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벌써 7월의 마지막 주네요. 주말행사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물관 전시 관련 정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웃대중인傳〉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엽니다.

장소는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있는 기획전시실이고 전시기간은 7월 26부터 9월 18일까지입니다.

조선후기 웃대(현 인왕산 기슭의 청운동, 신교동, 옥인동, 통인동, 누상동, 누하동, 체부동, 필운동 지역)를 무대로, 중인들의 문화 모임인 옥계시사를 통해 최고 절정의 중인문화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시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웃대를 거닐다 
    · 웃대는 어떤 곳인가?
      한양에서의 우대의 위치 → 웃대 모습(원경,중경, 근경) → 웃대 성격(우대 거주인, 독특한 성향) 
     ! 정선과 임득명이 그린 웃대 지역의 진경화를 통해 잊혀졌던 웃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웃대를 향유하다
    ·   옥계시사(송석원시사)를 통해 본 웃대(인왕산 기슭) 시사의 모습 
     ! 웃대를 무대로 중인들이 주도가 되어 행하였던 문화모임, 특히 최절정의 문화모임으로 이름났던
       옥계시사를 중심으로 관련 회화, 문학, 인물에서 보여지는 조선후기 정신, 생활, 예술 문화를
        볼 수 있다. 

   - 웃대 사람들 
      옥계시사 참여했던 중인과 그들의 활동상 → 옥계시사를 비롯한 웃대를 무대로 한 중인시사
      활동과 특징 → 웃대의 문화를 이끌어간 중인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 웃대를 따르다 
      웃대시사 이후 중인들의 활동상
      ! 중인 문화 흐름이 웃대에서 청계천 광교로 이동한 후, 선진문화 유입과 사회계몽에 힘썼던
        중인들의 개혁의지와 정치적 역할을 조망해 볼 수 있다.

  - 웃대에서 바라보다
      !웃대에서 활동한 중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옛 서울에 살았던 조선의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서울의 보통 사람들인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다.


** 중인(中人)이란?

-  조선시대 중인은 서울 중앙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인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신분은 양반과 양인 사이에 놓여 있어 사회적인 중간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기술직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던 벼슬아치로서, 의관(醫官), 향리(鄕吏), 서리(胥吏, 흔히 아전), 서제(書題), 토관(土官, 토호를 위한 특별 관직), 군교(軍校, 군무를 보는 관리), 역리(驛吏, 역관), 계사(計士; 회계 관리), 음양관(陰陽官) 및 추길관(諏吉官, 길일을 가리는 관리), 화원(畫員, 도화서의 잡직. 화가), 사자관(寫字官, 문서를 정서하는 관리) 등의 아전], 관상감원(觀象監員), 검률(檢律) 등의 기술관을 세습하면서 하나의 특수한 신분 계층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외(京外) 문무관청에서 실무를 보는 하급 관리 및 서얼도 광범한 의미에서 중인 신분으로 간주할 수 있는바, 이들의 지위는 대개 고정되어 일반적으로 그 향상을 도모할 길이 막혀 있었다고 합니다.



청계천문화관에서는〈 어억영, 서울의 실경산수 청계천에서 한강까지 특별전〉을 엽니다.

장소는 청계천문화관이며, 전시 기간은 7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입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창석 이억영 화백이 그린 청계천 및 한강 실경산수 40점과 유품을 함께 전시한다고 합니다.



도서관 및 기타 문화 관련 정보

어린이 도서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원화 전시회 개최
- 일시 : 7월 25일 ~ 8월 7일
- 장소 : 도봉갤러리
- 내용 : 어린이 도서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원화
- 작품수 : 17점

꿈나무 독후활동지 전시회
- 일시 : 7월 25일 ~ 8월 8일
- 장소 : 도봉갤러리
- 내용 : 상반기 독서프로그램 참가자 독후활동작품
- 작품수 : 30점

연합운영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여행
- 일시 : 8월 2일 ~ 8월 11일 (매주 화/목 4회)
- 내용 : 자기 성장을 위한 자서전 쓰기, 치유적 독서 치료
- 대상 : 초등 4~5학년

찾아가는 독서여행, 꿈을 키우는 책 놀이터
- 일시 : 8월 4일 ~ 8월 18일 (14:00 ~ 17:30)
- 내용 : 독서활동 및 독후활동
- 대상 : 중구청소년수련관 초등 1~2학년, 3학년

어린이도서관 8월 전시회 안내
1. 「소통과 배려 관련 우수도서」 전시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1 (월) ~ 2011. 8. 31 (수), 전시실1

2. 「여름방학 권장도서 및 표지」 전시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2 (화) ~ 2011. 8. 28 (일), 전시실1

3. 「수학동화 원화」 전시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1 (월) ~ 2011. 8. 14 (일), 전시실2

4. 「학생세금 문예작품」 전시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16 (화) ~ 2011. 8. 31 (수), 전시실2

8월 정독도서관 영화상영 안내
- 일시 : 매주 화, 목, 일
- 장소 :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 누구나
- 8월 2일 : 나라야마 부시코(18세 이상)
- 8월 4일 : 분노의 역류(18세 이상)
- 8월 7일 : 붉은 사막(15세 이상)

8월 어린이극장 영화상영 안내
- 일시 :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 장소 : 어린이극장 시청각실(자료관 3층)
- 대상 : 누구나(당일 선착순)
- 8월 6일 영화 : 니모를 찾아서
- 8월 7일 영화 : 미래소년 코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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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소개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화도 외규장각 전시품을 약탈하면서 빼앗겼던 외규장각 의궤가 대여 형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145년만의 귀환이지요.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여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조선시대 문화유산입니다. 의궤는 조선왕조 내내 꾸준히 제작되었으며 유교 문화권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통치 철학 및 운영체계를 알려주는 대단히 의미 있는 기록물입니다. 

이번에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御覽用)이라는 점과 국내외에 한 점밖에 없는 유일본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은 외규장각 의궤의 면모를 6부로 나누어 소개한다고 합니다.

1부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 의궤의 개념과 구성을 설명하고, 정조대에 강화도 행궁(行宮)에 외규장각을 완공하여 어람용 의궤 등 왕실의 중요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한 내용에 대해서 다룹니다.

2부의 주제는 ‘왕권과 통치’로서 의궤 속에 보이는 조선시대 통치 이념의 면모를 살펴보고자 종묘제례, 친경, 영건, 녹훈 관련 의궤를 전시합니다. 특히 유일본인 《보사녹훈도감의궤》(1682년, 숙종 8) 중에 한글 문장이 적혀 있어 희귀한 사례로 주목됩니다.

3부의 주제는 ‘나라의 경사’로 왕실의 혼례, 책봉, 존호 등에 관한 의식을 기록한 의궤를 다룹니다.

4부의 주제는 ‘왕실의 장례’입니다.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죽음과 관련된 의식이었습니다.

5부의 주제는 ‘추모와 기억’으로 3년상을 마친 후 혼전의 신주를 종묘로 모시는 부묘,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에게 일생을 함축한 이름을 올리는 시호, 왕의 초상을 그리는 영정 제작 등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선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추모하는 방식을 살펴보았습니다. 

6부에서는 1866년 병인양요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과정을 짚어봅니다. 이를 위하여 병인양요 때 참전했던 프랑스 해군 쥐베르의 기록 등 관련 서양서도 다수 소개됩니다.

전시기간은 7월 19일~9월 18일까지 두 달간이며, 전시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입니다. 관람시간은 화,목,금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9시, 그리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 입니다.

7.20(수), 8.17(수), 8.31(수), 9.14(수) 오후 6시 30분 기획전시실에서 큐레이터와 대화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가시면 더 좋겠네요. ^^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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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차와 향, 그리고 혼을 담다_신안용천청자〉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엽니다.

장소는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3층) 기간은 8월 15일까지입니다.

용천청자龍泉靑磁는 중국 오대.북송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저장 성(浙江省) 남부의 룽취안(龍泉) 일대에서 생산된 청자를 말합니다. 용천청자는 남송부터 원·명대에 이르러 중국 국내에서 폭넓게 유통되는 한편 동아시아에서 서아시아. 동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까지 수출되어 중국을 대표하는 청자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용천청자는 신안해저유물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집품 중의 하나라고 하니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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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화,목,금 오전 9시-오후 6시
                수,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입니다.

전시기간은 8월 28일까지입니다. 전시장소는 기획전시실이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이 된다고 합니 참고하세요.

*이 전시는 특별기획전으로 관람료가 있으니 꼭 확인하시고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책 속으로의 여행 “불량한 자전거여행” 원화전
어린이도서관에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의 일환으로 책 속으로의 여행 “불량한 자전거여행” 원화전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 전시기간 : 2011. 7. 19(화) ~ 7. 31(일)
- 전시내용 : 책 속 원화
- 작 품 수 : 약 15점 내외
- 전시장소 : 어린이도서관 전시실1 (자료관 3층)

문화야! 놀자!
동대문도서관(관장 안정준)에서는 2011 다문화 교육강사 파견사업 '문화야! 놀자!'를 다음과 같이 시행합니다.
- 운영기간: 2011.7.13~8.25 매주(수,목) 14:00~16:00
- 운영장소: 삼선초등학교 꿈사랑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사회적기업창업교과서》를 출간한 이후 충청남도 홍성지역 농촌마을을 탐방하고 인근 지역에 있는 여러 기관을 방문한 결과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에서 사회적기업의 가능성과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미래를 타진하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풀무학교, 갓골목공실, 밝맑도서관, 마을활력소, 꿈이자라는뜰을 다뤘습니다.

오늘은 지역탐방 마지막 편으로 ‘갓골생태농업연구소’를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문당권역 마을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유기농업을 연구하기 위해 지역에서 풀무학교 안에 세운 마을유기농업연구소입니다. ‘갓골’은 ‘가장자리(변두리)’라는 뜻으로 연구소 주변 지역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유기벼재배 생산단체들과 더 좋은 유기벼재배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역의 논생물 다양성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지역사회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로 접목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각비행은 특이 이 부분에 주목하여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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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작은 습지

생각비행: 저희 예상과 달리 농업연구소에 뭔가 첨단 장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갓골생태농업연구소: 토질과 수질 검사용 장비예요. 토양 분석용 장비(토양분석기, 원자흡광분광광도계), 수질 분석용 장비(이온크로마토그라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축산 농가에서 공식적으로 유기인증 받으려면 검사비로 20만 원 정도가 들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농가로서는 큰 손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토양에서 질산염만 선택적으로 검사해서 농가에 미리 알려줍니다. 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수질입니다. 이 지역의 수질과 토양 검사를 저희가 맡아서 하고 있지요.

지금 3년 정도 지역에서 농사짓는 분들과 시범 논을 운영하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우렁이나 오리를 이용한 제초를 시행했는데요, 지금은 논에 물을 깊이 대서 제초하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어요. 더불어 미질(米質)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퇴비를 적게 쓰면 생산량이 떨어지지만 쌀 맛이 좋다고 해요. 그런 미질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고, 어떤 방법으로 경작하면 좋을까 해서 시범 경작하고 결과를 논의하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비행: 연구소 이름이 그냥 ‘농업연구소’가 아니라 ‘생태농업연구소’잖아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갓골생태농업연구소: 논이라고 하면 그저 쌀을 거둬들이는 장소라고 대부분 생각하시는데요, 저희는 논을 작은 습지로 봅니다. 논에는 아주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거든요. 저희는 2011년에 홍동지역의 논생물을 조사하고, 그것을 교육활동과 접목했습니다. 논배미라는 팀이 지금까지 3년 정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했습니다. 산이나 강에서 하는 생태교육이 아니라 논에서 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활동은 자연을 즐기거나 익숙하게 하는 식으로 주로 정서적 교감에 초점을 두고, 고등학생이나 일반인에게는 한발 더 나아가서 생태적인 측면에서 전문성을 곁들여 교육하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생각비행 : 생태교육이라면 주말교육과 같은 일회성 행사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갓골생태농업연구소: 지금까지는 그런 활동이 중심이긴 했어요. 이쪽 지역 초, 중, 고 학교와 어린이집에는 일 년간 진행하는 벼농사 과정이 있습니다. 모내기나 김매기, 추수 등을 산발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태교육을 접목해서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제안하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도시에서 행사 중심으로 흐르는 생태교육의 차원을 넘어, 소수를 대상으로 하되 일 년 단위 프로그램으로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도시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내가 이런 것도 해봤다’는 식으로 뭔가 소비하는 느낌이 강하잔하요. 그런데 여기서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본질적인 농업, 농촌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거죠. 일단 지역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아가 도시에서 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접목하려 합니다.

생각비행: 논생물 조사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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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골생태농업연구소: 2008년 말부터 논생물 조사를 시작했어요. 논생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면서 논습지에 대한 개념도 생겼고요. ‘논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생산기지나 공장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구나, 그런 모습을 세밀히 관찰하는 일이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논생물을 열심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논생물 조사는 제법 많이 이뤄져왔는데요, 저희는 홍동지역에서 논생물 조사를 생태교육과 일찍 접목했습니다.

첫해에는 외부에서 강사를 모시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논생물을 공부했습니다. 2년차부터 조사는 조사대로 하고, 아이들 생태교육도 나눠서 시작했습니다. 첫해에 참여했던 사람들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좋은 주민교사를 논생물 생태교사나 관찰․조사 연구원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민이자 농민이자 마을교사들은 그런 활동에 대한 경험과 실력을 쌓는 중이지요.

지금까지는 논생물 조사를 이용한 교육활동이 주로 일회성 행사에 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긴 프로그램도 생기고, 앞으로는 아이들 연령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흙에서 배우고 논생물과 더불어 자라는 아이들

생각비행: 아무래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개발하고 관광상품처럼 진행될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요?

갓골생태농업연구소: 문화적인 면에서 그동안 농촌은 도시를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문화의 사각지대로 생각해왔으니까요. 하지만 농촌지역엔 우수한 논이라는 문화가  있음에도 그것을 누리려고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각을 바꿔 도시에서 누리지 못하는 게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예를 들어 이 지역에서는 논에 모내기를 하기 전에 ‘써레질’을 합니다. 이때 논은 마치 진흙밭처럼 아이들이 들어가 신나게 놀 수 있거든요.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해보니 아이들이 정말로 좋아하더군요.

유기농이 좋다고 듣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 농약을 치지 않는 논에 안심하고 아이들이 들어가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경험은 참으로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의 정서를 느끼며 자란다면 도시에 있는 아이들도 자라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바로 이런 게 우리가 하는 지역 생태교육의 목적이지요. 시골 아이들처럼 자연, 논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아까 소개한 논배미라는 팀이 그런 교육을 고민하고 실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어요.

생각비행 : 작년 가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우리도 논생물 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뜰채로 둠벙에 있는 다양한 생물 표본을 수집했어요. 개구리, 붕어, 새우, 물방개, 물장군 등을 잡았지요.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하시더라고요. 논을 중심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있다는 걸 책으로도 알리고 아이들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갓골생태농업연구소: 앞서 소개했듯이 프로그램은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려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감성적으로 접근합니다. 작년에 새로운 교육활동을 많이 개발했어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단어를 적은 카드를 하나씩 고르게 합니다. ‘기쁨’ ‘우울’ ‘슬픔’ ‘청초함’ 같은 단어 가운데 각자 마음에 드는 단어를 갖고서 그 단어에 맞는 논생물이나 식물을 조사하고 표본을 만들게 합니다. 또한 동식물의 실제 이름을 찾아서 보고 자신의 느낌이나 감성을 담아 글로 쓰게 합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나면 아이들이 논을 보는 인식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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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골생태농업연구소는 그물코 출판사와 협력하여 논생물도감을 펴냈다.


책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한국이 일본에 비해 부족한 점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기초과학에 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저희가 논에 관한 도감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잠자리나 거미 등을 아이들 시각에서 다룬 도감이 없어요. 전문가를 위한 책은 있지만 첫 단계나 중간 단계의 책이 부족합니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동식물을 어떻게 관찰하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생각비행: 어쨌든 이곳에선 계속 성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오랜 시간 연구하고 책을 펴내도 ‘이런 책은 농부나 보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연구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포함하여 정리해주시죠.

갓골생태농업연구소: 일 년에 생물 도감 한 권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논은 힘들다’ ‘논은 더럽다’ 하고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논 안에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나면, 약간은 연출된 말 같지만 ‘논은 살아있다’ ‘논은 자연이다’ ‘논은 생명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논을 직접 확인하면서 감수성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희가 이렇게 논에 마음 놓고 들어올 수 있는 건 여기에 농약과 제초제를 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너희를 사랑하고, 너희에게 좋은 걸 주고 싶어서 너희 부모님들이 애를 쓰는 거라고요. 이런 교육을 이어나가면 아이들은 부모님이 농사짓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마워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겠지요.

요즘 들어 도시에 살면서 생태적으로 잘 살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시골에선 가난이 싫고, 돈 많이 버는 화이트칼라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런 대립하는 가치를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결국 경험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교육을 만들려는 이유에는 바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누가 가르쳐서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자랄 때 어린이들은 가장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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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논생물을 관찰하는 방법과 생물의 특징을 소개하는 도감을 준비 중이다.


갓골생태농업연구소는 농민과 지역의 요구와 지역 학교가 함께 만들어낸 첫 번째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농업 연구를 진행하고, 지역농민들이 과학적 자료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다양한 논생명을 교육과 접목시켜 인근 학교 및 도시 아이들에게까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생각비행: 논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생산기지나 공장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말씀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멋진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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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뒤뜰에 감나무 세 그루가 있습니다.
우리가 삼 형제라서 감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는 아버지...
하나는 내 것이고,
다른 감나무는 동생들 것이죠.

감나무에 하얀 눈깔사탕 같은 꽃이 피면
우리는 감나무 밑으로 달려가
꽃을 주워 먹기도 하고
꽃으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지요.

우리 형제가 공부하고 일하느라
객지로 나간 지 몇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감나무 생각이 났습니다.

뒤뜰에 가보니
감나무는 썩어서 비들비들 곁가지만 풍성한 채
꽃 하나 피우지 못하고 담장 밑에 웅크리고  있더군요.

바라보는 내 어깨를 만지시고
아버지는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저 옆에 감나무를 하나 더 심을 생각이란다.
꽃을 보며 손자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네 아빠가 무척 좋아했던 꽃이라고...”



바다로 가려면 올레길을 지나야 합니다.
바다에 닿기 전에 먼저 만나는 사람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 오후, 동네 어귀 팽나무 아래 정자에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동생과 더위를 나고 있습니다.
아이들 곁에는 진짜 옛 장군이 들었을 법한 창과 방패를 지닌 장수풍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장수풍뎅이여서 모조품이 아닐까 싶어 물었습니다.
“어디서……?”
밭에서 따온 마늘을 다듬고 있던 아이들 엄마가 마늘을 든 손으로 가리킵니다.
뒷산, 오름입니다. 그곳엔 많다는 얘기인 듯합니다.
바다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동구(洞口) 정자에 털썩 주저앉아 아이들과 놉니다.
아이들의 노는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가려던 바다를 잊고 마시던 커피를 펜에 찍어 아이들을 그려봅니다.
바다에서 건너왔을까. 오름에서 내려왔을까.
시원한 바람이 우리 곁을 스쳐 갑니다.
벌렁 누워 한참을 잔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 여행객인가 봐…….”
뭐, 이런 소리에 깼습니다.
수박 한 조각을 건네옵니다.
덥석 받습니다.
그냥 올 수 없어 앞 구멍가게에서 1.5리터짜리 음료수를 사 동구 정자에 놓고 옵니다.
바다를 가지 않아도 될 듯한 어느 무덥던 날의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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