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오는 2019년 3월 1일은 삼일운동 100주년이자 주말의 시작이며 뜻깊은 휴일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노는 날로 생각하면 안 되겠지만 후손들이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고생하신 조상님들의 뜻을 기린다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푹 쉬면서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3월 1일 하루 선조들의 뜻을 기리면서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무료 행사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이불 밖을 나갈 상황이 되지 않는 분들은 이 누리집으로 전국 일주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누리집을 열었습니다. 각종 자료를 토대로 삼일운동의 양상을 시간순으로 보여주고 국내외는 물론 지역별 삼일운동 양상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의 그래프와 이미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100년 전 통신수단도 변변하지 않은 시절 어떻게 이토록 동시다발적이고 문자 그대로 전국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며 들고일어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국사편찬위원회): http://db.history.go.kr/samil/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삼일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라는 테마전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황제의 나라였던 대한제국이 국민이 주권을 지닌 나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3부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대한국국제,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독립여자선언서, 3.1 독립운동가와 조선독립군가 등과 함께 삼일운동의 정신을 담은 독립선언서, 그리고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진본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국립중앙박물관) :

http://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upcomming?exhiSpThemId=462360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3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독립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들을 무료 상영합니다. 유관순 열사를 그린 〈유관순〉(1959),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에 숭고한 독립정신을 그린 〈이름없는 별들〉(1959)과 같이 해방으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은 때 만들어진 고전 영화를 비롯해 문인 윤동주와 박열의 독립정신을 그린 〈동주〉(2016), 〈박열〉(2017),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형상화한 〈말모이〉(2018) 등 최신 영화까지 상영될 예정입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더불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 깊숙이 자리한 이념 갈등과 상처를 에세이로 풀어내는 〈할매꽃〉(200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를 다룬 〈그리고 싶은 것〉(2012) 등의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고 하니 시대상을 그대로 보고 싶은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평화화 화합을 노래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전(한국영상자료원)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184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있는 DDP에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이 3월 1일 무료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간송미술관을 만든 전형필은 보물과 국보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문화재 수호자로 유명합니다. 이번 전시가 아니면 고려청자나 조선백자 등의 도자기류는 간송미술관에서도 당분간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보 68호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국보 294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도자기 전시 작품이 24점에 달한다고 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출처 - DDP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DDP) : 

http://www.ddp.or.kr/event/detail/1780?menuId=20&status=3&cateCode=


정부는 삼일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는 임시정부의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치는 등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 중이어서 확정된 사안은 아닙니다만, 여론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를 기리기 위함은 물론이거니와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 소위 '워라밸' 차원에서도 우리나라는 휴일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연 100일을 더 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이미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삼일절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공동취재단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했습니다. 평화의 분위기는 2018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0년 적대관계를 뛰어넘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출처 - JTBC

 

함께 대한의 독립을 외쳤던 남과 북이 두 체제로 나뉘어 동족상잔의 전쟁 포화 속에서 통일을 꿈꾸었고, 수십년 갈등과 화해의 여정을 거쳐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 앞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출처 - 공동취재단

 

그리고 삼일운동 100주년을 앞둔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회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국의 정상이 만나 교류하고 손을 맞잡고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에 그리던 모습이 아닐까요? 대한민국은 이제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멍에에서 벗어나 통일, 화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끼칠 '하노이 선언'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언론은 북미 정상 합의문이 크게 6개 부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선언이 6개 부분, 즉 전문과 4개 본문, 그리고 결문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노이 선언 전문에는 두 정상이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 공존을 지향하겠다고 약속하는 평화 선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본문은 싱가포르 4개 조항에서 한 발 나아가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결문에는 싱가포르 선언은 물론 하노이 선언에 대한 이행과 준수 의지를 표명하며 제3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수준의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한다면 하노이 선언은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날, 하노이 선언을 기대하며 뜻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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