 양보하라고 하질 않나, 일본 국가 차원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격분한 대한민국 일각에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본 돕기 성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고, 모 자치단체는 모았던 성금을 다시 되돌려주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도움을 받았으면 고마워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많은 시민이 실망하는 건 당연합니다. 대지진을 겪은 이후 최악의 원전 사태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답답한 일본이지만, 한편으론 부러운 점도 있습니다. 일본 문화의 저력을 이끌어내는 출판문화가 그것입니다. 다양.. 2011. 4. 13.
'거품경제'라는 말을 낳은 사건 - 남해 거품 사건 지난 글 :꽃 한 송이가 집 한 채 값?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 지난번에 튤립이라는 꽃 한 송이로 말미암아 발생한 네덜란드 초유의 투기 사건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투기 사건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라는 곳이 벌인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영국 경제가 몰락의 길을 걸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남해 거품 사건(South Sea Bubble)'이었죠. 공공부채 정리를 위해 설립한 회사 남해회사는 1711년 영국 토리당의 로버트 할리라는 사람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될 당시 영국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요, 지출 가운데 채무상환이자 지급과 군사비가 재정지출의 9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 2011. 4. 12.
《오동명의 바다소풍 2》생명의 봄 제주도 서귀포 南元 포구 앞 봄이 왔다 바다도 바쁘기 시작한다 다 먹고 살기에 바빠지는 봄 그래서 생명의 봄이다 끼~~우! 갈매기가 짓는 소린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녀가 3~4분간 잠수하고 물 위로 나올 때 내는 숨 고르기였고, 해녀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위치 신호이기도 한 셈이다. 바다에선 갈매기나 해녀나 같은 노랠 부른다. 갑자기 해녀 한 분이 말한다. "노래요? 이 양반, 참말로 속 편한 소리하고 있네! 숨이 차서 내지르는 생명유지의 소리로소이다. 구경꾼은 저리 가소~~" 지상에 봄바람이 매서운 3월이 되면 제주의 바다엔 해녀가 부쩍 는다. 한 해녀가 잠수를 준비하고 있고 그 뒤로 다른 해녀가 올해 첫 물질을 시작한다. 높이 나는 갈매기를 기도하는 해녀에게 상상으로 붙여본다. * 해녀가 .. 201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