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s of mourne을 차 안에서 듣는다
차 안에서 mountains of mourne을 듣고 있다
들었다, mountains of mourne을 차 안에서
들려왔다
차 밖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면서도 중얼거리고 있었다
mountains of mourne…을
차 안에서 mountains of mourne을 듣고 있다
들었다, mountains of mourne을 차 안에서
들려왔다
차 밖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면서도 중얼거리고 있었다
mountains of mourne…을
기름값이 너무 올라 집마당에서 거의 빼내질 못하는 집차도 가끔은 내가 바다를 보며 음악이 듣고 싶을 때면 덩달아 외출한다. 30년 전 LP판으로 참으로 많이 듣던 노래들을 MP3로 옮겨 듣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돈 맥클린의 <Mountains of Mourne>다.
자동차가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듯이 산도 그렇다. <Mountains of Mourne>를 듣고 있으면 한라산도 슬프다. 아마도 떨어져 있어서일 것이다.
외로움도 슬픔도, 모두 떨어져 있기에 생기는 보지 못함의 다른 마음이다. 외롭고 슬픈 마음이 더 깊은 까닭은 떨어진 만큼 사무치기 때문이다. 30년 전이란 먼 시간도 떨어져 있는 나를 깊게도 슬프게 한다.
눈앞에 한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며 문득 30년 후를 생각해본다. 30년 후에 다시 듣고 싶은 노래를 하나쯤은 품고 사는지…, 지금처럼.
30년 뒤에도 60년 전의 노래를 들을 것만 같아, 지금 사는 모습이 축축한 바다 앞이지만 사막처럼 서걱거린다. 과거만을 안고 살아왔구나.
요즘 나오는 CD를 한 장 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너무나 보고 싶던 아들을 보러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날이 마침 내일이다.
*돈 맥클린
1970년대에 활동한 싱어 송 라이터로 불후의 명곡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와 <빈센트(Vincent)>를 작곡했다. 1945년생으로 1970년 1집 앨범 <Tapestry>로 데뷔했다.
공식 홈페이지 www.don-mclean.com
돈 맥클린의 mountains of mourne
돈 맥클린의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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