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비행(전체)1375 《오동명의 바다소풍 5》올레길 단상 올레길 단상 봄비도 봄바람도 유채꽃을 따라 걷는다. 어제도 20km, 오늘도 어제만큼이란, 아빠의 말에 보폭 짧은 아들은 출발부터 늦장이다. 유채꽃이 참 예쁘다. 엄마가 외친다. 보폭 짧은 아들은 길게 뻗은 유채꽃길이 끝이 없는 길이다. 어제는 5코스, 오늘은 4코스, 지난번엔 7코스를 돌았다. 아빠는 20년 전에 군대를 다녀왔다. 정했으니 가야 해! 아들은 10년 후엔 군대에 가야 한다. 꼭 가야 하나? 내겐 동네길인 올레길. 가짜 올레길 옆 더 진짜다운 올레길을 일러줄까 하지만, 귀를 콱 막고는 코스만을 따라 쫓는다. 올레길은 코스요리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국요리점의 원탁이다. 유채꽃밭, 이 아름다운 길이 행군길이 된다. 돌하르방이 조교가 된다. 2011. 5. 2. 생각비행 창립 1주년 기념 강연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생각비행이 지금까지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1주년 기념 강년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반인이 카메라를하나씩 갖게 되면서 모두가 보도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것 또한 저는 '혁명'이라고 봅니다. 사진은 사물이나 타인에게 접근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촬영은 피사체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죠. ...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면서 사람들은 피사체와 교감하고 소통하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 사진기는 피사체와 사람을 '소통'하도록 이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 2011. 4. 28. "셔터만 누른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4월 28일(목요일)은 생각비행 1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 《사랑의 승자》의 저자이신 오동명 선생님께서 '보도사진과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십니다. 오동명 선생님께선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셨는데요, 1999년 말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를 《중앙일보》가 언론탄압이라 주장하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를 떠나신 분입니다. 최근 선생님은 제주도에 머물며 책을 저술하고 계시는데요, 얼마 전 서울에 오셨을 때 생각비행을 방문하셔서 강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늘 저희에게 유익한 말씀을 들려주시기 때문에 이번엔 짧게나마 인터뷰를 진.. 2011. 4. 26. <개천에서 용 찾기> 다큐멘터리에서 발견한 희망 지난 금요일, MBC에서 라는 제목으로 짧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고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공부시켰습니다. 그 시절 가난하게 살기 싫다던 청춘들이 공부 혹은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 났다'라며 본보기로 삼고, 그들처럼 성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20세기를 지나 어느새 21세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보릿고개를 걱정하던 한국은 OECD 회원국이 되었고, 얼마 전에는 G20 의장국이 될 정도로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가난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 2011. 4. 26. 이전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