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재,《오동명의 바다소풍》을 시작합니다.

생각비행이 펴낸 첫 책 《사랑의 승자》의 저자이시자 저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오동명 선생님께서 ‘바다에로의 소풍’이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글과 그림을 보내고 계십니다. 생각비행 내부에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 선생님께 허락을 얻어 앞으로 블로그에 연재하려고 합니다.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월요병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많은 직장인을 위해 매주 월요일에 ‘오동명의 바다소풍’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는 김에 오동명 선생님께 근황을 여쭈었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도피일 수도 도망일 수도 있는 제주도로의 피신이랄까요. 변명 같은 자기변호를 하자면, 태어나서 살던 곳에서 조금이나마 장소 이동이라도 하고 싶어 50년 산 서울을 떠나 춘천, 홍천, 대전을 거쳐 제주도 최남단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로 떠나와 머물고 있습니다. 신문은 물론 티브이, 인터넷도 끊고 사는지라 이곳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48시간입니다.

좋겠다고요? 처음엔 그랬지요. 하지만 이내 지루해지더군요. 그런 연유로 요즘 5분 거리에 있는 바다를 하루 한 번 걷고 있습니다. 바다로 매일 소풍갔다가 만난 인연을 스케치하곤 합니다. 시작은 따분함을 좀 달래보자라는 생각이었으나, 한편으론 이렇게라도 바다랑 가까워지고 싶었나봅니다. 매일 보는 바다지만 같은 듯 늘 다릅니다.
제가 느낀 감흥이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함께 바다로 소풍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오동명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1999년 말 중앙일보사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가 국세청 조사에 의해 밝혀지자 중앙일보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의 전면을 할애하다시피 정부를 공격할 때, 그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사를 떠났다.

사진을 보고 찍는 일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음을 깨달으면서 미술과 미학에 관심을 두었고, 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소통 부재 사회 속의 ‘진정한 소통’이다. 카메라는 그 소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1998년 한국기자상(출판 부문), 1999년 민주시민언론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찰칵, 기자 오동명의 인물 96가지 이야기》《사진으로 세상읽기》《사진으로 세상읽기》《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의 보도사진강의》《사랑의 승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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