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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도서비행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6] 가족

by 생각비행 2011. 9. 9.
가족

아버지의 한결 같은 관심은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위해서 보람 있는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점이지만,
가까이에는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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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부모로서 32세가 된 자식을 자기로 인해서 직장도 못 갖게 하고 결혼도 못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 큰 고통이 아니겠소.

가족에게 항상 미안했던 아버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올 추석은 연휴 기간이 짧아 아침부터 고향으로 내려가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친지분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가 김대중은 민주화 운동과 바쁜 의정활동 탓으로 집안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자식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장남 홍일 씨는 젊은 시절 장교로 입대하여 군인으로서 꿈을 이루고자 했지만, 야당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가 내란음모사건으로 고초를 겪을 때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다가 목을 다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아들에 대해 평생토록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치인 김대중이 내란음모사건으로 옥에 갇혔을 때 가족 앞으로 보낸 편지(옥중서신)에 그런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경애하는 당신에게(그리고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당신과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서 집안이 서로 화목한 가운데 사랑과 협력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고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소. 지난 10개월 동안 당신과 자식들이 밖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과 쓰라림을 생각할 때 언제나 가슴 아프고 죄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가 없소. 당신 편지에도 있지만 특히 홍걸이의 처지는 눈물 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애가 매일 학교 다니면서 겪어야 했을 마음의 갈등과 고통이 얼마나 컸겠어요. 그것을 한마디도 없이 참아내준 데 대해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홍일이와 지영 모의 태도를 볼 때 그들이 처음 겪는 시련을 이토록 잘 이겨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오직 두 사람이 합심해서 장래의 성공적인 인생을 이룩하는 데 이번 경험이 좋은 교훈과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감사 속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홍업이의 최근 편지를 보면 그 애의 신앙이 당신이 말한 것 같이 상당히 깊고 바르게 자리잡혀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홍업이에게 준 여러 가지 고난을 생각하면 역시 아비로서 면목이 없고 안타까운 심정뿐이지만 본인이 그러한 시련을 훌륭히 극복하고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주니 기쁘고 감사한 심정입니다. (중략)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홍업이나 지영 모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기도는 일상생활속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오. 홍걸이도 마찬가지지요. 몇 가지 예를 들면,

1) 버스 탔을 때 같이 탄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한 하루를 위해 기도한다.
2) 길을 걸을 때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3) 다방이나 식당에서 종업원을 대할 때 그들과의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위해 기도한다.
4) 학교에서나 기타 약속으로 친구를 만났을 때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하략)

* 이 편지는 1981년 1월 31일 육군교도소에서 청주교도소로 이감된 후 처음으로 가족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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