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어린이 ▸판형: 210*288 ▸발행일: 2019년 5월 28일
▸지은이: 르노 가레타, 마리-클레르 자부아 ▸옮긴이: 김미정 ▸쪽수: 62쪽
티베트의 오지 마을 팅큐에서 카트만두까지
학교 가기 위한 다섯 아이의 위험천만한 여정!
셰라브, 소남, 우르겐, 다와, 파상 다섯 아이는 네팔 북서부 돌포 지역 중에서도 고립된 작은 마을 팅큐에 삽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어른 펨마를 따라 카트만두로 향합니다. 9일간의 위험한 여정입니다. 초등학생에 불과한 이들이 히말라야 5050미터의 산을 오르고 눈보라를 헤치고, 급류를 건너고, 비탈길에서 넘어지기도 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며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걸어야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에 가기 위해서죠.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길》은 히말라야 돌포 계곡에서 해발 4200미터에 자리한 팅큐 마을 어린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네팔 북서부에 있는 팅큐 마을은 티베트 내륙으로 고립된 지역인데요, 거대한 바위 장벽과 높은 고도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혹독한 기상과 지리적 여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힘겨운 삶을 꾸려 나갑니다. 문화생활은커녕 생계를 위한 목축업도 쉽지 않고 전화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으며 다른 지역과 교류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다섯 아이가 학교를 향해 출발합니다. 아이들은 용기와 결단으로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합니다. 누구에게 배움의 기회는 당연한 것이지만, 티베트 오지 마을 아이들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더 많은 미래를 꿈꿉니다. 지금도 카트만두의 중학교가 개학할 때면 이들 다섯 아이처럼 초등학생들이 히말라야를 넘는 위험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배움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시간!
비영리단체 '쉬르르슈맹드레콜(Sur le chemin de l’ecole, 학교 가는 길)' 협회에서 만들어 2013년 개봉한 장편영화 〈학교 가는 길(Sur le chemin de l’ecole)〉은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영화는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매번 거쳐야 하는 위험한 여정을 되짚으며 배움의 길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고립된 지역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때때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쉬르르슈맹드레콜’ 협회는 케냐에서 미얀마까지, 마다가스카르 등 전 세계로부터 도착한 새로운 26가지 이야기로 다큐 시리즈 〈학교 가는 길〉을 만들었다. 하지만 네팔 돌포 지역에 사는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카트만두의 중학교까지 가는 이야기는 2015년 카트만두에 일어난 지진 때문에 시리즈에 담기지 못했습니다. '쉬르르슈맹드레콜' 협회는 상상을 뛰어넘는 다섯 아이의 여정을 영화를 대신해 만화 형식으로나마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길》은 그렇게 해서 출간되었으며, 배움을 향한 다섯 아이의 걸음걸음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 10년 전 팅큐 마을에는 '쉬르르슈맹드레콜' 협회의 협력 기관인 '에스오에스앙팡(SOS Enfants)' 덕분에 '쿨라 마운틴 스쿨'이라는 유일한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다섯 명의 주인공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네팔어를 말하고 읽고 쓸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고 더 나은 삶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카트만두로 향했습니다. 지금도 이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많은 아이들이 카트만두로 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길》은 주인공들이 위험한 상황을 이겨내는 모험 이야기라기보다는 꿈을 좇아 배움을 향해 나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배움은 더 나은 삶을 향한 기회이지만 대부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학교에 다닙니다. 하지만 다섯 명의 주인공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얻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눈보라를 헤치고 학교로 가는 다섯 아이의 여정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배움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자
르노 가레타
1964년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아트를 전공한 후 1987년부터 광고계와 음악 분야에서 일했다. 만화가로 데뷔한 작품 ‘폭스 원’ 시리즈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액션 스파이물 《인사이더》는 2001년 첫 권이 나온 후 현재까지도 시즌을 달리하며 출간 중이며, 여배우 제시카 알바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기도 했다. 2005년부터 파비앵 뉘리와 함께 12부작으로 기획된 ‘벤슨 게이트의 지배자’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 《웜업》이 있다.
마리-클레르 자부아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와 TV 다큐멘터리 수석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아이와 여성, 빈민층을 주제로 한 작업에 관심이 많다. 다큐멘터리 〈수녀들의 비밀〉(알베르 롱드르상 수상)과 〈모성: 장애 여성들의 전투〉를 제작했으며, 파스칼 플리송의 〈학교 가는 길〉(세자르상 ‘최고의 다큐멘터리’ 수상)과 질 드 마이스트르의 〈첫 번째 외침〉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했다. France 5에서 방영된 연작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의 시나리오와 편집, 내레이션을 맡았다. 현재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물 〈태어나다, 독립하다〉를 촬영 중이며, 이 작품은 France 4와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글쓰기와 편집, 촬영을 통해 현실에 기반을 둔 인간의 역사를 섬세하게 들려주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옮긴이
김미정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파리의 심리학 카페》 《라루스 청소년 미술사》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서》 《재혼의 심리학》 《알레나의 채소밭》 《기쁨》 《고양이가 사랑한 파리》 《미니멀리즘》 《페미니즘》 《스탈린의 죽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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