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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75

강원도 춘천에서 만난 노짱(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행사)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서울과 봉화마을에선 2주기를 전후로 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죠. 어제 강원도 춘천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2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는 작은 천막에서 열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인상적인 문구를 쓴 현수막이 천막을 사방으로 덮었습니다. 현수막에 있는 사진 이외에도 여러 일상을 담은 사진을 중간마다 배치해두었습니다. 어르신 한 분이 이곳저곳을 돌아보시며 사진을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인상적인 사진을 몇 장 뽑았습니다. 5공 청문회에서 사자후를 토했던 젊은 시절 사진과, 해외에 파평된 자이.. 2011. 5. 23.
《오동명의 바다소풍 8》남자 엿보기 1 한 남자가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다. 바다는 파도로 육지를 향하고 남자는 잃어버린 시간으로 과거에 묶이지만 육지로도 과거로도 건너가지 못한다. 들고나는 파도로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짓고 다시 지운다. 바다가 남자를 꼼짝없이 잡아놓은 세 시간. 멀리서 밀려오는 첫 파도가 바닷가에 미치기 전에 남자는 바다 언저리에서 일어난다. 한라산에 눈을 두고 바닷가를 끼고 걷기 시작한다. 남자가 다시 앉아 쉴 터는 그도, 나도, 그 누구도, 모른다. 과거는 돌이키지 못해도 또 걸을 뿐이고 바다는 깨어져도 또 파도로 일 뿐이다. 마냥, 마냥, 마냥... 그저, 그저, 그저... 흰 거품으로 일 때만 파도이듯 과거는 앉아 있는 시간만큼만 유효하다. 2011. 5. 23.
《오동명의 인생사계 1》흔적으로 남는 길 * 돌판화를 시작합니다. 신문의 시사만화와 같이 4면으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기승전결(起承轉結)이라 해도 좋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 해도 좋고, 생세지락(生世之樂)으로 여겨도 좋습니다. 생각비행 홈페이지에 걸맞게 생각의 시간과 공간-생각으로 비행하는-이 되기 바랍니다. 오동명 한 사람의 주관이 아니라 보는 이가 마음껏 함께 상상하는 자리가 되면 더 좋겠습니다. 2011. 5. 20.
다시 기억해야 할 5.18 광주민주화운동, 신군부의 독재와 언론·방송의 굴종사 올해도 5월 18일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이날만 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문이죠. 5.18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벌써 31년이나 흘렀는데, 과연 사람들 가슴에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박정희의 망령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떠돌고 있고, 많은 사람이 그를 그리워하기까지 합니다. 1980년에 벌어진 5월 광주의 비극은 이른바 박정희 키드였던 신군부에 의해 일어났고 6월 항쟁으로 물러나기까지 철권통치를 자행했습니다만, 정작 그 당시 시민의 피로 쟁취한 자유를 누리고 사는 우리는 폭압자들의 과오를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돌아봤습니다. 생각비행은 5.18 광주 .. 201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