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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32

일당 5억, 황제 노역의 탄생 쓰레기 청소나 봉투 붙이기는 지난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두 작업이 254억이란 천문학적인 돈을 갚을 수 있는 황제의 일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른바 '황제 노역'으로 인구에 회자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때문입니다. 출처 - MBN 25일 광주교도소는 허 전 회장의 나이 등을 감안해 노역의 종류를 구내청소로 결정, 이날 오후부터 이행토록 지시했다. 허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1월21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 등을 선고받았지만 벌금을 30일안에 납부치 않아 환형유치 금액(일당)이 5억원으로 책정됐다. 50일만 노역하면 254억원의 벌금이 탕감되는 것으로 일반인들의 평균 노역 일당(5만원~10만원)의 1만배에 이르러 '황제노역'.. 2014. 3. 26.
호봉제 폐지? 불평등의 대가 지난 19일 고용노동부가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발표하자 재계와 노동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고용부가 발표한 이 임금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연공(근속기간)급을 개편해 직무,직능급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편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고정적인 상여금, 수당 등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임금 구성 체계의 단순화, 기존 호봉제(연공급)를 대신할 직무급, 직능급 등의 도입, 실적에 비례하는 변동 상여금, 성과급 비중 확대 등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뭔가 복잡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근속 위주의 호봉제를 단순화하거나 폐지하고 성과 위주의 연봉제, 성과급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라는 얘깁니다. 재계는 아직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지만 개편안을 환영하는 눈치고, 노동계는 즉각.. 2014. 3. 21.
증거 조작 시대에 꼭 봐야 할 영화 5편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사건에서 속속 밝혀지는 국정원의 증거 조작 행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유우성 씨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출처 - 노컷뉴스 재판에 제출된 검찰 측 진술서마저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국정원이 '국가조작원'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듣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국가정보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진술서나 조서를 미리 써놓고 나중에 탈북자 등 증인들의 도장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정원이 중국 공문서에 이어 진술조서까지 광범위하게 자신의 입맛대로 위조한 구체적인 정황이어서 검찰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술서는 참고인 등이 자신이 할 말을 서술하는 것이고, 진술조서는 수사기관에서 .. 2014. 3. 13.
주말 예능식 사과, 박근혜 정부의 정책인가? 대통령 선거 3일 전, 한밤의 경찰 수사 결과 발표 2012년 12월 16일 박근혜-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초박빙의 대선을 치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경찰이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사건에 대한 긴급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양당 후보의 TV 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경에 느닷없이 진행하여 많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했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2012년 12월 16일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중요한 시점이었습니다. 토론에서 박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다.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문 후보를 쏘아붙였습니다. 이때 문 후보는 "그 사건은 수사 중인 사건이고, 지금 발언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출처-민중의.. 2014. 3. 11.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 최근 과거의 한 조사 결과가 SNS상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질문맹률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입니다. 드높은 교육열로 문맹률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자부하던 나라에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글자 자체를 알아보고 읽고 쓰는 '문맹률'은 낮지만, 문장의 뜻을 파악하여 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하는 실질적인 능력은 한참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오늘은 이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나라가 선진국 국민들의 실질 문맹률을 비교하는 22개 경제개발기구(OECD) 가입국 국민의 문서해독능력 비교에서 꼴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국민의 75% 이상이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정보나 기술을 배울 수 없을 정도로 일상문서 해독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 2014. 3. 7.
삼일절에 돌아보는 헌법의 근본정신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와 압제에 항거하여 만세시위를 펼친 역사를 기념하는 제95주년 삼일절입니다. 2014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3.1운동의 의미를 독립운동(민족혁명)이라는 좁은 의미로 이해할 게 아니라 민주혁명으로서 그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찬란한 '3·1 혁명', 누가 '3·1 운동'으로 바꿨나). "1919년 3월 1일부터 국내외 각지에서 일어난 독립선언과 만세시위는 민중의 힘으로 주권재민의 근대국민국가 수립과 일제 식민통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 민족·민주혁명이었다"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3.1운동을 3.1혁명으로 복권해야 한다는 주장을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하려는 게 아닙니다. .. 2014.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