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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르네상스의 어둠

by 생각비행 2012. 11. 8.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한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요, 오랫동안 준비한 인문교양 서적 《르네상스의 어둠》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달리 '르네상스'는 사람들이 1년 365일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예술 활동만 하면서 살던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르네상스가 한창인 15세기와 16세기,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던 피의 바다였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구축한 터전을 바탕으로 서구인들은 가는 곳마다 폭력과 혼란을 수출했습니다.

《르네상스의 어둠》은 '예술, 약탈, 해적, 전쟁, 흑사병, 종교개혁, 과학, 마녀, 노예, 제노사이드, 제국주의'라는 11가지 열쇳말로 르네상스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쳐 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환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쓰고 도판 자료를 많이 담았습니다. 널리 소개해주세요! 


르네상스의 어둠

빛의 세계에 가려진 11가지 진실

▸분  야: 인문·역사
▸판  형: 신국판 변형(140*200)
▸발행일: 2012년 11월 10일  

▸지은이: 도현신
▸쪽수: 264쪽         ▸가격: 13,500원
▸ISBN: 978-89-94502-12-0  (03900)

 

끊임없는 전쟁으로 얼룩진 르네상스 시기의 유럽
사람들은 흔히 ‘르네상스’ 하면 미개했던 중세의 어둠에 가려진 그리스 로마 문명을 되살리는 문예부흥 정도로 알고 있다. 뛰어난 예술 천재들이 나와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게 일반적인 역사적 통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기에 고전 문명이 미친 영향은 회화나 조각 같은 예술 분야로 국한되었다. 정치·경제·군사·사회 면에서 그리스 로마적인 부활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시민이 중심이 된 민주정치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사실상 르네상스 당시 유럽은 1년 365일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르네상스가 한창인 15세기와 16세기,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던 피의 바다였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어둠》은  ‘예술, 약탈, 해적, 전쟁, 흑사병, 종교개혁, 과학, 마녀, 노예, 제노사이드, 제국주의’라는 11가지 주제를 통해 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을 통렬히 깨트리고 우리에게 진실된 유렵의 역사를 조명해준다.

해적단의 약탈과 노예무역이 남긴 인종차별의 역사
16세기 유럽인은 누구 할 것 없이 외부의 이슬람 세력을 두려워했다. 오늘날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은 막강한 힘으로 유럽의 동부 내륙까지 파죽지세로 쳐들어와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다. 북아프리카의 바르바리 해적단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물론 전 유럽의 해안 지대를 돌면서 인신매매와 노략질을 일삼았다. 바르바리 해적단의 약탈은 16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약 300년간 계속되었으며, 그 기간에 납치된 유럽인은 무려 125만 명에 달했다. 이처럼 우리의 상상과는 달리, 르네상스 시절의 유럽인들은 오스만제국이나 바르바리 해적단이 쳐들어와 언제 그들에게 납치당해 노예로 팔릴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며 살았다.
그런 와중에 유럽인들은 후대의 역사에 길이 남을 범죄를 저질렀다. 16세기 들어 대서양 건너 그들이 새로 정복한 신대륙에서 일할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멀리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잡아 끌고 갔던 것이다. 신대륙에 정착한 흑인 노예들과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착취하는 백인 노예주들의 문제는 오늘날까지 풀리지 않는 골칫거리인 인종차별의 불씨가 되었다.

르네상스를 찬란한 이성의 시대로 오해하는 까닭
불안과 공포로 가득한 르네상스 시기를 가리켜 “찬란한 이성의 시대”라고 찬양하며 후세 사람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가지게 한 장본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들은 다름 아닌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유럽의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중세 시대를 폄하하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복원하고자 노력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들어서면 서구 지식인 사이에는 기독교 신앙이 아닌, 이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싹튼다. 그들은 기독교라는 배타적이고 비합리적인 신앙에 매달리기보다는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발전시켜 자신들의 세계가 고대 그리스나 로마처럼 위대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둘째, 계몽주의 시대 유럽을 주도한 영국과 프랑스 같은 주요 강대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것이었다. 18세기 무렵 영국과 프랑스는 아메리카 대륙, 인도,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지배하는 식민지를 건설한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거의 1000년간 유럽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던 그들이 유럽을 벗어나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을 넘나드는 제국을 다스리게 된 것이다.
서구 지식인의 바람과는 반대로 르네상스 시기 유럽인들이 가는 곳마다 폭력과 혼란이 수출되었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이다. 인종 학살과 제국주의, 세계대전의 발단도 따지고 보면 르네상스 시대에 벌어진 과도한 해외 식민지 개척 경쟁에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미루어 본다면 르네상스 시기 유럽이야말로 비이성과 부조리함이 판을 치던 진정한 암흑의 대륙이 아니었을까?


지은이 도현신
1980년 수원에서 태어났고, 2005년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2004년부터 작가의 꿈을 꾸고, 전자책 형식의 소설 〈마지막 훈족〉발간을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다.
2005년에는 광명시가 주최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받았다.
그 뒤 여러 가지 길을 찾다가 인생의 목표를 역사 저술로 잡고, 2007년부터 1년간 준비한 끝에 2008년 2월 첫 번째 인문·역사 서적인 《원균과 이순신》을 발간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출간하여 임진왜란에 얽힌 여러 가지 숨겨진 사실을 조명했다. 2009년에는 민중의 삶과 전쟁의 상관관계를 그린《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와 한국사의 어두운 일면을 담당한 악인들을 다룬 《한국사 악인 열전》을 냈다.
2011년 2월에는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를 출간하여 2012년 2월 한국정책방송 인문학열전 코너에서 인터뷰를 할 정도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같은 해인 2011년 9월에는 조선시대 왕가의 교육법을 다룬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과 전쟁에서 태어난 과학기술과 발명품들을 다룬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를 출간했다.
2012년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되어, 4월에는 이순신의 시각에서 임진왜란을 조명한 서적인 《이순신의 조일전쟁》, 7월에는 우리 조상의 음식문화를 다룬 《한국의 음식문화》, 10월에는 한국사와 세계사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새로 파헤친 《어메이징 한국사》와 《어메이징 세계사》시리즈를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르네상스의 어둠》은 그의 열두 번째 작품이다.

차례

책을 펴내며 _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에서 벗어나자

 1. 예술―금권숭배와 권모술수 속에서 피어난 찬란한 문화
 2. 약탈―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끝내버린 충격적인 사건
 3. 해적―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한 이슬람 해적단
 4. 전쟁―살육과 포화 속에 싹틔운 르네상스
 5. 흑사병―인구 집중이 낳은 엄청난 재앙
 6. 종교개혁―재화를 바라보는 신앙관의 변화
 7. 과학―종교는 과학과 적대적이기만 한가?
 8. 마녀―마녀사냥의 거짓된 이미지와 중세의 현실
 9. 노예―인종차별의 싹은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되었다
10. 제노사이드―신대륙에서 벌어진 대학살의 진실
11. 제국주의―바닷길을 통해 벌어진 식민지 쟁탈전

책을 닫으며 _르네상스의 이면을 돌아보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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