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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도서비행

[칼럼]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결막염, 이렇게 대응하세요

by 생각비행 2012. 7. 19.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태풍도 북상 중이라고 하는데요,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결막염에 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름철에 안과 질환이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외부 활동이 잦아지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물놀이를 하다 보면 눈이 오염된 물질에 노출되는 기회가 증가합니다. 더구나 장마철 높은 습도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감염성 질환이 급증하기도 합니다. 결막염은 크게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
흔히 알려진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유행각결막염과 급성출혈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있습니다. 유행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급성출혈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제70형이나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결막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포도상구균 등의 일반화농균, 코호위크스균, 몰락스-악세펠드균 등 다양한 균이 결막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세균성 결막염은 눈의 충혈, 부종과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맑은 분비물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세균성 결막염은 아침에 일어날 때 노란 눈곱이 많이 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사람만 결막염에 걸려도 가족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발병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며,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과 달리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같은 각종 알레르기 물질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일반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가려움증과 재채기, 콧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막염 치료에 사용하는 약

세균성 결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성분을 함유한 안약을 눈에 넣어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간혹 만성 결막염으로 이행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나 약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습니다. 이 기간에 부종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추가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사용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막염의 후유증인 각막상피하 혼탁(각막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운 결과물로 생긴 점상의 혼탁으로 각막상피 아래쪽에 생김)을 예방하기 위해 약한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 안약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세 가지 질환 모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경구용 약과 안약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안약을 올바로 넣는 방법
약국에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은 부모가 아이 눈에 안약을 넣어주려고 할 때 비명을 지르거나 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이 무서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안약을 넣는 방법이 잘못되어 아이의 눈에 심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울기도 합니다. 특히 항생제 안약이 비루관을 타고 입으로 들어가 아이가 쓴맛을 느낀 탓에 다음에 안약을 넣어야 할 때 거부반응을 보이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약을 넣는 올바른 방법을 따르는 편이 좋습니다. 안약을 넣을 때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그림 설명과 같이 약을 넣습니다. 

(출처: 드러그인포)

결막염 치료기간에 지켜야 할 생활수칙
콘택트렌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처럼 눈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은 피하고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잘 떼어내야 합니다. 이때 눈에 추가적인 상처가 나지 않도록 식염수 등을 충분히 적신 멸균 거즈나 깨끗한 가제수건 등을 이용하세요. 결막염 환자는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옮지 않도록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하고 감염 부위를 만진 손으로 다른 사람의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분비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주는 모든 종류의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기간에는 반드시 절제해야 합니다. 

눈이 불편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우리가 시각정보에 많이 의지하여 생활하기 때문이지요. 결막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여름철에 앞서 말씀드린 예방법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상쾌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죽은 뒤에 약을 처방하는 일을 두고 '사후약방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최우선입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병이 커지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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