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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311

비에 젖은 광화문과 세종대왕 졸린 오후를 견디기 위한 휴식 시간. 생각비행이 찍은 하늘을 봐주세요. ^_^ 광화문 교보문고의 새 모습을 보고 나오면서 복원 공개되었다는 광화문을 보러 갔습니다. 그날도 워낙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비가 잠시 그친 순간의 구름이 제법 멋지더라고요. 이런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 놓으니 한가운데 계신 세종대왕이 돋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대단하신 분이지만 말이죠. 세종대왕은 특히 책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부심뿐 아니라 평생 직장을 마련해 주신 분이나 다름없지 않을까요? ^_^;; 실업 대책도 제대로 못 세우는 정부 관계자들은 세종대왕을 본받고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건너편이면서 동시에 미국 대사관 옆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에는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한글이란 표어가 크게.. 2010. 9. 1.
광화문 교보문고의 새 모습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비가 많이 오는 변덕스런 날씨였지만 그만큼 날이 시원해져 슬슬 가을이 옴을 느낍니다. 그 독서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던 대한민국 출판계의 랜드마크 광화문 교보문고가 공사를 마치고 27일 재개장했습니다. 출판이란 업 이전에 책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_^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책등이 아니라 표지가 보이도록 도입했다는 페이스 진열대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도입된 서비스인 iBook으로도 친숙해지기 시작한 진열 방법이죠. 광화문 교보문고의 페이스 진열은 벽뿐 아니라 원통형 등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어 여러 사람이 순환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더군요. 새로 연 광화문 교보문고 안내도. 정확한 화면표시를 위해.. 2010. 8. 31.
김대중 대통령의 연하장 - 평화와 풍요가 온 나라에 평화와 풍요가 온 나라에 오늘은 생각비행에 연하장이 도착했습니다^_^ 한여름에 웬 연하장이냐고요? 이 연하장은 바로 2003년 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보냈던 연하장이랍니다. 서울에 사시는 신학영 님께서 간직하고 계시다가 저희 생각비행의 김대중 2주기 추모 프로젝트를 위해 보내주셨어요. 무려 두 점이나요. 다른 한 점은 추후에 공개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_^ 새해를 맞아 축복의 한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평화와 풍요가 온 나라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 1 대통령 김 대 중 이 희 호 서명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영부인이셨던 이희호 여사의 성함이 적혀 있네요. 평화도 풍요도 점점 더 남의 나라 얘기 같은 이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하장입니다^_^ 특별한 사연은 없.. 2010. 8. 26.
고단한 민주주의 - 김대중 대통령의 하품 수요일 오후 점심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올 시간에 쉬어가는 의미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품하는 사진을 올려봅니다^_^ 이 사진을 찍으신 오동명 선생님께서는 저서 《사랑의 승자》에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한 장을 고르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DJ는 하품하는 표정이 많았고, YS는 옆을 곁눈질하는 모습이, 정주영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사람의 습성은 사진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오동명, , 《사랑의 승자》, 생각비행, 2010, 22~23쪽.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 하품하는 사진을 독자들이 보아주기를 바라셨죠. 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품하는 모습이 바로 지금의 피로하고 고단한 한국 민주주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시면서요. 《사랑의 승자》의 사진 중 자신이 찍었지만 아 이건 .. 2010. 8. 25.
김대중 대통령과의 추억 한 컷 - 얼굴처럼 예쁘게 사세요 살아계신 것 같아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후 4.19민주묘지에 참배하러 왔을 때 동네 주민이 환영 파티를 열었습니다. 종이컵에 커피를 담고 과일도 조금 준비했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있는 여성분이 사연을 보내주신 이은희 독자입니다. 당시엔 40대 초반의 주부셨답니다. 지금은 경기도 연천에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주민의 환대에 감사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커피를 대접해준 이은희 님의 어깨를 도닥이며 "얼굴처럼 예쁘게 사세요"라는 말씀을 전했답니다. 이은희 님은 《사랑의 승자》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에서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하고 눈가를 적셨다고 합니다. 이은희 독자님의 말씀입니다. “가슴이 저리네요. 살아계신 것 같아요. 뭉클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드디어 첫 번째 독자.. 2010. 8. 24.
현실의 인셉션은 책과 소통이 아닐까요? 폭염으로 녹아 내릴 것 같은 주말에 모두 건강하셨나요?^_^;; 야외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기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극장을 택했습니다. 영화는 장안의 화제 . 이미 관객 520만 명을 넘겨 2010년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1위라지요? 아트 블럭버스터란 이름이 붙은 영화답게 발상부터 현실에 구체화한 모습까지 입이 안 다물어 지더라고요. 무중력 상태의 전투와 클라이막스에서 연속으로 터지는 싱크로나이즈드 킥은 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했습니다^_^ 볼거리도 많았지만 가장 주목하고 싶었던 건 주인공 코브의 대사였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기생충이 뭘까요? 박테리아? 바이러스? 아니면 회충? 그건 바로 입니다 회복력과 전염성이 매우 강하죠. 일단 한번 .. 201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