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조사 - 분단 이후 처음으로 두만강까지 달린다

남북 협력이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엔 남북 산림 협력, 30일엔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통일부는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은 국경이 없는 산림병해충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남북 모두에게 호혜적인 사업"이라며 "남북이 협력하여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과 북은 병해충 방제 외에도 양묘장 현대화와 산림보전·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주춤했던 남북 협력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입니다.

 

 출처 – KBS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07년 조사가 진행됐던 경의선뿐 아니라 동해선도 새롭게 공동조사에 포함시켰죠. 경의선 북측 구간을 공동조사하는 건 11년 만이며, 북측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이 열리는 건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공동조사 후에는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로 합의했던 철도 연결 착공식도 열릴 수 있게 될 희망적 관측입니다.


출처 - 노컷뉴스


이번에 진행된 공동조사는 한반도 종단 철도 연결 및 현대화와 동북아 철도 공동체라는 꿈을 현실화하는 첫걸음을 뗀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북미 간 신경전이 여전한 가운데 남북이 먼저 핵심 사업 진행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출처 - 한겨레


30일 달린 우리 방북 열차는 모두 6량으로 5만 5000리터 규모의 유조차와 발전차, 객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남측에서는 통일부, 국토부, 철도공사 관계자 등 경의선과 동해선에 각각 20여 명이 투입되었죠. 북측도 비슷한 인력이 참여했습니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18일간 우리 열차가 달릴 북측 구간은 무려 2600km로 한반도의 약 2배입니다. 이를 통해 선로는 괜찮은지, 터널 같은 시설은 문제없는지 등을 직접 살펴보게 됩니다. 


출처 - 한겨레


이번 공동조사로 남북이 바로 철도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유엔 대북 제재는 아직 철회되지 않았고, 이번 공동조사에 한해 제재가 면제된 것이기 때문이지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으로의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해선 추가 면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미국 역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대북 제재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했고요.


출처 - 해외문화홍보원


그래도 이번 철도 공동조사는 북미 간의 신경전으로 인한 정세 교착과 대북 제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원칙적 태도라는 난관을 뚫고 성사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물자와 사람이 조금씩 오가야 진정한 의미에서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걸음을 뗀 것에 의미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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