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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

윤석열 정부, 코로나 7차 유행 잘 대응할 수 있을까?

by 생각비행 2022. 11. 19.

올해도 수능은 코로나19 속에서 치렀습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만에 5~7만 명대에 진입하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400명 대를 기록하는 등 7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실정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올겨울 유행은 방역 여건상 악재가 많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재유행의 베이스라인(출발점)도 1~6차 유행 중에서 가장 높고 정점을 향해 완만하게 확산하는 만큼 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출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1을 상회하고 있죠. 그런데 백신 접종률은 바닥 수준입니다. 지난 15일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7%에 불과했고, 60세 이상 접종률은 10.8%, 18~59세 접종률은 0.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출처 - SBS

 

세계 최고의 백신 접종률과 훌륭한 생활 방역 실천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느 순간 눈송이처럼 사라졌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었으니까요. 인구 100만 명당 996명 꼴인데 2위인 타이완이 877명, 3위인 홍콩이 735명 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7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출처 - YTN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에 따라 정점 규모와 기간이 달라지겠지만 이 상태면 올해 말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접종률이 지금처럼 낮고 유행 기간이 길어지면 국민 면역이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고위험군에서 백신 접종이 극적으로 높아지지 않으면 이번 7차 유행 규모가 지난여름 6차 유행과 비슷해도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훨씬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출처 - 동아일보

 

왜 갑자기 코로나 대응이 이렇게 무너졌을까요? 재난의 컨트롤타워인 정부의 무능과 책임 회피가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동안 '과학방역'을 한다더니 지금은  사실상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리를 하지 않고 있죠. 행안부는 자가격리 관리, 감독 업무를 중단하고 지자체에 인계했습니다. 서울시는 이걸 각 자치구에 떠넘겼죠. 그러다 보니 서울시 내 자가격리 위반 관련 통계조차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GPS를 이용한 자가격리 확진자 동선 체크 앱도 폐지했습니다. 사실상 자율이란 미명하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 문화일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가격리자 사이에서는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신경도 안 쓰는데 자가격리수칙을 지키는 게 바보 같은 짓으로 보인다고 토로하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리 책임을 정부가 지자체에 떠넘기기만 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지침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수, 재원 중 위중증 환자수, 사망자수 등의 통계 발표도 중단했습니다. 확진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데 정부는 위증증 환가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여 각 병원의 이동형 음압병실은 해체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거점전담병원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고요.

 

출처 - MBC

 

이렇게 손놓고 있다가 급속도로 재유행이 시작될 기미가 보이자 윤석열 정부는 뒤늦게 설레발을 치기 시작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4일에 이르러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해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누나 찬스나 남발하는 백경란 질병청장 대신 사실상 질병청 브리핑마다 나오는 정기석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률은 77%인데 동절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12.7%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26%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독감 연간 사망자가 210명이고 코로나 사망자는 100배가 넘는 2만 4000명 수준인데 독감 백신은 열심히 찾아 맞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은 맞을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요.

 

출처 - 뉴시스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누굴 탓할 건가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1차 백신 접종 시작 당시, 코로나는 감기 수준이고 물 백신 타령과 더불어 백신 부작용으로 사람 다 죽는다고 떠들던 국민의힘과 그에 기생하던 기레기들이 이제는 자기네가 정권을 잡으니 백신을 맞아야 한답니다. 백신 공포를 극도로 조장하고 생활 방역에 대한 신뢰를 짓밟아놓고 이제 와서 말입니다.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 말만 하는 이들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국민을 우롱하는 게 윤석열 일당의 '과학방역'이었나 봅니다.

출처 - JHU CSSE COVID-19 Data

 

어찌됐든 코로나19가 위험한 병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한 달 전보다 1.6배, 2배 이상 치솟고 있는 추세고요. 60~70대는 2배, 80대는 10배 치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을 앞두고 고령층은 꼭 백신을 접종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라는 건 윤석열 정부의 질병청에서도 열심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절기 접종률이 60% 이상은 되어야 모두가 최소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질병청이 읍소하고 있습니다.

 

출처 - 뉴시스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은 모더나 BA.1 화이자 BA.1, 화이자 BA.4/5 등입니다. 18세 이상 국민 중 1, 2차 기초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올해 7월 이전에 마지막으로 접종했거나 확진되었던 사람이라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접종 예약 상황에 따라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능한 한 빨리 맞으시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이번 정부의 재난 대처 능력은 당최 믿을 수가 없으니 개인 차원에서라도 건강을 잘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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