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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63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우리 사회는? 한국 마트 어디를 가나 깐 양파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깐 양파가 지난 1월 영국에서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영국에서는 보통 일반 양파를 사다가 손질해서 먹는데, 독일계 식품 잡화 체인점인 리들이 우리나라처럼 깐 양파를 선보였습니다. 판매 촉진 전략의 일환이었겠지만 영국 사람들은 이를 거대한 흉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엄청난 역효과를 낳은 것이죠. 양파를 포장하는 플라스틱이 화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깐 양파를 판매하기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이 환경을 위협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출처 - 허프포스트 영국 소비자의 반응을 우리나라 현실과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영국 안에서조차 양파 손질이 힘든 장애인 등 누군가에겐 필요한 일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고.. 2018. 4. 19.
[생각비행]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년입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에서 여러 저자분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피력하셨는데요, 여기 간략히 정리합니다. 요즘은 문밖을 나서 조금만 걸으면 거리에 걸린 노란 바탕색 현수막 천에 박힌 검정색 글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중에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애도도 있고,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행위도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후 참 많은 진단의 언사가 있었습니다만, 단연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은 ‘대한민국 전체가 침몰 중’이라는 선언(!)일 것입니다. 대체 우리는 어디에 빠져서 침몰하고.. 2018. 4. 16.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태 일파만파 삼성증권 사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지난 6일 주식시장에 난리가 났습니다. 삼성증권 주가가 주식매물 폭탄으로 한때 11% 이상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죠. 주가 급변 시 발동하는 가격 안정화 장치 VI가 무려 5차례나 실행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매물 폭탄의 주인공들이 삼성증권 직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원인은 이날 삼성증권 우리사주 직원에게 주당 1000원을 입력해야 하는데 1000주를 입력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무려 28억 3162만 주, 113조 원어치 주식이 발행됐습니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주식 수는 원래 283만여 주에 지나지 않는데, 주식 시총을 까마득하게 뛰어넘는 금액의 주식이 그냥 발행되어 버린 셈입니다. 직원들 입장에선 마치 200만 원 좀 넘는 월급이 들어왔나 통장을 .. 2018. 4. 12.
알라딘 창작블로그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며 다음뷰, 믹시, 블로그 코리아, 올블로그, 올포스트, 레뷰 그리고 알라딘 창작블로그. 이 이름이 무엇인지 전부 알고 계신 분이라면 아마 블로그를 하신 지 10년은 되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바 메타 블로그들로 SNS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 블로그 콘텐츠가 집합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일종의 블로그 허브라고나 할까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웃 블로거와 독자들이 유입되곤 했습니다. 출처 – 다음 뷰 블로그 페이스북의 '좋아요' 이전에 손가락 추천 버튼의 대명사가 이런 메타 블로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메타 블로그의 기능을 사실상 SNS의 공유하기 기능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메타 블로그들은 거의 다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와 함께 블로그가 가졌던 콘텐츠 파워와 소통의 힘이 급격하게 SNS로 이동하..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