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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도서비행

<스타부부쇼 자기야> [약의 오해와 진실]

by 생각비행 2013. 2. 4.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저희로서는 기념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기에 뒤늦게 자축합니다. ^^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우수교양도서’ 선정·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의 양서 출판 진작을 위해 1968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철학, 예술, 아동·청소년 등 총 12개 분야의 우수 도서를 선정한 뒤 이를 구입하여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함으로써 국내 출판 산업의 육성과 국민독서문화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입니다.

887개 출판사가 2011년 8월 1일부터 2012년 7월 31일 사이에 국내 초판 발행한 도서 총 5,143종을 신청했고, 각계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12개 분야의 심사위원단 71명이 40일 동안 예비심사와 본심사 등 네 번의 심사회의를 거쳐 279개 출판사의 도서 418종을 우수교양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은 실용서 부문 기술과학 분야의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약의 오해와 진실' 편에 출연한 노윤정 약사


또 한 가지 알려드리지 못한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저자 중 한 분인 노윤정 약사가 2012년 11월 22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하여 시청자를 대신하여 스타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질문에 상세히 답변해주었습니다.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출처: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160회는 [약의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방송에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 노윤정 약사가 방송에 섭외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저희만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

먼저 노윤정 약사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노윤정 약사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임상약학 교육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 늘픔약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늘픔약국'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SBS <자기야> [약의 오해와 진실] 편은 스타들이 잘못 알고 있는 약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일상생활 속에서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링크한 누리집으로 들어가면 다시보기도 가능합니다.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이 담겨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올바르게 약을 보관하는 방법

노윤정 약사 출연분에서 첫 내용은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내용 중 08. 올바르게 약을 보관하는 방법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약에도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약의 사용기한은 보통 1~2년이지만, 서울 YMCA가 2005년 9월 시민 4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약 사용기한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약을 보관·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엔 언제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약들로 가득한 상자나 서랍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1년이고 2년이고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시 꺼내 복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혹은 증상이 비슷하다며 식구가 먹던 약을 그냥 먹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약을 보관·사용하면 변질된 약을 먹게 되거나 질병의 내성을 키우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중에서


- 약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침전물이 생기고 성분이 변질되기도 합니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약은 극히 드뭅니다.

- 시럽은 여러 가지 균들이 자리기 쉽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 정제약은 정해진 용기에 넣어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약을 꺼낼 때 용기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꺼내면 땀이나 물기가 다른 약에 닿아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대부분의 가루약은 약국에서 조제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일반 조제약보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 좌약이나 질정은 체온에서 녹는 약이기 때문에 온도에 민감합니다. 개봉 후에는 즉시 사용해야 합니다.

- 연고와 크림은 포장상자에 사용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연고 자체에 누름처리가 되어 있는 기간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으므로 꼭 포장상자를 같이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 약국에서 조제할 때 사용하는 얇은 종이 봉지는 쉽게 찢어지고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수분이 닿을 수 있는 식탁 위에 두지 말고, 보관 시 습기가 많은 곳도 피해야 합니다. 약사가 조제할 때 호일로 포장된 채로 넣은 약은 복용할 때 개봉해야 합니다.

- 복용 후 남은 약은 하수구나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근처 약국에 설치된 약 폐기함에 버려야 합니다. 함부로 버리는 약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08. 올바르게 약을 보관하는 방법 중에서



노인 약물 사용 주의사항

SBS <자기야> 프로그램에서 강조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많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노인분들은 다양한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이럴 때 꼭 알야둬야 할 주의사항은 무엇일까요?

약을 가장 자주 사고 많이 복용하는 연령층은 노년층입니다. 많은 약을 자주 복용하다 보면 각 약의 특성에 맞는 복용법과 복용 시간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약은 식사 전에, 어떤 약은 식사 후에, 혹은 잠자기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한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할 때는 복용법이나 복용 시간을 잘 지킬 수 있지만,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노년층이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노부모를 모시는 가정에서는 복용법과 복용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부모님께서 실수하지는 않으시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노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라면 부모님께서 약의 복용법과 복용 시간을 잘 지키시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역시 효도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13. 노인 약물 사용 주의사항 중에서


- 약은 간과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데 간과 신장 기능이 쇠약해진 노년층은 약의 부작용이 클 수 있습니다. 약의 수를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과 개선 등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노년층은 약물 복용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약은 잠자기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아침에 복용하면 졸리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고 심하면 기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당뇨와 혈압 환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주 확인하여 수첩에 결과를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기록을 통해 약을 조절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도 돌아볼 수 있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감기약 처방을 받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을 기록한 약력수첩이나 약 내역이 적힌 약 봉투를 들고 진료를 받으러 가면 위장장애가 덜한 약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의료 소비자가 현명해져야 합니다. 자신의 질병 이력과 약력을 숙지하고 주변 의료인들에게 알리면 더욱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13. 노인 약물 사용 주의사항 중에서

 

 

 식사 전에 먹는 약? 식사 후에 먹는 약?

 

"하루 3회, 식사 후 30분에 1포씩 드세요!" 약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큰 의미 없이 하는 복약지도 같지만 약 복용에 있어서 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식사 후에 복용하는 약이 많아 '식사 후 30분'이 가장 보편적인 복용법으로 알려졌지만, 가끔 '공복'이나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습니다.

'식사 후 30분'을 기본 복용법으로 하는 이유는 일정 시간대를 정해놓으면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임식물이 아직 위장에 남아 있어 위 점막을 보호하여 속쓰림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계로 정확하게 30분을 재서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러 예민한 환자들은 '식사 후'라는 것이 5분 뒤냐 10분 뒤냐 하고 질문하는데, 대략 30분 이내에 복용하면 좋다는 뜻입니다.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중에서



- 소염진통제는 꼭 식사 후 복용해야 합니다. 일반의약품 중에도 게보린, 펜잘, 이지엔6, 부루펜,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 역시 공복에 먹는 것을 피해야 좋습니다.

-'항진균제'는 주로 무좀 같은 곰팡이 질환에 복용하는 약입니다. 편의상 '항진균제'는 식사 직후에 복용한다고 기억하면 좋습니다. 항진균제는 유제품이나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어 약효가 떨어집니다.

- 당뇨약 중 메트포르민, 보글리보스 등의 성분을 포함한 약은 꼭 식사 직후에 먹어야 합니다.

- 당뇨약 중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은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 '비타민제'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 D, E 등은 음식에 들어 있는 미네랄 등과 섞여서 흡수될 때 흡수율이 더 높습니다.

- 알마겔 등 겔 타입의 제산제는 위의 산도가 높은 식후 한두 시간 뒤 공복에 복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액제로 된 지사제인 스멕타 현탁액도 마찬가지입니다.

- 항히스타민제, 변비약,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등은 특정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운전이나 작업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변비약 중 '비사코딜'이라는 성분을 함유한 자극성 변비약(둘코락스, 아락실, 비코그린)은 다음 날 아침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잠자기 전에 복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식사 시간과 무관하게 몸 안에서 약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약들이 있습니다. 항생제, 화학요법제 등은 약물의 혈중 농도가 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6시간마다, 8시간마다, 12시간마다 등 시간을 정해 복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_《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07. 올바른 약 복용,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중에서

지금까지 '약 없이 ○○병 고치는 방법'과 같은 제목을 단 책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정작 약에 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은 실제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환자를 보살핀 경험이 풍부한 네 분의 약사가 힘을 모아 만든 책이기 때문에 가치가 큽니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에 대한 정보와 주의사항, 약사와 환자가 소통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 약물의 상호작용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책의 출간과 아울러 생각비행이 공저자분과 시작한 연재 [칼럼]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노윤정 약사가 기고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방송 내용과 아울러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출산하는 일로 그동안 [칼럼] 연재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곧 좋은 정보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을 구매하시면 앞으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연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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