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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70

만화보다 더한 헬조선, 무엇을 할 것인가?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만화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최근 저희가 《웹툰+디지털 일러스트+태블릿 마스터》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만화를 그리는 데 기본이 되는 메커니즘을 다루는 책입니다. 캐릭터 스케치, 컬러링, 컷 분할, 장면 연출, 다양한 배경 효과, 타이틀 만들기 등에 이르기까지 웹툰과 디지털 일러스트를 그리는 데 꼭 필요한 작법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각비행이 만화작법 책을 출간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웹툰작가 6인과 짝을 이뤄 6주 동안 웹툰을 그려 연재하는 '릴레이툰'을 진행해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런 일도 일일 웹툰 이용자 600만 명이라는 사회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웹툰이 .. 2016. 10. 17.
청와대 블랙리스트에 오르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에 불거졌던 '국방부 지정 불온 도서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김진숙 씨의 《소금꽃나무》, 권정생 선생의 《우리들의 하느님》 등의 양서가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부적합한 서적'으로 분류되어 이른바 불온도서로 지정되었죠.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의도와는 반대로 국가 공인 불온도서들은 매스컴을 타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오히려 불티나듯 팔린 아이러니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일화만 봐도 사상 검열이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정권의 치졸한 발상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권은 특유의 '창조'적 생각으로 문화계 전반을 살리고(?) 싶었나 봅니다. 청와대가 9473명, 거의 1만 명에 달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 2016. 10. 14.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비리, 실세 정조준 가능한가? 1999년 우리나라 뮤직비디오 상을 휩쓴 이승환의 ,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브라운아이즈의 , 역사왜곡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15년째 명성황후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조수미의 , 그 이후로 빅뱅의 , 이효리의 , 싸이의 까지, 이 쟁쟁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뮤직비디오 감독이 차은택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2016년 10월, 한국 뮤직비디오의 거장 차은택은 또 하나의 유명세를 치르게 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비리 중 하나인 미르재단의 행동대장이라는 혐의인데요, 이미 여러 정황 증거가 나왔습니다. 미르재단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를 차은택 감독의 후배가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비리 논란이 일었을 때 사퇴한 미르재단 이사들이 모두 차은택의 지인들이었습니다. 출처 -.. 2016. 10. 13.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헬조선에 있도다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여기에 있도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희곡 〈템페스트〉에 쓴 구절입니다. '1% 대 99%'라는 구호가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불평등한 현실을 월스트리트의 실상 폭로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책,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의 제목이 바로 이 구절을 빌려 쓴 것이기도 합니다. 셰익스피어가 쓴 구절을 우리 사회에 적용한다면 이 글의 제목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헬조선에 있도다"가 될 겁니다. 어떻습니까? 실제로 그러하지 않습니까?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이 직사한 살인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1년여 동안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지난 25일 숨졌습니다. 억울한 죽음 자체가 참담한 일인데, 더 잔악한 일은 그다음부터였습니다. 국가공권력에 의해.. 2016.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