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남은 지금, 코로나19 사태 어디로 가나?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뒤를 봐준 전광훈 일파의 폭거로 코로나19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일일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397명이었으나 이후 24일과 25일 이틀 동안은 200명대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겉보기에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엄중하게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하여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MBC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지 여부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는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잠복기를 거쳐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사례는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면 며칠 내에 300~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2주간(12일~25일) 신고된 3285명 중 이른바 '깜깜이 전파' 사례는 556명으로 16.9%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내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실내외 상관없이 1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 집합이 금지됩니다. 무관중이나 소수 관중으로 유지되던 스포츠 행사도 원천 중지됩니다. 다중이용시설 중 공공기관과 민간 시설 중 고·중위험시설의 운영 또한 중단되며 식당이나 마트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곳들도 21시 이후면 운영이 중단됩니다. 지하에 있는 시설은 밀폐된 환경상 운영이 중단됩니다. 학교, 유치원 등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민간기업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일상생활 자체가 멈추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은 환경과 역할에 따라 세부 사항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가능한 세밀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라며 구체화해서 다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JTBC


상황이 이렇게 엄중한데도 자업자득으로 입원한 전광훈과 극우단체 환자들을 비롯해 일부 환자들이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환자 급증으로 안 그래도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는 현장 의료진을 난처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입원 중인 병실에서 강짜를 부리며 방송을 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있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환자들도 왕왕 있다고 하죠. 복날이니 삼계탕을 먹어야겠다며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방역복을 입은 간호사가 어쩔 수 없이 뼈를 발라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로 참치 캔은 반입이 안 되기에 종이컵에 담아주었더니 간호사에게 전화기를 던져 박살내는 이도 있었습니다. 또한 2인실에 있던 환자가 자기는 1인실을 꼭 써야겠다며 다른 환자를 몸으로 밀쳐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19 환경은 더욱 심각한 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출처 - 뉴스1


이런 철면피 같은 어른들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아이들입니다. 다음 주면 9월인데 고3 학생들은 올해 수능과 입시 문제로 피가 마를 겁니다. 교육부가 강력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여 원래대로 12월 3일에 수능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플랜B 또한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재정 경기 교육감은 불가피하게 플랜B가 필요하다면 특단의 조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수능을 부득불 미뤄야 한다면 3월 학기제를 포기하고 내년 5, 6월에 수능을 보고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가지 않겠냐고 말이죠.

 

출처 - 서울신문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계를 공개하고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되면 오는 30일 전후로 가장 많은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병상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디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서기를 바랍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브리핑 발언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치적 입장을 구분하지 못하고 종교의 종류도 모릅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퍼뜨릴 수 있다는 얘기인 만큼, 모두가 함께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겠습니다.


출처 - JTBC


명확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 아니 최대한의 방패는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코로나19 감염자 여성이 파주시의 한 스타벅스 카페를 방문한 지 수일 후 이 카페를 찾은 27명의 고객이 1차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차 감염으로 27명, 3차 감염으로 8명, 4차 감염으로 1명이 더 확진되었지만,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했던 직원 4명은 감염을 면했습니다.

 

출처 - 문화매일일보 / 파주시

 

파주 스타벅스 사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한편 마스크 착용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임이 입증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도 이런 사실에 주목하며 보도했습니다. 파주 스타벅스 2층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신 27명의 손님은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가장 오랬동안 스타벅스에 있었던 직원들은 감염을 면했다는 것이죠. 스타벅스 사례는 에어로졸 전파 또는 에어컨을 통한 급속한 바이러스 전파로 해외에서도 화제였으나, 이곳의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위생장갑을 꼈기 때문에 안전했습니다. 

 

출처 - 현합뉴스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는 '뉴노멀'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억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생활 속 방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주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며 사회적 확산을 최소화함으로써 또 한 번의 위기를 잘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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