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생각비행 블로그에 처음 소개한 때가 2017년 11월 14일이었습니다. 수많은 수험생이 수능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왜 수능을 보는 걸까?”, “대학에 가면 인생이 달라질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소개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
2022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나고 며칠 전에 성적표가 배부되었죠. 성적에 맞춰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 많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9월 1일자 《충청투데이》에 취업난 때문에 학위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까지 대학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4년 전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에서 손영배 작가는 박사조차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소개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교육과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죠.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취업의 문이 훨씬 더 좁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위드 코로나’ 혹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사회가 안정을 좀 찾아가나 싶었던 순간도 잠시, 확진자가 연일 6000~7000명 대를 오르내리면서 그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되고 말았죠.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의 문이 좁아지긴 했지만 세상은 학력보다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4년 전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를 펴내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진짜 공부를 시작할 때다!"라고 주장했던 손영배 작가의 일침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 들의 생각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진로상담부장으로서 숱한 학생과 학부모님을 만나 '진학'보다 '진로' 위주 선택의 중요성을 피력해온 손영배 작가는 대학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공부'를 위해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대학 진학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 취업이나 창업 그리고 창직 등 다양한 진로의 출구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필요를 느낄 때 대학에 진학해 학습을 이어가는 길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특성화고에서 제자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안정된 삶을 누리고, 진짜 공부가 필요할 때 대학에 진학해 공부의 맛을 알아가며 행복해하는 사례를 소개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사이에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는 초판 13쇄를 발행하고 개정판 작업을 한 뒤 개정 2쇄까지 판매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녀의 인생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님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 성적에 맞춰 일단 진학했다가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한 다음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 이들은 모두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손영배 작가는 4년 전 소개한 9명의 제자들을 인터뷰하여 그중에 5명의 사례를 [개정판]에 다시 소개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공인이 아닌 까닭에 각자의 삶을 사람들 앞에 내보이는 건 어쩌면 불필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로 탐색의 다양한 예시로 예전 책에 소개했던 제자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아 여전히 잘 살고 있다는 안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학생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영배 작가 유튜브 <행진가tv>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개정판]에는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움켜잡은 제자들의 실제 사례가 여럿 수록되어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각자의 적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진로상담을 해준 결과입니다. 손영배 작가는 제자들의 실제 삶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다가오는 미래의 직업 세계에 대한 준비는 ‘진학’이 아니라 ‘진로’라는 생각을 전달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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