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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311

《길문섭의 한 칸의 사색 1》피라미 피라미 작은 피라미는 항상 지느러미를 흔들어댑니다. 한시도 쉼 없이 흔들며 피라미는 어딘가를 향해서 끊임없이 가지요. 피라미가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흔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계속 흔들어 헤엄치지 않으면 물살에 떠밀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피라미가 꼬리를 흔드는 일은 생존에 관련된 과학적인 일입니다. 살기 위해 끝없이 헤엄치는 피라미는 시냇물을 갈라서 어미가 되고,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칩니다. 피라미는 그저 피라미입니다. 피라미가 커서 나중에 고래가 되는 것도 아니고, 허벅지만큼 굵은 연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간혹 지레짐작하며 하루를 대충 살지는 않습니까? 피라미는 인생이 피라미로 정해졌지만, 우리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앞으로 피라미가 될지, 고래가 될.. 2011. 6. 15.
《오동명의 인생사계 4》기억에서 추억으로 2011. 6. 13.
《오동명의 바다소풍 10》남자 엿보기 3 여러 남자가 걷고 있습니다. 걷는 모습을 보면 각양각색, 나름의 자세가 보입니다. 걸을 때만 그런지, 삶이 그런지 견주어 그들의 삶 속을 들여다봅니다. 다양한 모양새지만, 보기 싫고 듣기 싫은 이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지나치게 소리를 냅니다. 그는 대화라지만 소음입니다. 담배를 피우며 걷는 이들은 바람에 담뱃재가 뒷사람에게 날리는지를 생각조차 못 합니다. 침을 뱉습니다. 걸으며 배려를 배울 수 있길 그들에게 소망해봅니다. 역시 배려하며 걷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은 귀로도 들리고 눈으로도 보입니다. 결국 가슴에 채워집니다. 사는 모습이 다르다 하여 다양성이 보이는 건 아닌가 봅니다. 다양한 듯한 집단의 모습에서 획일적인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단체로 몰려오는 이들에게서 종종 보입니다.. 2011. 6. 8.
《오동명의 인생사계 3》보금자리 만들기 2011. 6. 7.
《오동명의 바다소풍 9》남자 엿보기 2 두 남자가 걷고 있습니다. 제주도 산방산과 단산 사이 선뮤지엄(명상학교)을 출발한 이들은 시계방향으로 제주도의 바닷가를 한 바퀴 돕니다. 침묵하며 걷지만 이들은 몸으로 말합니다. “지구야, 미안해.” “자연아, 사랑해.” 이들과 동행할 수 없었던 어떤 남자가 노래 하나를 띄워 보냅니다. 천 번이고 다시 태어난대도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 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나 태어나 처음 가슴 떨리는 이런 사람 또 없을 테죠. 몰래 감춰둔 오랜 기억 속에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아픈 눈물쯤이야 .. 2011. 5. 30.
《오동명의 인생사계 2》실수가 낳은 기초 201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