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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

법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친일파 맞다"

by 생각비행 2010. 12. 22.

[종합]법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친일파 맞다"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1222_0007011269&cID=10203&pID=10200, 뉴시스 )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의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던 《조선일보》 명예회장 방우영이 일부 승소했습니다. 승소인데 친일파가 맞다니 무슨 소리냐고요? 재판부가 일부 승소 판결을 한 건 단 하나의 혐의에 대해서만이었기 때문입니다.

"1944년 조선항공업 창립발기인으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친일행위로 판단한 부분을 취소하지만 나머지 활동에 대해서는 친일 행위로 인정된다"

1933년 《조선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방응모는 국민총력조선연맹과 조선임전보국단 등에서 이사직을 맡으며 친일활동을 했죠. 국민총력조선연맹은 중일전쟁 이후 일본이 조선 민중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후방 활동 등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관변단체입니다. 또한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다시피 조선임전보국단은 '전쟁에 대한 임전태세를 확립하여 보국하자'라는 취지를 담은 친일어용단체입니다. 태평양전쟁 지원과 일본의 황민화 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했던 곳이죠.

그뿐입니까? 1937년 경성방송국 시국강연에서는 "일본제국은 극동 평화를 확립시키려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하고, 1938년 조선총독부의 언론통제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조직된 조선춘추회의 발기인 겸 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죠.

이런 곳의 요직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했음에도 친일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행위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만큼 뻔뻔한 일이 아닐까요?

아무튼 《조선일보》 명예회장 방우영의 이 '일부 승소'로 그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친일 활동에 대해서는 속칭 제대로 '인증'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 정부 들어 그들이 특히나 웅변하던 '법치주의', 법원의 공신력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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