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5] 오해

오해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참으로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 자식들에게, 형제·친척들에게,
친구
·동지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폐를 끼치고 있습니까. 비록 본의는 아니라고 해도
그 피해가 너무나 크고 장시일(長時日)
입니다.

DJ, YS, 간디, 갈브레이드,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김대중 총재, 김대중의 지난한 삶, 김영삼, 끈기, 내조, 노벨 평화상, 노벨평화상, 대통령, 대통령의 독서법, 대한기독교서회, 도서출판 생각비행, 독서, 독서광, 독서광 김대중, 동료, 동반자, 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간디, 미얀마, 미완성의 희망, 민족사랑과 통일의지, 버릇, 분도출판사, 빛바랜 사진, 사랑의 승자, 생각비행, 서양철학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신사임당, 실천이성비판, 아메리카아메리카, 아웅산, 아웅산 수치, 역사의연구, 오동명 기자, 옥중서신, 외조, 을유문화사, 의사지바고, 이희호, 이희호 아웅산 수치 서신교환, 이희호 여사, 인간의굴레, 인동초, 조력자, 종로서적, 톨스토이, 한진중공업, 행동하는 양심, 현암사, 오해, 오비이락, 신념, 장시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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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측근  그만 좀 찍으시지요? 너무 가깝게 찍으시던데.            
           오 기자  (웃으며)상대 후보의 부인은 주문대로 잘 해주시던데……. 
                      그러면 좀 더 고운 표정의 사진이 나오거든요.

이희호 여사 측근  (정색하며) 저희는 그렇게 못 해요. 그런 분이나 잘 찍어 드리세요.
           오 기자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머쓱하게 바라보며 혼잣말로) 도움되는 말인데
…….

그때 누군가의 손바닥이 카메라 앞으로 불쑥 달려들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사실 그런 행동은 찍지 말라는 것이며, 이는 언론의 편파적 보도 태도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다. 이희호 여사의 측근들은 내가 어느 신문사 기자인지 알고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기자가 신문사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신념으로 일하던 나로서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호의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나는 그때 저지하던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 측근의 말로 미루어보건대, 내 행동을 가까이에서 이희호 여사의 얼굴에 패인 주름을 더 잘 드러내도록 찍으려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본 데서 비롯한 것 같다. 당시 대통령 선거전에서 김대중 후보는 건강문제를 운운하는 상대 후보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나를 막아선 것도 그런 내용을 가감 없이 보도했던 일부 언론의 악의적 행태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었다. 억울하기 그지 없을 피해자 처지에서 보일 법한 반응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저렸다.

다른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이미 떠난 자리에서, 나 또한 급히 다른 현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이희호 여사를 찍고 또 찍어야 했던 이유는, 지금 고백하건대 주름이 너무 많아서 조금이나마 주름이 안 보이도록 찍으려는 순수한 의도였음을 지금이라도 알아주시면 좋겠다.

그 시절, 애써서 찍어가 봐야 고운 사진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사장된 사진, 20년이 지나 이미 색이 바랬고 언젠가는 세월의 흔적으로만 남을 사진. 너무나 늦은 시점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없어지기 전에.

오비이락

오비이락(烏飛梨落)이란 말이 있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이죠.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살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일이 잦습니다. 잘못된 소문 탓으로 생기는 오해부터,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나 회사 같은 배경으로 말미암아 오해를 받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내용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랑의 승자》의 저자 오동명 선생님은 1997년 12월 15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동아제과학원에서 이희호 여사를 촬영했습니다. 당시 《중앙일보
사진기자였지만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보도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으나 이희호 여사와 측근, 그 밖의 사람들은 오동명 선생님의 의도를 묻기 이전에 《중앙일보》라는 배경을 먼저 의식하고 카메라를 치우라고 했겠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의도하지 않은 일로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수많은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아직도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분의 큰 성과 중 하나인 햇볕정책까지 질시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초에 오해받을 짓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오해를 두려워하기 이전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변의 이목에 아랑곳없이 옳은 일을 하는 게 곧 신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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