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를 출간한 뒤 충남 홍동 지역 농촌을 방문하면서 느낀 자생적인 사회적기업의 가능성과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조건을 생각하며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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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 풀무학교
-소박한 농촌 목공실에서 배우는 사회적기업의 가능성
-농촌마을 홍동의 규장각, 밝맑도서관
오늘 소개할 곳은 〈마을활력소〉입니다. 이름에서 그 활동을 짐작할 수 있듯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곧 마을활력소가 하는 주된 업무입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감지하여 사회적기업 관련 분야의 책을 번역해내기도 하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중심의 좋은 공동체 역할모델을 발굴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는 곳이죠. 마을활력소 소장(박상우)을 뵙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각비행: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곳에 정착한 이유도 좀 들려주시고요.
박상우: 결혼하고 8년간 주말부부로 지냈습니다. 집사람 힘이 더 세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예전에 저는 시민 사회운동을 했습니다. 한국의 시민운동, 연구소 운동과 같은 새로운 담론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의문 때문에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활동, 즉 마을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 도시에서 반찬가게 만들기처럼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제 삶도 정리되었지요.
이곳에서 1년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풀무학교와 연계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해온 전통을 지키고 있더군요. 또한 지역의 문제를 지역 주민 스스로 풀고 있었어요. 요즘 다들 얘기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나 사회적기업도 그런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지요.
지역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술 마시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들 하시는 말씀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하시더군요. 모임을 만들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직의 담당자를 모으거나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한 거죠. 농촌사회의 수익이란 게 사실 빤하잖아요. 중요한 건 정보 공유죠. 그런데 소통의 문제는 이곳에도 여전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마을활력소였어요.
농촌 지역에서 중간 지원조직이 정보를 독점하는 일은 꽤 많이 있습니다. 기업농들이 정보를 받아서 중앙정부에서 벌이는 공모 사업에 참여하고 인맥 관계가 빠른 사람들이 먼저 돈을 받아서 진행해버리는 식의 일이 많아요. 우리는 아는 정보를 다 같이 나누자는 의도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생각비행: 〈마을활력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박상우: 마을활력소가 뭘 하는 곳인가, 사실 답은 없어요. 지금도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크게 보면 마을의 일을 거들고 조력하는 지원조직 기능을 하겠다는 겁니다. 정보를 교류하고 작은 단체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위해 공간 지원이나 사무실 짓기 같은 일도 합니다. 또 마을문화연구소, 갓골농업연구소, 그 외 연구소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지역 연구조합 등을 코디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지역 교육을 같이 고민했던 작은 단체들이 지역교육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요.
저는 대안 사회와 사회적 경제운동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도 그런 관심사에 속합니다. 행안부에서 했던 자립적 지역공동체사업,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시작한 활동은 조금 밀도가 떨어집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농림부에서 하는 농촌 공동체 회장단도 그렇고, 대부분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못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조합적 방식으로 함께 가는 방향이 사회적 경제운동의 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홍동에서 시작된 자치 방식의 활동으로 잘살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마을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외딴 섬이 되지 않게 하고, 인근 마을과 정보를 나누고, 전파될 수 있게 하자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을 세포분열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면 다 같이 사는 사회가 도래하지 않겠느냐는 거죠. 이런 아이디어로 홍동에 있는 여러 모임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조합으로 엮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동이 못하면 과연 어느 곳에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대안공동체, 사회적기업 활동의 측면에서 봤을 때 홍동은 하나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비행: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려면 구성원 간의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공무원들과도 함께 가야 할 텐데요. 정부나 관(官)이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이곳에서는 공무원들과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우: 그걸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지역에서 거버넌스가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마을활력소가 주민과 호흡하는 기구가 된다면 홍동에서 주민자치센터를 관이 운영할 필요가 없겠지요. ‘작은 정부, 작은 정부’ 하고 말들을 많이 하는데 관은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자꾸 넘겨주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앞으로 마을활력소 사업을 잘 해나가면 이곳 주민자치센터를 흡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 없어요. 주민자치센터가 훨씬 크니까요.
어쨌든 이런 자치 활동은 계속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공무원들이 지역주민의 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공무원도 같이 배워야 할 대상입니다. 그들이 행정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사업을 집행할 권한도 있는 만큼, 어떻게 견인해내느냐 하는 차이라고 봅니다.
홍성 같은 경우, 지난 지방선거 때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농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더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후보에게 ‘농정기획단’이라는 걸 제안했어요. 얼마 전에 그 사람들이 답을 가져왔어요. 설치안에 운영조례안을 만들고, 어떻게 구성하고, 외부 인력은 어떻게 채용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가져온 거죠. 그런 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들어가면 좋겠는데, 대부분 공무원 사회에 들어가면 꽉 막힌 생각을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런 자리는 잘 나오는 편이 아닌 만큼 들어가서 홍성군 농정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농업과 관련된 인력풀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봐요. 그런 일을 하면서 다 같이 깨지기도 하고, 배울 건 배우려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3년이 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홍성군과 사회적기업 관련 업무를 교류하면서 공무원들과 함께 공부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면 좋겠어요.
도시는 공무원의 친절 서비스가 잘되어 있고, 시민에게 정보 공개도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농촌은 그런 점이 부족하지요. 공무원의 서비스 정신이 바뀌어야 하는 건 분명하지요. ‘굿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은 다 같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각비행: 사회적기업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 포럼이나 공청회에 다녀봤습니다. 이젠 공무원들조차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큰 변화가 생기기까지는 또 몇 년 걸릴 것 같고, 그러는 사이에 뜻있는 사람들이 일을 해보려다가 쓰러지거나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은 반복될 것 같습니다.
박상우: 충청남도에서 안희정 씨가 도지사가 되면서 경제과에 사회적경제계를 설치했어요. 현재 대학교에서 사회적기업을 컨설팅하거나, 산학협력단에서 중간 지원하는 조직들은 대개 연구원들의 밥벌이로 운영되는 곳이었죠.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충청남도는 ‘충남형 사회적기업’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이런 일이 잘되려면 중간 지원조직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도 그렇고 커뮤니티 비즈니스도 또한 사회적 경제운동의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농촌사회에서 만들어진 체험마을이나 정보화 마을처럼 한번 사업하고 나면 끝나서 죽어나가는 게 아니라 이전의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중간지원센터가 필요합니다. 충남지역은 사회적기업 관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데, 잘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진행되는 작업을 보니 뭔가 변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좋은 자료를 발굴하시면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생각비행: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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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 풀무학교
-소박한 농촌 목공실에서 배우는 사회적기업의 가능성
-농촌마을 홍동의 규장각, 밝맑도서관
오늘 소개할 곳은 〈마을활력소〉입니다. 이름에서 그 활동을 짐작할 수 있듯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곧 마을활력소가 하는 주된 업무입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감지하여 사회적기업 관련 분야의 책을 번역해내기도 하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중심의 좋은 공동체 역할모델을 발굴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는 곳이죠. 마을활력소 소장(박상우)을 뵙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각비행: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곳에 정착한 이유도 좀 들려주시고요.
마을활력소의 박상우 소장
이곳에서 1년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풀무학교와 연계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해온 전통을 지키고 있더군요. 또한 지역의 문제를 지역 주민 스스로 풀고 있었어요. 요즘 다들 얘기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나 사회적기업도 그런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지요.
지역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술 마시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들 하시는 말씀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하시더군요. 모임을 만들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직의 담당자를 모으거나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한 거죠. 농촌사회의 수익이란 게 사실 빤하잖아요. 중요한 건 정보 공유죠. 그런데 소통의 문제는 이곳에도 여전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마을활력소였어요.
농촌 지역에서 중간 지원조직이 정보를 독점하는 일은 꽤 많이 있습니다. 기업농들이 정보를 받아서 중앙정부에서 벌이는 공모 사업에 참여하고 인맥 관계가 빠른 사람들이 먼저 돈을 받아서 진행해버리는 식의 일이 많아요. 우리는 아는 정보를 다 같이 나누자는 의도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생각비행: 〈마을활력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박상우: 마을활력소가 뭘 하는 곳인가, 사실 답은 없어요. 지금도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크게 보면 마을의 일을 거들고 조력하는 지원조직 기능을 하겠다는 겁니다. 정보를 교류하고 작은 단체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위해 공간 지원이나 사무실 짓기 같은 일도 합니다. 또 마을문화연구소, 갓골농업연구소, 그 외 연구소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지역 연구조합 등을 코디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지역 교육을 같이 고민했던 작은 단체들이 지역교육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요.
저는 대안 사회와 사회적 경제운동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도 그런 관심사에 속합니다. 행안부에서 했던 자립적 지역공동체사업,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시작한 활동은 조금 밀도가 떨어집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농림부에서 하는 농촌 공동체 회장단도 그렇고, 대부분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못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조합적 방식으로 함께 가는 방향이 사회적 경제운동의 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홍동에서 시작된 자치 방식의 활동으로 잘살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마을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외딴 섬이 되지 않게 하고, 인근 마을과 정보를 나누고, 전파될 수 있게 하자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을 세포분열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면 다 같이 사는 사회가 도래하지 않겠느냐는 거죠. 이런 아이디어로 홍동에 있는 여러 모임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조합으로 엮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동이 못하면 과연 어느 곳에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대안공동체, 사회적기업 활동의 측면에서 봤을 때 홍동은 하나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활력소
생각비행: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려면 구성원 간의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공무원들과도 함께 가야 할 텐데요. 정부나 관(官)이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이곳에서는 공무원들과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우: 그걸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지역에서 거버넌스가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마을활력소가 주민과 호흡하는 기구가 된다면 홍동에서 주민자치센터를 관이 운영할 필요가 없겠지요. ‘작은 정부, 작은 정부’ 하고 말들을 많이 하는데 관은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자꾸 넘겨주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앞으로 마을활력소 사업을 잘 해나가면 이곳 주민자치센터를 흡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 없어요. 주민자치센터가 훨씬 크니까요.
어쨌든 이런 자치 활동은 계속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공무원들이 지역주민의 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공무원도 같이 배워야 할 대상입니다. 그들이 행정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사업을 집행할 권한도 있는 만큼, 어떻게 견인해내느냐 하는 차이라고 봅니다.
홍성 같은 경우, 지난 지방선거 때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농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더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후보에게 ‘농정기획단’이라는 걸 제안했어요. 얼마 전에 그 사람들이 답을 가져왔어요. 설치안에 운영조례안을 만들고, 어떻게 구성하고, 외부 인력은 어떻게 채용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가져온 거죠. 그런 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들어가면 좋겠는데, 대부분 공무원 사회에 들어가면 꽉 막힌 생각을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마을활력소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
어쨌든 그런 자리는 잘 나오는 편이 아닌 만큼 들어가서 홍성군 농정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농업과 관련된 인력풀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봐요. 그런 일을 하면서 다 같이 깨지기도 하고, 배울 건 배우려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3년이 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홍성군과 사회적기업 관련 업무를 교류하면서 공무원들과 함께 공부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면 좋겠어요.
도시는 공무원의 친절 서비스가 잘되어 있고, 시민에게 정보 공개도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농촌은 그런 점이 부족하지요. 공무원의 서비스 정신이 바뀌어야 하는 건 분명하지요. ‘굿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은 다 같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각비행: 사회적기업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 포럼이나 공청회에 다녀봤습니다. 이젠 공무원들조차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큰 변화가 생기기까지는 또 몇 년 걸릴 것 같고, 그러는 사이에 뜻있는 사람들이 일을 해보려다가 쓰러지거나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은 반복될 것 같습니다.
박상우: 충청남도에서 안희정 씨가 도지사가 되면서 경제과에 사회적경제계를 설치했어요. 현재 대학교에서 사회적기업을 컨설팅하거나, 산학협력단에서 중간 지원하는 조직들은 대개 연구원들의 밥벌이로 운영되는 곳이었죠.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충청남도는 ‘충남형 사회적기업’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이런 일이 잘되려면 중간 지원조직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도 그렇고 커뮤니티 비즈니스도 또한 사회적 경제운동의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농촌사회에서 만들어진 체험마을이나 정보화 마을처럼 한번 사업하고 나면 끝나서 죽어나가는 게 아니라 이전의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중간지원센터가 필요합니다. 충남지역은 사회적기업 관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데, 잘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진행되는 작업을 보니 뭔가 변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좋은 자료를 발굴하시면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생각비행: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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