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물/금주의 시(詩)23 근로자의 권리를 생각하며 읽는 시, 김남주의 <고난의 길>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노동자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근로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가 부당하게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징계를 당하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신세를 한탄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많은 근로자가 자신에게 그런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늘 사건은 예상치 못할 때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근로자의 권리를 이해하는 일은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비행 편집자 중 한 명도 예전에 외국계 출판사에 다니다 속한 부서가 6개월 후에 사라지는 바람에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퇴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부당한 해고를.. 2012. 7. 16. 서민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시, <청산별곡>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가뭄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물난리를 걱정하며 행여 비가 더 오면 어쩌나 근심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재정위기에 봉착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복지예산이 바닥났다고 울상입니다. 점입가경으로 가계부채는 나날이 더 늘어나기만 합니다. 최근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는 있지만, 고용 없이 성장 일변도인 대기업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 7000억 원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이라고 떠들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MB정부의 대기업 중심 정책과 백혈병으로 죽어간 삼성 근로자의 희생, 외국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휴대전화를 판 결과여서 슬프고 화가 납니다. 정부는 서민보다는 대기업이나 부자들 편이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은 대.. 2012. 7. 9. 그리움이 남겨진 거리,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말랐던 땅에 촉촉이 비가 내렸습니다. 답답했던 마음도 조금은 풀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비 한 방울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말로만 상생을 외치는 대기업과 정치권의 외침 속에서 중소기업과 서민의 삶은 언론조차 외면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혁명을 외치던 세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가끔 4.19 혁명 때, 1980년대 민주화운동 때, 군사정권 이후에 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지 못했는지 원망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젊은 날 답답한 현실 속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며 무엇인가 바꿀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4.19 혁명 시대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에 거리를 메웠던 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먹고살기에 .. 2012. 7. 4. 6·25에 읽는 詩, 박인환의 <어린 딸에게>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수나라, 당나라, 원나라의 침략처럼 과거에 일어난 일로 치부하고 역사의 화석같이 취급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실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반도의 상흔은 복구 노력과 오랜 개발의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정서적 충격과 이데올로기적 논리는 1970~1980년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민족을 분열시키는 정치적 도구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준비가 부족했던 해방을 맞이한 뒤, 우리의 의사와 무관한 분단과 남북 갈등을 겪은 것도 모자라 같은 민족끼리 피를 뿌리는 참혹한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처럼 1945년부터 1950년 초반.. 2012. 6. 2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