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것 같아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후 4.19민주묘지에 참배하러 왔을 때 동네 주민이 환영 파티를 열었습니다. 종이컵에 커피를 담고 과일도 조금 준비했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있는 여성분이 사연을 보내주신 이은희 독자입니다. 당시엔 40대 초반의 주부셨답니다. 지금은 경기도 연천에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주민의 환대에 감사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커피를 대접해준 이은희 님의 어깨를 도닥이며 "얼굴처럼 예쁘게 사세요"라는 말씀을 전했답니다. 이은희 님은 《사랑의 승자》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에서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하고 눈가를 적셨다고 합니다. 이은희 독자님의 말씀입니다.
“가슴이 저리네요. 살아계신 것 같아요. 뭉클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드디어 첫 번째 독자분께서 생각비행의 취지에 공감하시고 사진과 사연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_^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은 본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서로 옷깃 스치는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이전 생에 500겁의 인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겁(劫)은 선녀의 나풀거리는 옷깃이 바위에 스쳐 그 바위를 닳아 없어지게 만드는 시간이라고 하지요. 그만큼 아무리 작아 보여도 인연만큼 장구한 것은 없다는 말씀일 겁니다. 이은희 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 인연의 면면들을 저희 생각비행이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도록 다른 분들과도 인연이 닿기를 빌어봅니다.^_^
이은희 님께서 눈가를 적신 김대중 대통령의 두 손 모은 사진은 《사랑의 승자》 24페이지에 나온 사진이랍니다. 인간 김대중의 일상을 담은 《사랑의 승자》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생각비행의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http://ideas0419.com/2 )
짧은 사연은 댓글로 남기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인연을 담은 글은 트랙백을 이용하시거나 생각비행으로 원고와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게재하겠습니다. 우리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음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1) 약속의 유효기간 - 오동명 님 ( http://ideas0419.com/9 )
(2) 살아계신 것 같아요. - 이은희 님( http://ideas0419.com/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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