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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 -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행동학

by 생각비행 2024. 1. 25.

동물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까요?

동물의 기억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동물에게도 성격이 있을까요?

동물도 사투리로 대화할까요?

동물에게도 자의식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동물이 사람처럼 말할 수 없고, 사람처럼 생각할 수 없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오직 현재만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과거를 간직한 기록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동물도 기억할 수 있고 과거로부터 배웁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어서 사랑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동물 종이 저마다 다르듯이 동물 개체마다 서로 다른 특성도 존재합니다. 행동생물학자 카르스텐 브렌징은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을 통해 우리를 동물행동학이라는 실로 놀라운 세계로 안내합니다.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신비한 동물의 세계

개미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고 돌고래가 서로 이름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쥐는 함께 있을 때 더 잘 웃고 범고래가 30년이나 엄마를 찾는 진짜 마마보이라는 사실은요?
큰 뇌 이론에 따르면, 크고 복잡하게 만들어진 뇌는 사회생활이라는 높은 차원의 정신 활동을 잘 해내기 위해 발전했습니다. 예전에는 동물이 현재만 생각하며 산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작은 쥐도 지난 일을 기억하고 지식과 경험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동물도 누군가를 속일 수 있고, 불쌍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잘 발달한 뇌가 없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하겠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은 오랫동안 인간만의 특성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동물이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동물행동학에서는 거울을 가지고 실험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물에게 거울 속 자기 모습을 알아보는지 물어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동물의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벌레, 벌, 햄스터, 개와 같은 대부분의 동물은 자기 주변에 있는 거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동물들에게 거울은 의미 없는 물건일 뿐입니다. 하지만 사랑앵무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다른 사랑앵무라고 생각해 외롭지 않다고 느낍니다. 돼지는 거울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도구로 활용합니다. 침팬지는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알아보는 자의식이 있습니다.
약 400년 전에 유명한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자기를 성찰하는 일은 인간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물행동학의 발전으로 이제는 많은 동물이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동물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궁리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거울에 대한 동물의 반응을 살피펴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행동학을 통해 배우는 동물의 문화     

많은 연구자들은 동물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증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이제는 동물이 사람처럼 제대로 된 문장으로 소통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문장 구조를 사용한다고 입증된 동물은 아프리카 남부에 사는 박새와 노래꼬리치레 정도이긴 합니다. 현장에서 동물을 관찰하면서 일부 새들이 인간처럼 단어, 문법, 문장 구조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니, 동물행동학이 알려주는 사실이 참 놀랍지 않나요?
숟가락과 젓가락을 쓰는 것은 인간의 식문화입니다. 무슬림은 돼지를 먹지 않고, 힌두교도는 소를 먹지 않습니다. 이런 것도 식문화의 예입니다. 동물은 어떨까요? 캐나다 서부 해안에는 서로 다른 범고래 무리가 살고 있습니다. 한 무리는 물고기를 좋아하는 반면 다른 무리는 포유류만 먹습니다. 이들은 한 지역에 살면서도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약 70만 년 전부터 생활 방식이 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연구자들은 범고래가 먹이를 먹는 행동이 학습된 행동이므로 이것을 문화라고 불러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니까 범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문화를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오랜 문화입니다. 침팬지는 나무나 돌로 망치와 모루를 만들고 씨앗을 깨뜨려 먹었습니다. 그 결과 땅을 파다가 수천 년 된 침팬지의 도구를 발견하는 일도 생긴답니다. 혹등고래는 노래를 부릅니다. 상황에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로 부르는 혹등고래의 노래 역시 문화유산입니다. 더구나 혹등고래의 노래는 해마다 바뀌기도 합니다. 새로운 요소를 생각해 내거나 다른 혹등고래의 노래를 자기 노래에 녹여 매력을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혹등고래는 최신의 유행을 따르는 멋쟁이인 셈이죠.
동물행동학의 관점으로 보면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다른 동물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이 동물계에서 진화했고 동물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렇다면 수많은 동물 가운데 인간은 어떻게 해서 고도의 문화를 이루며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협력하려는 의지에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 연결망에서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아주 많이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타인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경향 또한 있습니다. 이렇게 협력하려는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함께 도로를 건설하고, 컴퓨터를 발명했으며, 우주를 개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의 저자 카르스텐 브렌징은 동물행동학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인간 정신이 진화를 거치며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에게 재미있게 알려 줍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많은 점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하지 않으며 지구 생태계 안에서 숱한 생명과 공생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카르스텐 브렌징
킬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어요. 플로리다와 이스라엘에서 돌고래와 인간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고, 2004년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요. 그런 다음 고래·돌고래 보호 협회(WDC)에서 10년 동안 학술팀장으로 일했어요. 지금은 작가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동물의 생각과 감정에 관한 세 권의 책을 썼고, 독일 환경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환경 보호 단체에서 고문을 지냈어요. 과학적으로 활동하는 동물 보호 단체 ‘개별권 이니셔티브(Individual Rights Initiative, http://www.iri.world.d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해요. 또한 두 아들의 자랑스러운 아빠랍니다. 아내 카트린은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기도 해요. 열아홉 살 때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세계 일주를 꿈꾸고 있답니다.

 

그림 

니콜라이 렝거
카를스루에에서 태어나 포르츠하임 조형대학(HFG)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어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출판사 및 에이전시와 작업하며, 2013년부터 카를스루에에 있는 아틀리에 레미제(Remise)에서 일하고 있어요. 동물 그리기를 특히 좋아한답니다.

 

옮김 

정일주
서울에서 자라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졸업한 후 베를린에서 유학했어요. 독일 현대 문학을 전공한 뒤 통번역과 교육을 겸하고 있고요. 2016년 《책의 문화사》로 (재)한국출판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 번역 부문 우수상을 받았답니다.

 

차례 

독자 여러분에게

사회생활
재미와 놀이
재미있는 일은 왜 재미있을까요?
함께할 때 우리는 강해져요
대장이 항상 결정권을 갖지는 않아요
동맹과 네트워크
동물이 항상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성격이 있는 동물들
성격
돌고래는 이름이 있어요
삶에 대한 기억
살이 찌면 기억력이 약해질 수 있어요
거미의 직업

자의식
거울 실험
거울을 못 알아봐요
친구이자 적이 되는 거울
거울을 도구로 사용해요
멀리 있는 거울에도 반응해요
이런, 이거 나잖아!
자의식과 자기 인식
로봇도 자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동물의 언어
소통이란 뭘까요?
거짓말의 발명
소리를 통해 배워요
사투리
가리키는 몸짓
동물의 언어와 문법
현장에서의 새로운 관찰
동물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생각하기
심상
심상에서 범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전략적으로 생각하기
창의력
자기 성찰
자제심
수학
동물에게서 생각하는 법 배우기

느끼기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나요?
사랑
짝 선택
슬픔

공감은 최고의 능력
공감
거짓 믿음
우리는 왜 동시에 하품할까요?
폭력
 
자연에서 문화로
식문화
유행 따르기
새 둥지
도구 사용
애들레이드의 춤추는 돌고래

정의
공정
도덕
소유
작지만 큰 차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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