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1] 하품

하품

인생은 어떠한 고난, 고충 속에서도 살 가치가 있으며 감사할 가치가 있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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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하품하는 모습이 유난히 많습니다. 의원회의같이 앞자리에 앉아 계실
           때조차……. 사진 찍기 힘들어요.
김대중   나의 이런 버릇을 알고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한 장을 고르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DJ는 하품하는 표정이 많았고, YS는 옆을 곁눈질하는 모습이, 정주영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사람의 습성은 사진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 《사랑의 승자》 2부 첫 사진이 바로 '하품'입니다. 책을 편집하며 즐거웠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어디서 대통령이 하품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겠습니까? 사진 한 장의 인연을 두고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쉴 틈 없이 지난날의 추억을 토해내시던 오동명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책 후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품하는 모습과의 '인연'을 이렇게 정리해두셨습니다. 이 말씀과 함께 생각비행은 하품하는 고단한 대통령, 고 김대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예전에 카메라에 담은 김대중의 모습 가운데 한 장의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하품을 참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난 그의 지난한 삶(끝없는 참음, 이겨내고자 했던 끈기)과 끝내 이뤄낸 성취(하품, 민족사랑과 통일의지)를 사진 한 장에서 발견하며,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미완성의 희망을 엿본다. 지금 이 땅의 우리나라는, 터져 나오는 하품을 참아내려고 하는, 한 인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 아직 이루지 못한, 참고 견뎌내야 하지만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과도.
우리와 동시대인으로 살다간 김대중. 그는 여느 사람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우리보다 좀 더 가진 게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끈기'였다. '참아냄'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음'이요, '희망을 얻게 되리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그에게서 배울 점은 바로 이것, '끈기'다.
오동명, 《사랑의 승자》, 129~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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