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남편에게는 아내의 격려와 때로는 비판만큼 큰 자극이 되는 일은 없다.
남편에게는 아내의 격려와 때로는 비판만큼 큰 자극이 되는 일은 없다.
김대중 아내의 내조는 정말 값진 것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오늘날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김대중 옥중서신 모음》 중에서
김대중, 남편의 죽음을 앞두고 병상 곁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는 점점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끼워주겠다며 털장갑을 짜고 있었다. 또 이미 오래전인 1980년에 김대중이 전두환에 의해 긴 시간 영어의 몸이 되었을 때도 추위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털옷을 직접 짜서 넣어주기도 했다. 김대중은 그런 아내에게,“건강을 생각하시오. 털옷을 짜는 일로 건강을 해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오”라며 편지를 쓴다.
당신 몸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의를 물리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투쟁도 할 수 있으니까요. - 이희호
-《사랑하는 가족에게: 김대중 옥중서신 모음》 중에서
김대중, 남편의 죽음을 앞두고 병상 곁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는 점점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끼워주겠다며 털장갑을 짜고 있었다. 또 이미 오래전인 1980년에 김대중이 전두환에 의해 긴 시간 영어의 몸이 되었을 때도 추위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털옷을 직접 짜서 넣어주기도 했다. 김대중은 그런 아내에게,“건강을 생각하시오. 털옷을 짜는 일로 건강을 해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오”라며 편지를 쓴다.
당신 몸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의를 물리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투쟁도 할 수 있으니까요. - 이희호
이희호 여사를 일 때문에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던 나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현명하고 강인한 천생 어머니다운 모습 말이다. 사진을 찍고 나오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신사임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내가 그때 살았더라도 지금처럼 그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을 텐데. 아마 그 모습을 찍어두던가 그려두려고 하지 않았을까. 김대중 씨 측근이라는 의원들의 부인들이 남편을 염려하는 이희호 여사의 이런 모습을 좀 본받으면 좋으련만…….’
김대중은 옥중에서 큰 며느리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첫 번째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남편이 그릇된 길로 가려 한다면 이혼을 각오하고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대중은 옥중에서 큰 며느리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첫 번째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남편이 그릇된 길로 가려 한다면 이혼을 각오하고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희호, 김대중의 영원한 동반자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수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남편에게 아내의 내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자신이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는 얘기에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게 해준 조력자이자 동료이며 동반자였습니다.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는 모습에서 정치가의 아내로 살며 모진 풍파를 견뎌낸 조강지처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KBS에서 이희호 여사를 인터뷰하고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지금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각에서 조명된 현대사 관련 증언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아내이자 정치적 조력자요, 인생의 동반자인 이희호 여사의 시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수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남편에게 아내의 내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자신이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는 얘기에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게 해준 조력자이자 동료이며 동반자였습니다.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는 모습에서 정치가의 아내로 살며 모진 풍파를 견뎌낸 조강지처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KBS에서 이희호 여사를 인터뷰하고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지금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각에서 조명된 현대사 관련 증언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아내이자 정치적 조력자요, 인생의 동반자인 이희호 여사의 시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한국현대사증언 TV 자서전
이희호의 동행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6746_37004.html (1부)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8684_37004.html (2부)
군사정권 겪은 한국 버마 민주화 지지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575.html
수치 “김 전대통령은 민주화투쟁 귀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652.html
이희호의 동행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6746_37004.html (1부)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8684_37004.html (2부)
2010년 12월에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 해제 이후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석방과 미얀마 민주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면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이희호 여사와 수치 여사는 서신을 교환했습니다. 참 뜻깊은 기사여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겪은 한국 버마 민주화 지지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575.html
수치 “김 전대통령은 민주화투쟁 귀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652.html
이희호 여사가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보낸 서신 (전문)
존경하는 수치 여사께. 연금에서 해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치 여사께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승자입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제 남편은 지난 20여년동안 버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2007년에는 서울에서 버마 nld를 비롯한 한국의 저명인사들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버마 민주화의 밤」을 직접 개최하고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제 남편이 생전에 수치여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두 분이 만날 수 있었다면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리라 믿습니다.
버마에서 수감 중인 민주인사들이 모두 석방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버마에 완전한 민주주의가 이룩되길 기원합니다. 우리 김대중평화센터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버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껏 돕겠습니다. 아드님들을 만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버마 민주주의의 승리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수치 여사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14일. 이희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서신 (번역 전문)
이희호 여사께. 당신의 친절한 편지와 돌아가신 당신 남편의 작은 시집(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한글을 알아서 직접 읽을 수 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선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분입니다. 이곳 버마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분은 대한민국의 최고 직위에 오른 뒤에도 야당 시절과 똑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준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의 고귀한 지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된 버마를 건설하는 투쟁을 벌이는 길에서 하나의 귀감이자 영감으로 남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2010년 12월 16일. 아웅산 수치 드림
존경하는 수치 여사께. 연금에서 해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치 여사께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승자입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제 남편은 지난 20여년동안 버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2007년에는 서울에서 버마 nld를 비롯한 한국의 저명인사들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버마 민주화의 밤」을 직접 개최하고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제 남편이 생전에 수치여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두 분이 만날 수 있었다면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리라 믿습니다.
버마에서 수감 중인 민주인사들이 모두 석방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버마에 완전한 민주주의가 이룩되길 기원합니다. 우리 김대중평화센터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버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껏 돕겠습니다. 아드님들을 만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버마 민주주의의 승리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수치 여사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14일. 이희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서신 (번역 전문)
이희호 여사께. 당신의 친절한 편지와 돌아가신 당신 남편의 작은 시집(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한글을 알아서 직접 읽을 수 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선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분입니다. 이곳 버마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분은 대한민국의 최고 직위에 오른 뒤에도 야당 시절과 똑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준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의 고귀한 지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된 버마를 건설하는 투쟁을 벌이는 길에서 하나의 귀감이자 영감으로 남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2010년 12월 16일. 아웅산 수치 드림
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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