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3월도 다 지나 4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도 있었지만, 낮 동안엔 두꺼운 옷을 자꾸 벗게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나들이 하기 좋은 때입니다. 전국으로 보면 곳곳에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곳도 있습니다만, 집 안에 웅크리고 있기 보다 밖으로 나가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기시고 사회에 산적한 각종 문제를 공유하는 집회에도 힘을 실어주세요. 생각비행에서 준비한 주말 문화가 소식도 참고하셔서 가족, 친지, 연인이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3월 31일(토) 오후 4시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가톨릭청년회관 1층 카페 안젤로에서 '[문화집회] 2012년, 오늘의 강정에서 4.3을 보다' 공연과 전시가 열립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강정마을이 전쟁터가 되어버린 참담한 상황에서 제주 4.3항쟁 64주년을 맞이합니다.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이 우리에게 앗아가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제주로 직접 갈 여건이 되지 않는 분 가운데 서울 인근에 계신 분이라면 이 모임에 참여하시는 건 어떨까요? 정가악회(국악), 자전거를 탄 풍경(가요), 인디언수니, 성미산합창단과 작가회의 문인들이 출연하는 공연과 전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강정을 돕기 위해 작품과 물품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 나무에 담긴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기간은 2012년 3월 27일부터 2012년 7월 1일까지며, 전시장소는 상설전시관 2층 기증관 가네코 가즈시게실입니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가네코 가즈시게金子量重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이 기증한 아시아 민족조형품 1000여 점 중에서 목조형품 40여 점을 선별하여 전시합니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타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물과 네팔, 티베트, 중국, 타이완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두 주제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1부는 ‘나무와 함께 한 아시아인’, 2부는 ‘나무에 담긴 신앙과 종교’입니다.
가네코 가즈시게는 아시아 여러 민족의 역사와 삶이 담긴 아시아 민족조형 문화에 대한 조사를 한 연구자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신의 소장유물 1000여 점을 기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가네코 가즈시게의 기증의 뜻을 기리며 기증관에 가네코 가즈시게실을 마련하는 등 기증 유물을 연구와 전시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아시아인들은 나무로 어떤 생각을 표현했을까요? 《아시아, 나무에 담긴 이야기》전시회에서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국립민속박물관은《아리랑》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기간은 4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며, 장소는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 자리잡고 있는 아리랑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정서적 문화적 유전자를 확인함으로써 전통예술 아리랑의 세계화 및 한류 브랜드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1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는데요, 그 안에는 님 웨일즈의 유물도 전시된다고 합니다. 님 웨일스는 미국 여성 언론인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운동가로 유명한 김산(본명 장지락)의 생애를 정리한 책 《Song of Arirang》을 냈습니다. 이 책도 이번 특별전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할머니의 흥얼거림으로 아리랑을 배우던 시절이 있었고, 학교에서 팔도의 다양한 아리랑을 배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어른이 되고 나면 그 애절한 선율을 잊고 삽니다.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삶의 애환을 이겨낸 한국인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립춘천박물관은 《관동팔경 제1경, 경포대》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기간은 3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며, 장소는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아름다운 주변지세와, 그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관동팔경을 현재의 문화 키워드로 재해석하고자 매년 한 곳씩 새로운 주제로 엮어내 소개하는 전시의 일환입니다. 그 첫 전시로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제일 절경으로 꼽은 경포대를 특별전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경포대는 달과 호수, 바다와 송림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인데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심성을 수양하는 마음의 안식처로, 지역민에겐 새로운 문화와 만나는 접점으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관동팔경 가운데 제일이라고 하는 경포대에 관해 알고 싶은 분이시라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경기도박물관은《책거리 특별전-조선 선비의 서재에서 현대인의 서재로》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엽니다. 기간은 3월 21일부터 6월 10일까지입니다.
책거리는 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책거리와 더불어 많이 사용하는 명칭으로는 책가(冊架), 즉 서가와 같은 가구를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의 책가도(冊架圖)가 있습니다. 책가도는 책가가 있는 그림만을 말하지만, 책거리는 책가가 있든 없든 책을 중심으로 그린 그림을 포괄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책가도나 책거리는 조선후기에 ‘문방(文房)’이라고도 불렀답니다. 책은 넓은 의미에서 보면 문방구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하여 조선후기 책거리의 탄생과 민화 책거리로의 전개,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는 책거리의 전통을 담아내어 조선 사람들과 현대 한국인이 책을 사랑하는 문화를 조명한다고 합니다. 평소 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라면 이번 전시회를 놓쳐선 안 되겠지요?
에코팜므은 《여자 Coffee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엽니다. 기간은 6월 30일까지며 장소는 Coffee Lei입니다.
에코팜므는 이주여성들의 치유, 성장, 자립을 추구하는 단체로,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잘 정착할 뿐 아니라 문화정체성을 잃지 않고 고유한 재능과 문화적인 색채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단체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아프리카 콩고 난민 여성, 미쇼와 미야가 손수 만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소규모 전시회라고 합니다.
전시회 수익금은 에코팜프를 통해 이주난민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문화도 접하고, 좋은 일도 돕는 전시회에 관심을 보여주세요.
도서관 및 기타 문화 관련 정보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산책
- 일시: 3월 29일 ~ 7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 9시 30분(1,3주 나누는 공부 / 2,4주 강의)
- 장소: 희망샘도서관(서수원 주민편익시설 3층)
- 대상: 인문학적 성장을 꿈꾸는 누구나
- 내용: 쟁점으로 보는 시민사회, 역사 속 시민, 문화/미디어와 시민, 시민의 권력 찾기
- 문의 및 접수: 031) 291-6942, 3 (팩스 291-6944)
이전 정보
국내 최초로 만화전문아트 마켓인 《33+Collections - 만화전문아트마켓_I Love Manhwa -》가 열립니다. 기간은 3월 15일부터 4월 14일까지이며 장소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1시 ~ 1시 50분)에 《말하는 박물관 동화로 배우는 이야기 세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내용은 동화구연, 게임, 놀이, 동극, 체험활동 등입니다.
《타임캡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은 크게 2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째는 신라의 한 우물 속에서 발견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뼈와 어린아이뼈, 그리고 토기와 기와, 두레박과 같은 목제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고대의 우물은 제의적 성격이 강했다고 하는데요,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비를 오게 해달라거나 병을 물리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우물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둘째는 신라의 어느 이름 모를 절터로 추정하는 창녕 말흘리 유적에서 확인된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절터에서 발견된 유물은 작은 쇠솥이었는데요, 이 솥 안에는 금동풍탁, 향로, 부처님이 개겨진 화려한 금동장식판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보잘것 없는 쇠솥에 귀중한 유물을 담아 땅에 묻어야 했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타임캡슐을 연다는 마음으로 과거 신라 사람들의 생활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은 규방에 갇혀 담장 밖 세상에 관여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글을 짓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제약을 받았죠. 이렇게 많은 제약 속에서 생활한 조선시대 여성들이지만, 그들은 주옥같은 시를 짓기도 하고, 규방의 일상사를 문학으로 승화시키기도 했으며, 때로는 떠난 임이 그러워 비단 이불을 눈물로 적시며 사랑의 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전시는 1부 <여성, 세상의 절반>, 2부 <여성의 또 다른 이름, 어머니 그리고 아내>, 3부 <임 그리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당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문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생활상과 그녀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삶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국립전주박물관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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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4.24 / 읽지 않아서 더 위대해진 책들
책 속 여행 多 함께 多 행복하게
- 운영기간: 2012. 4. 5 ~ 7. 19 매주 목요일 16:00~18:00, 16회
- 대상: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6~7세
- 장소: 강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의실
- 강사: 이영자, 전희광(다문화가정 어린이 독서프로그램 유경험자)
- 내용: 그림책 읽어주기 및 이야기 나누기, 다양한 독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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