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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

서부지법 폭동 배후에 전광훈, 국민의힘, 극우 유튜버가 있다

by 생각비행 2025. 1. 23.

1.19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일으킨 폭도들 가운데 지난 22일까지 58명이 구속됐습니다. 체포된 이들 중 미성년자 2명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구속된 건데요. 경찰은 현장 영상을 바탕으로 도망간 폭도들을 끝까지 추적해 모두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출처 - MBC

 

이 중에는 2021년 9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극우 유튜버 젊은시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해 구속 영장이 발부되어 22일 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체포된 자신을 방문해준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직접 오지 못했지만 특보를 보내 격려해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출처 - JTBC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일으킨 폭도 중 윤석열 구속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죽이겠다며 판사 집무실 문을 발로 차고 다닌 영상의 극우 유튜버 역시 23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습니다. 이 폭도는 사랑제일교회 목사인 전광훈을 추종하는 인물로 그의 유튜브 채널엔 전광훈의 얘기가 담긴 영상이 가득합니다. 그는 전광훈을 모시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었죠.

 

출처 - MBC

 

사랑제일교회는 극우 유튜버 이 씨가 사랑제일교회의 공식 직책을 맡거나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만, MBC는 3년 전에 전광훈이 신학대도 나오지 않은 이 씨를 직접 전도사로 임명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자, 이렇게 보면 이번 1.19 서부지법 폭동으로 구속된 폭도들 사이의 연관성이 보입니다. 전광훈, 국민의힘, 극우 유튜버의 관계입니다.

 

출처 - 채널A

 

언제부턴가 온갖 사회문제의 중심에 전광훈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신성모독적 발언을 일삼고 '빤스 목사'라는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 전광훈은 입에 담지도 못할 더러운 망언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1.19 폭도들의 우두머리인 그는 지난 12월 29일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이번 사고는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는 패륜적 망언으로 국민의 분노를 산 바 있습니다.

 

출처 – MBN/연합뉴스/한겨레

 

이런 전광훈을 국민의힘을 비롯한 극우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마다 찾아갑니다. 윤석열이 탄핵되자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윤상현은 쪼르르 달려가 90도 폴더 인사를 박았습니다. 박근혜 탄핵으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던 황교안도 2019년 전광훈의 극우 집회에 참여해 연단에 오른 바 있죠. 현재 대구시장이자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안달이 난 홍준표, 무상급식으로 끈 떨어진 연이 되었던 오세훈 현 서울시장도 전광훈이 주도하는 집회에서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로 한국 경제의 지옥문을 연 김진태 강원도지사, 괴상한 여론 조사에서 여권 대선 후보 1위로 부각돼 들뜬 김문수 등 극우 보수로 규정되는 이들 중에 전광훈과 손잡지 않은 자가 드물 정도입니다. 이런 작자들이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암담합니다.

 

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보수 정치인들은 왜 전광훈 같은 사람과 손을 잡으려 할까요? 너무 뻔한 답이지만, 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광훈의 입김이 특히 커졌습니다. 2022년 3분기와 4분기에 전광훈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입당을 재촉해 2023년 3월에 있던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눈에 띄는 영향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의 구독자 수가 50만을 넘으므로 세뇌당한 열성 지지자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면 엄청났겠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전광훈계 당원이 20만 명이라거나 책임당원만 8만 명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출처 - KBS

 

이런 전광훈이 서부지법 폭동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난 19일 낮, 광화문 집회에서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거기다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번 띄워주세요. 우리는 빨리 그쪽으로 이동을 해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얻으려고 우리는 바로 공덕동으로 이동을 하려고 합니다!”라며 서부지법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JTBC

 

또한 그는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면서 서부지법에 이어 구치소까지 습격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도 일삼았습니다. 그는 행보를 보면 폭도들을 동원해 내란 선동과 폭력 사태를 계속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시민단체들은 전광훈을 내란 선동과 폭동 주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출처 - MBC

 

전광훈이 이번 1.19 서부지법 폭동을 진짜 조장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는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범죄단체조직죄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집단을 조직할 때 성립하는 죄로 최대 사형 및 무기징역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소요죄와 내란죄를 같이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출처 - KBS

 

영상에서 숱하게 보이듯 전광훈의 전도사를 자처한 폭도들이 7층 영장 전담 판사실로 직진해서 올라간 사실, CCTV와 법원 서버에 생수통으로 물을 들이부은 사실, 보안이 취약한 후문을 통해 진입한 사실 등을 미루어볼 때 1.19 폭동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볼 여지가 상당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법원을 침탈한 이들이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행동한 듯한 모습을 보면 폭동이 사전 모의되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그리고 이 계획에 윤석열의 변호인단 중 하나인 석동현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장경태 의원에 의하면 폭동이 발생하기 2시간 전인 새벽 1시경 서부지법 앞 호프집에 석동현 변호사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동석했던 사람이 법원에 난입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합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도 서부지법 영장담당판사실이 어딘지 모른다며 특정 판사 이름과 집무실 위치를 알고 빠르게 그쪽으로 몰려가는 무리가 있었던 걸 보면 사전 모의된 소요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원 내부 정보를 단순히 극우 유튜버로서는 알기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자주 법원에 드나들고 내부 정보를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윤석열이 체포와 구속 순간까지 유튜브를 통해 내란을 선동했던 것과 그의 법률 대리인이 석동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1.19 폭동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JTBC

 

여기에 경찰이 과잉 폭력을 유도했다는 식으로 폭도들을 감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5.18이 별거냐", "무기고 털고, 장갑차 몰자"라며 김건희 팬카페에 선동글을 올린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도 이번 폭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출처 - MBC

 

한층 심각한 배후도 있습니다. 탄핵되어 직무정지된 윤석열이 없는데도 여전히 내란을 선동하는 대통령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의 헌법재판소 출석 7시간을 앞두고 윤석열 지지 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출석하신다"며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에는 "민노총은 이미 와 있다 한다"고 썼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이 현직 대통령실 행정관인 성삼영이었습니다. 윤석열 지지자들이 폭도로 돌변해 서부지법을 때려 부수는 폭동을 일으키자마자 그들을 다시 한번 헌법재판소 앞으로 동원하려 한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도 급습할 속셈이었을까요?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유튜브로 사람들을 선동하더니 그의 참모들도 똑같은 짓을 벌이고 있습니다.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어찌 그리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개인적으로 올린 글이고 성삼영 행정관이 사직서를 냈다며 꼬리를 잘랐습니다.

 

출처 - MBC

 

1.19 폭동 배후에 전광훈, 석동현, 국민의힘이 있다면 폭동을 이끄는 행동대로 극우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서부지법 사태 이전부터 여론조작방을 운영해왔으며 서부지법 폭동 사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죠.

 

출처 - 시사IN

 

안티페미니즘으로 2030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신남성연대 채널은 구독자 72만여 명으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유명한 극우 유튜버 배인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여론정화방'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좌빨 기사'에 댓글로 총공격을 가하여 여론을 조작하는 목적입니다. 텔레그램방 운영자는 1만 명이 될 때까지 대기하라고 공지하다가 1만 명이 넘어서자 윤석열을 비판하는 《오마이뉴스》 기사, 국민의힘의 특검법 부결을 비판하는 MBC 기사, 백골단의 출범을 알리는 《조선일보》 기사에 한꺼번에 몰려가 댓글 작업을 했습니다. 그들은 의기양양하게 "MBC 1위 기사까지 점령했다"며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위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또한 서부지법 폭동이 일어나자마자 필독공지를 올리며 "새벽 시간 서부지방법원으로 국민들이 진입했을 때 경찰은 이를 방관한 정황도 발견되었다. 마치 사후에 강력한 처벌을 목적으로 폭동을 유도하려는 계획된 방조 행위처럼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경찰의 의도대로 상황이 전개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폭동이 유도되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극우 유튜버들을 믿고 법원에 침입해 구속된 이들을 과연 이들이 돕고 있을까요? 윤석열과 똑같은 작자들이라 대통령처럼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출처 - 굿모닝충청

 

3일 만에 폭도들이 무더기로 구속되자 선동하던 극우 유튜버들조차 몸을 사리며 뒤늦게 '비폭력 시위'라는 어이없는 말을 내뱉고 있습니다. 유명한 극우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의 신혜식은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앞 시위에서 "여러분 우리가 민노총과 종북 좌파들과 다른 게 뭐겠습니까? 바로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위에 있단 것입니다. 일부 분탕 종자들이 자꾸 폭력을 유도하는데, 걔네들 다 프락치고 민주당 세력인 것 아시죠?"라고 발언했습니다. 자신들의 선동에 의해 구속된 사람들을 프락치이자 민주당 세력이라고 손절해버린 겁니다. 구속된 극우 폭도들은 졸지에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민주당의 간첩이 돼버렸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전광훈이 됐든 국민의힘이 됐든 극우 유튜버가 됐든, 구속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들을 중국인이라느니, 조선족이라느니 또 가당찮은 핑계를 덧붙이며 손절하겠죠. 그들의 수법은 예나 지금이나 뻔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작자들을 위해 인생을 바치고, 앞날을 망치고 싶으십니까?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폭도들의 유튜브 시청 기록 등을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의 배경에 특정 인물이나 유튜버들의 '선동'이 있었던 게 아닌지 확인하려는 목적입니다. 수사상 필요로 구체적인 기법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몇 개의 특정 유튜브 채널이 집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조사에 입회한 피의자의 변호인이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경찰은 피의자들의 DNA를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 현장 잡기 등에서 검출된 DNA와 대조해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에 대한 증거물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회 현안 보고에서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불법 행위자 및 교사 방조한 자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훈방 발언으로 폭동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유튜버에 대한 수사도 시사했습니다. 송원영 국가수사본부 공공범죄수사과장 역시 현재 극우 유튜버 세력 등에 대해 배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지만 여러 증거를 수집해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면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MBC

 

12.3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 1.19 폭동의 배후로 지목된 국민의힘,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기독교, 행동대장 역할을 자처한 극우 유튜버들의 커넥션은 단순 정황 증거가 아닙니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가 폭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단순히 옮겨적기 바쁜 기레기들로 인해 혼란한 정국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긴밀한 커넥션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몇 명을 구속하고 그칠 일이 아니라 뿌리를 캐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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