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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도서비행

언론이 소개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그리고 사후피임약 이야기

by 생각비행 2012. 4. 13.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번에 언론이 소개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을 통해 저희 신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언론 매체에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기사를 중심으로 알려드릴까 합니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경남도민일보》는 건강보조제와 관련된 내용을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건강보조제에 대한 개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출러: 데일리노컷뉴스


《노컷뉴스》는 <전문 약사들이 알려주는 건강한 약 복용법>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약국을 경영하는 젊은 약사들이 약국에 들어서면서부터 문을 나서기까지 약국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소개했군요.

출처: YTN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공동저자이신 박세현 약사님께서 YTN <김병준의 판단을 도와주는 사이언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습니다. 영상물 27분부터 약을 우유 같은 음료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는 내용, 약의 포장지에 적힌 설명과 사용기한에 관한 내용, 약의 보관법 등을 상세히 이야기해주십니다.

이외에도 《천지일보》《이투데이》《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 소개되었습니다. 생각비행의 신간에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약에 관한 정보가 빈약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최근 사후피임약 일반약 전환 논란만 해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약에 관한 논의가 부족한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은 무엇일까요?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응급피임약 혹은 사후피임약은?

응급피임약 혹은 사후피임약은 말 그대로 불가피하게 사전에 피임하지 못한 응급 상황에서 임신을 피하고자 복용하는 약입니다. 응급피임약은 경구용 피임약보다 농도가 4~6배나 되는 호르몬 제제를 한번에 복용하는 것으로 황체의 호르몬 분비 기능을 교란시켜 임신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합니다. 배란 전에는 배란을 지연하거나 방해하고 난관 내에서의 정자와 난자의 이동을 저해하여 수정이 일어나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자궁 내벽 및 경부(입구)의 점액질도 변화시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수정된 이후라면 수정란이 착상하는 것을 저지합니다.

응급피임약은 원칙적으로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지만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95%,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85%,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58%의 피임 효과가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완벽하게 임신을 피할 수는 없으므로 복용 후 생리가 1~2주 이상 지연된다면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피임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면 효과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많은 양의 호르몬이 단시간에 몸속으로 들어와 여성의 호르몬 구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피임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일찍부터 응급피임약에 습관을 들이거나 단시간에 여러 번 복용할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올바른 피임법을 배워 소중한 몸을 지키기 바랍니다.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본문 중에서

최근에 사후피임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성계에선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반약 전환을 환영했으나 종교계에선 "생명 경시"를 우려했으며 의료계에선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사후피임약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저자 두 분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사후피임약은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피임약과 달리 다량의 호르몬을 한번에 공급하여 임신을 피하는 것으로 응급피임약으로 표현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몇몇 언론에서 청소년들의 사례를 앞세워 응급피임약의 접근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다량의 호르몬이 체내에 공급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생체리듬의 교란을 생각하면 단순히 "편의성"만을 앞세우기에는 안전성을 담보할 근거가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으니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성문화와 청소년들의 약에 대한 인지도, 사후피임약을 자주 복용하였을 경우 야기될 문제 등에 대해 보다 면밀한 근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저자 노윤정 약사
 

약물 오남용의 위험을 알리는 데 앞장선 강사로서 사후피임약이 일반약으로 전환되는 것에 반대하지만, 병원 접근성이 낮은 청소년을 고려하거나 병원 접근성이 취약한 시간대에 시급하게 약이 필요한 이들을 고려할 때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청소년의 성문제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고, 응급피임약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상하지 못한 수술을 예방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하리라는 기대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약물 오남용 교육을 하러 나갔던 중학교에서 제 신상을 공개하고 고민이 있으면 약국으로 찾아와 상담하라고 했더니 초등학교 6학년 정도 체구의 남여 중학생이 찾아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청소년의 성문제는 예방은 물론 적절한 대처법을 교육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청소년에게 건전한 성교육을 하는 것과 아울러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할 때 약물 오남용이 야기하는 자궁 내막 출혈, 불임 등의 여러 부작용에 대한 홍보 또한 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저자 윤선희 약사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저자분들은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병원 접근성이 낮은 청소년과 취약한 시간대에 시급하게 약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과 청소년에게 성교육을 시행하면서 사후피임약의 오남용이 야기하는 부작용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간단히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입니다. 여러분도 부디 사후피임약 사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비행은 앞으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에 있는 내용 가운데 독자 여러분이 궁금하게 여기는 내용을 중심으로 몇 번에 나누어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어린이 복약지도에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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