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우리 주변에서 어떤 행사가 열릴까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5월 1일은 122주년 노동절입니다. 흔히 메이데이라고 부르는 이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 뜻을 표하는 날입니다. 한국에선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죠.

노동절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그 기원은 미국입니다. 1884년 미국의 여러 노동단체는 8시간 노동 실현을 위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1986년 5월 1일을 제1차 시위의 날로 정했습니다. 5월 1일이 되자 미국 각지에서 노동자들이 동시에 파업을 결의했고, 5월 3일 시카고에서는 21만 명의 노동자와 경찰이 충돌해 유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헤이마켓 사건을 묘사한 판화로 1886년에 제작되었다. (출처:위키피디아)

5월 4일 시카고 헤이마켓에서 흥분한 경찰의 난사로 노동자 수십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 사건은 현대 노동운동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급진주의 성향을 띠던 미국 노동운동이 온건보수로 뒤바뀌는 계기기 되었으며, 노동절(메이데이, 5월 1일)도 여기서 기인했으니까요.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7월에 열린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헤이마켓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5월 1일을 '만국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했습니다. 노동절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노동절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를 거부했으며, 9월 첫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했습니다.

한국은 일제 치하였던 1923년 5월 1일,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2000여 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하며 처음으로 행사를 열렸습니다. 해방 이후엔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 주도 아래 노동절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전신)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지정해 행사를 치르다가 1963년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의 날'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노동절이라는 본래 이름도 아니고, 그 의미도 많이 왜곡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노동단체들은 5월 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갈등이 이어지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부터 기념일이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이름은 예전 그대로 '근로자의 날'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노동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요, 생각비행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참고해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힘을 실어주세요!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민주노총)
일시 및 장소: 2012년 5월 1일(화) 오후 2시(서울역 광장)
진행: 서울역광장 => 명동(을지로입구) => 서울시청광장(16:00)

2012 노동절 마라톤대회(한국노총)
- 일시: 2012년 5월 1일(화) 오전 9시
- 장소: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노동절기념 국민노총과 함께하는 효 실천의 날
- 일시: 2012년 5월 1일(화) 오전 10시
- 장소: 서울노인복지센터(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90-3)
- 행사 내용: 후원물품 전달, 점심 배식 봉사, 구두 닦이, 안경세척, 포토 촬영, 의료봉사

122주년 노동절 기념 제 1회 세계청년알바대벙개 in Jeju
- 일시: 2012년 5월 1일(화) 16시
- 장소: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 강당
- 내용: 16~17시 신비롭고 알흠다운 반값 등록금의 세계(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
18시 알바라서 햄볶아요! 청년유니온 이야기(이종필 청년유니온 1기 조직팀장)
- 주최: 제주청년유니온을 고민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