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태풍과 볼라벤을 비교하면?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오늘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부지방은 벌써 긴장하고 있습니다. 볼라벤은 서해를 지나면서도 좀처럼 세력을 잃지 않고 서울, 경기, 충청, 호남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48미터의 강한 바람을 일으켜 2000년 '프라피룬(PRAIROON)'이나 1986년 '베라(VERA)'에 맞먹는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 (출처: 다음)

오늘은 태풍은 왜 생기며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최악의 태풍에 관해 알아본 다음 지혜롭게 대비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려드릴까 합니다.

태풍은 무엇이고, 왜 생기나?

태풍이란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대륙 동부로 불어오는 맹렬한 열대성 저기압을 말합니다. 지름이 수백에서 1000킬로미터 정도 되는 소용돌이로, 바람은 그 중심을 향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움직입니다. 보통 7~9월경에 폭풍우를 동반하여 풍수해를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태풍은 매년 평균 30개가량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쳐 비를 뿌리는 것은 연평균 3.1개꼴이라고 합니다. 지난 1976년 6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1989년이나 2001년에는 태풍의 영향이 전혀 없었던 해도 있습니다.

태풍의 91퍼센트 가량이 7∼9월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간혹 6월이나 10월에 내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장 이르게 찾아온 태풍은 1961년 5월 28∼29일 상륙한 '베티'였으며, 가장 늦게 올라온 태풍은 1906년 10월 23∼24일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태풍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공기가 따뜻하고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고 공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기압이 낮아지면 따뜻하고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한곳으로 모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흡수하는 홀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태풍의눈이라고 하는데 습하고 따뜻한 공기 공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 홀의 흡입력이 커지게 됩니다.  커진 공기덩어리는 서로 뭉쳐지며 충돌하는데 그 힘에 의해 회전력이 생기면서 고기압 쪽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태풍의 구조 (출처: EnCyber.com)

태풍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해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증발하여 대기에 충분한 습기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태풍이 발달하려면 표면 수온이 26~27도 이상이어야 합니다. 남동 태평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수온이 낮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서 태평양에서 강한 태풍이 된 것은 모두 수온이 28도 이상인 곳에서 급속히 발달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태풍의 강도와 크기 구분법 (출처: 위키피디아)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위력 (출처: News Y)

필리핀 동남쪽 해면은 수온이 높아 종종 태풍이 맹렬한 기세로 발달합니다. 지금까지 비행기 관측으로 얻은 태풍의 중심 기압의 최저치는 870헥토파스칼로, 열대에서의 평상시 기압보다도 135헥토파스칼이나 낮은 수치였습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보면 태풍은 해면의 수온이 높고 상승 기류가 있는 곳에서, 그리고 상공에서 큰 발산이 있는 경우에 발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발달한 태풍은 열대 해상에서 금방 소멸하지는 않으나 상륙하면 수증기의 보급이 없어져 표면 마찰이 커지기 때문에 급속도로 쇠퇴합니다.

역대 최악의 태풍 순위

역대 태풍 중 인명을 가장 많이 앗아갔던 태풍은 1936년 8월에 올라온 것으로 1232명의 사망·실종자와 1646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태풍에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름이 기록된 태풍으로서는 1959년 9월에 올라온 '사라(SARAH)'가 849명을 희생시키고 2533명의 부상자를 내어 역대 최고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지난 2002년 8월 31일 하루 동안 강릉에 871밀리미터에 달하는 집중호우를 뿌린 '루사(RUSA)'입니다. 재산상 가장 큰 피해를 낸 태풍 역시 2002년 8월 31일~9월 1일 한반도를 강타한 루사였습니다. 재산피해핵은 무려 5조 4696억 원. 태풍 루사는 바람보다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출처: News Y)


그렇다면 바람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은 무엇일까요? 지난 1987년 7월에 올라온 '셀마(THELMA)'는 3913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178명의 사망·실종자를 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으로 보면 2003년 9월에 올라온 태풍 '매미'가 초당 60미터를 기록하여 역대 1위입니다.

태풍 매미 (출처: 위키피디아)


그런데 이번에 올라온 볼라벤은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이 초당 70미터에 달합니다. 역대 가장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태풍 루사가 초당 56미터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태풍 볼라벤의 순간 최대풍속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은 매미와 루사, 나리 순이었지만 최대 피해는 루사와 매미, 올가 순이었는데요, 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태풍의 위력과 별개로 태풍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느냐와 얼마나 많은 비를 동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태풍 볼라벤에 대비하는 방법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고원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볼라벤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한반도를 향해 점차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볼라벤이 서해 상을 따라 북서진하고 있어 작년 8월 발생한 '무이파'와 비슷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위력 면에서는 역대 최대의 태풍으로 평가되지만 경로가 바다 쪽에 치우쳐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경로가 동쪽으로 이동하며 내륙을 덮친다면 엄청난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소방방재청은 태풍을 대비하여 다음과 같은 수칙을 알리고 있으니 잘 읽고 대비해서 태풍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비행이 얼마 전에 발행한 <여름 장마, 태풍으로 인한 자동차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기사도 참고하세요. 

소방방재청이 당부하는 태풍 대비 수칙

- TV나 라디오를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한다.
-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 연락방법을 알아둔다.
-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한다.
- 응급약품·손전등·식수·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한다.
- 전신주·가로등·신호등은 가까이 가거나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약한 지붕과 간판은 단단히 고정한다.
- 천둥·번개가 치면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피하고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한다.
- 아파트 등 고층건물의 옥상·지하실이나 하수도 맨홀 등에 접근하지 않는다. 
- 대형·고층 건물에서는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도록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이고 창문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
- 농촌에서는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가벼운 물건은 묶어둔다. 집 주위나 경작지의 용·배수로와 농업시설물은 점검한다.
-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고 농기계나 가축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는다.
- 해변이나 저지대 주민은 대피해야 하며 해안도로 운전은 금물이다.
- 어업활동을 자제하고 선박은 고무타이어를 충분히 부착해 단단히 묶어둔다. 어망·어구 등은 미리 걷어 철거하고 어로시설을 고정해놓는다.

 

댓글(2)

  • 2012.08.27 13:36

    과학은 어렵지만 자연현상은 늘 신기하기만 하다는 것...
    며칠 전 뉴스를 보는데 어느 기상예보관이 기상예보관 30년 만에 처음 보는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바다 수온까지 높아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에 소멸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하고...
    아무쪼록 별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012.08.27 22:13 신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태풍 예보는 비교적 정확해졌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막는 예방은 결국 인간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태풍에 잘 대비하여 여강여호 님의 말씀처럼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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