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독서력은 한 국가의 지식수준과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최근 7년간(2004~2011년)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이 10퍼센트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부가 매년 시행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성인 독서율은 2004년 76퍼센트에서 2008년 72퍼센트, 20011년 66퍼센트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군요.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34%)' '독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33%)'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그 밖에 영상물, 인터넷, 게임 등의 발달로 독서에 관한 관심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독서율 추이(1994~2011)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년(2010년 11월~2011년 10월) 동안 종이책 일반도서 기준으로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응답한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인근지역(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72.9%)가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우(67.8%)보다 독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부모님과 선생님의 독서 권장 여부가 독서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좋은 독서습관은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군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책 잔치를 소개할까 합니다. 


파주북소리

파주북소리

 
2011년부터 파주출판도시는 책을 생산하는 공간에서 책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자 '책방거리' 조성을 시작하여 1년 사이에 42개의 서점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점점 국제적인 출판 메카로 발전하고 있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올해는 9월15일(토)부터 23일(일)까지 9일간 진행됩니다. 한류의 초석이 되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 '한글'의 흐름과 역사를 알아보는 '한글 나들이전(展): 생활 속의 한글 이야기'와 개화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잡지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특별전을 비롯해, 국내외의 지식인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심포지엄, 강좌, 공연 등이 파주출판도시를 수놓습니다. 

파주북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출판도시 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출판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출판사 사옥과 서점 곳곳에서 각 출판사의 대표 저자, 작가들이 강연, 저자와의 대화, 워크숍 등 다채로운 지식의 향연을 벌입니다. 특히 작년 파주북소리의 '아시아대편집자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중국, 일본의 출판인들이 아시아 출판의 역량을 키워가기 위해 '아시아 출판문화상'을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아 그 결실로 '파주 북 어워드(Paju Book Award)'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모토로 내건 지식축제 ‘파주 북소리 2012’는 대형 전시와 공연, 강연, 북마켓, 체험행사 등 13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지식 난장’ 문화행사이기도 합니다. 북소리 축제는 15일 오후 5시 출판도시 안 야외 특설무대 개막공연으로 시작되며 가수 박완규와 포미닛, 비보이 그룹 익스트림 크루, 파주 북소리합창단이 참여합니다. 인디음악 페스티벌(16일), ‘필리핀의 날’(23일) 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도 모두 무료입니다. 

100년 역사의 인쇄기업인 ‘보진재’의 인쇄 체험행사,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전시, ‘김소월 문학의 날’, 피아니스트 막심 므르비차와 명창 양은희 등이 함께 출연하는 ‘다산의 밤’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데요, 더 자세한 프로그램은 파주북소리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책 축제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9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6일간 홍대 주차장거리와 일대 카페에서 열립니다. '책, 청춘을 껴안다'를 주제로 109개 출판사 및 서점과 69개 문화관련 단체 등이 7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합니다. 도서전,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인디밴드들이 함께하는 야외 콘서트, 출판 포럼, 체험 행사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와우북판타스틱 서재'는 올해 가장 이슈가 된 국내외 문학과 출판계 이야기를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와우종이 책놀이터’는 도심 한 복판에서 책과 뛰어놀 수 있는 책 놀이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이곳에서는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동화' '어린이 도서연구회' '에코팜므와 함께 몽골, 아프리카 책 여행' '이춘 선생님과 신나는 영어동화세상' '판소리로 듣는 동화세상!' '띵까띵까 종이기타, 리본링스 만들기' '지지고 볶고 장난치고 즐거운 우리놀이!' '숲속 식물로 생활용품 만들기!' '원목 DIY 장난감 만들기!' '어머니도서연구회와 함께하는 책놀이!' 'PAGEBE와 두근두근 캐릭터 그리기' 등 각종 프로그램(마임, 퍼포먼스, 체험, 낭독 등)이 진행됩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선생 10주기를 맞아 대안교육을 다루는 좌담회도 열린다고 하니 어린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행사 일정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카페나 와우책문화예술센터(336-1584~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우책시장'은  책을 통해 지역주민, 일반 시민,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새로운 만남과 소통을 이루는 독특한 책·문화 벼룩시장입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사전에 신청하시거나 축제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참가비는 '사랑의 책꽃이'에 사용될 책 3권(잡지, 학습지 제외)입니다. 많은 분이 참여할 수록 더 뜻깊은 축제가 되겠지요.


국립중앙도서관 '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국립중앙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행복한 책 잔치를 엽니다. 독서퀴즈, 전시,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 디지털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책 세상이 펼쳐진다고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행사명
일시
장소
주요내용
담당과
오늘의도서관 표지그림 전시회 ‘그림, 책을 읽다’
9.3(월)
~ 23(일)
본관 1층 로비
독서 관련 작품 전시
국제교류
홍보팀
(02-590-6323)
사서가 추천하는 책
100선을 잡아라
9.3(월)
~ 21(금)
www.nl.go.kr
독서관련퀴즈,
사서추천도서 증정
자료운영과
(02-590-0583)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9.26(수)
15:00
본관5층
세미나실
강연, 시 낭송 등
김난도 교수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9.20(목)
13:00
국제회의장
작가 강연 및
사인회 등
길 위의 인문학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9.13(목)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동해의 서정을 따라’ 강연
사서교육
문화과
(02-590-0551)
9.27(목)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임진강에 흐르는
인문학’ 강연
‘추억의 그 잡지’ 전시
9.15(토)
~9.23(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
정보센터
시대별,
특정분야별 전시
연속
간행물과
(02-590-0615)
9.25(화)~10.31(수)
본관 3층 로비
전시 패널 및
베스트 잡지 전시
디지털도서관 심포지엄
9.21(금)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전자출판의 진화,
도서관의 미래를
전망하다’ 주제
디지털
정보이용과
(02-3483-8847)
디지털북 페스티벌 2012
9.20(목)
~22(토)
디지털도서관
지하 2‧3층
전자책 체험전 및
관련 세미나 개최 등
‘책, 빛으로 읽다 - 디지털 북,
도서관 프로젝트’
북아트 전시회
9.18(화)
~10.21(일)
디지털도서관
전시실
책을 소재로 한
북아트 전시
국립장애인도서관
개관식 및 현판식
9.24(월) 11:00
국제회의장
개관식‧현판 제막식, 시설 견학
국립장애인
도서관
(02-3483-8857, 8855)
장애인 독서 한마당
9.24(월)
13:30
국제회의장
포럼, 낭송회,
전시회 등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 대회
9.24(월)
10:00
본관 및
디지털도서관
독후감대회 발표
우수학생 및
학교 시상 등
2012년 9월 독서의달 행사안내 

'추억의 그 잡지' 특별 전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은 독서의 달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대죠선독립협회회보》(1896년), 월간 계몽잡지 《소년》(1908년) 등 개화기부터 현대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잡지 140여 종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15일(토)부터 23일(일)까지는 ‘파주북소리 2012’가 열리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25일(화)부터는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대별 잡지를 통해 국내의 정치·경제·사회상의 거시적 변천은 물론 당시 생활양식 등의 미시적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추억의 그 잡지’ 특별 전시회를 놓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있는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어바웃북스(ABOUT BOOKS: INDEPENDENT BOOK MARKET)'라는 전시회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어바웃 북스는 최근 꾸준히 형성되고 있는 독립출판물을 관람객에게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마켓형 전시입니다.

전시 홍보 포스터

 
이 전시는 201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회를 맞이했습니다. KT&G 상상마당이 독립출판인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아직은 생소한 독립출판물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전시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전시회 소개에 앞서 독립출판물이 과연 무엇인지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독립출판물은 창작자들이 기획, 제작, 유통에 이르는 출판의 전 과정을 도맡아 만든 출판물을 말합니다. 그 결과물은 창작자의 성향에 따라 아트북, 프로젝트북, 개인 에세이, 잡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독립출판물 시장은 최근 2~3년 사이에 주목받기 시작하여 홍대 앞을 중심으로 독립출판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판매하는 서점이 생길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바웃북스 전시는 이런 독립출판물을 대중에게 전시하고 판매도 촉진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공개 모집을 거친 독립출판물 가운데 200여 종을 선별하여 전시 중입니다. 


전시관을 들어서니 흰색 바탕에 강렬한 빨강색 글씨로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이번 전시에는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팀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여느 유료 전시보다 더 다채롭고 멋진 전시기획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전시장의 모습을 파노라마 형태로 촬영해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전시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선반 위에 놓인 특이한 책들은 일본에서 온 독립출판물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11년 3월 11일에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큰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여러 일본 잡지가 참여했습니다. 인간이 만든 거대한 핵발전소가 대자연의 힘 앞에서 무력화되는 경험을 한 일본 사회가 대재앙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을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일반 상업용 도서와 독립출판물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시 방법도 다채롭고 인상적입니다. 전시에 출품된 책들도 시각적인 차별화를 지향하는 출판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시 방법이 참 재미있네요. 책이 전시된 모습도 그렇지만 의자가 함께 붙어 있어서 매우 특이했습니다. 전시구조물이 책상도 되는군요. 여유 있게 앉아서 책을 들여다보는 분도 많았습니다. 


독립출판물에서 인용한 문구로 벽면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시물 사이, 자칫 공백으로 남을 수도 있는 곳을 잘 활용했더군요. 

다양한 주제의 독립출판물


책을 포장한 방법도 다양하고 조그만 선물을 마련한 책도 더러 보입니다. 요즘 환경과 생태 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는 시류에 맞물려 이런 분야로 관심사를 드러낸 독립출판물도 보이는군요. 녹색당 활동을 지지한 생각비행은 <green mind>라는 잡지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이 잡자와 관련된 소식을 별도로 정리해서 다시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어바웃북스 독립출판물 전시회에서 생각비행은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예술인과 상업출판물의 접점도 고민해보았고, 독립출판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해지려면 어떤 계기와 지원이 필요할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창작하는 사람이 기획, 편집, 제작, 유통을 모두 아우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그리 바람직하지도 않으니까요. 소규모 독립출판물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바웃북스 전시는 8월 19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독립출판물에 관심이 있거나 편집, 디자인 분야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꼭 관람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해외여행을 하는 분이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족, 친지, 연인과 여행을 가는 분도 많이 계실 테고, 달콤한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커플도 많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오늘은 해외여행 시 꼭 챙겨야 할 것들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해외여행이 참 쉬워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해외 출장이 잦은 분도 계실 테고, 유학이나 여행 등의 목적으로 일 년에 한두 번 이상 해외로 나가는 분도 많이 생겼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매년 7~8월 여름 휴가철에 해외에 나가는 사람의 수가 200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젊은 날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인생 황혼기에 해외여행을 나가는 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보내드리는 일도 많습니다. 여행을 자주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이거나 아니면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여행에 관한 기대감에 부풀어 챙겨야 할 것을 지나쳤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잦습니다.

여권 만료기간, 확인하셨나요?

다양한 여권의 형태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여권입니다. 국내에서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듯이 여권은 해외에서 신분을 증명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여행지를 예약하기 전에 여권 만료기간을 꼭 확인해보세요. 만료기간이 1년 이내라면 연장 신청을 하거나 새로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여권 기간이 1년 이내일 때는 출국은 가능하더라도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불법체류 예방차원에서 해당국이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권에는 단수여권과 복수여권이 있습니다. 단수여권은 해외여행시 한 번 사용하는 여권으로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복수여권은 10년간 여러 번 얼마든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권입니다. 여행을 자주 하는 분이거나 여권을 한번 만들고 크게 신경을 쓰기 싫다면 복수여권을 사용하는 편이 좋겠죠? 해외여행이 처음인 분은 당연히 여권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방법은 외교통상부 여권안내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교통상부 여권안내홈페이지


해외여행에는 출입국심사가 필수적입니다. 출입국심사는 국경(출입국심사대)에서 외국인의 출입국 허가 여부 등을 결정하는 국가의 고유한 주권 행사 방식을 의미합니다. 출국심사를 마치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국제공항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설치하여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인천공항 이용안내 자료


해외여행 중에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해외여행 중에 급하게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각국 호텔마다 인터넷 설비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 인터넷 이용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로밍서비스를 신청하는 분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예전엔 로밍서비스를 신청하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를 빌려야 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각종 통신사의 해외 로밍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졌고 가격도 다양해졌습니다. 

로밍서비스는 각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공항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출입국 수속을 마친 후 면세점이 있는 곳에 로밍센터가 있으며 출입국 수속을 하기 전 입국장에도 로밍센터가 있습니다. 통신사마다 로밍서비스 요금은 다양합니다. 통화에 최적화되어 있거나 데이터량에 최적화되어 있는 서비스도 있고 국가별로 최적화된 요금제도 있습니다. 여행에 앞서 여러분이 이용하는 통신사 누리집에서 적합한 로밍서비스를 알아본 다음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방문지 질병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 챙기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누리집


해외여행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것은 떠나는 곳의 주요 질병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챙기는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국가별 감염병 발생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고자 계획한 지역에 심각한 전염병이 발병했다면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는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황열병, 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에 관한 정보와 관련 백신을 어디서 접종할 수 있는지, 예방약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 질병예방과 같은 안전 관련 정보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 전에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중요 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는 말도 있듯이 철저히 여행을 준비해서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수요일인 6월 20일, 2012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국내외 출판사, 관련 기업, 단체의 768개 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많은 부스를 일일이 소개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저희가 주목한 몇몇 부스를 중심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주말을 이용해 도서전을 방문할 계획을 세운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중동 이슬람 국가 가운데 가장 크고 왕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죠. 사우디아라비아는 서울국제도서전에 꾸준히 참석해왔습니다. 작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관에서 이슬람 경전인 꾸란을 나누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꾸준한 참여로 당당히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까지 되었으나 정작 도서전 홈페이지에선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예전엔 주빈국에 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관이 보입니다. 왕궁을 형상화한 듯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관에선 볼펜, 배지, 관련 서적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올해엔 꾸란을 나눠주지 않더군요.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아늑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카펫을 깐 내부 모습에서 중동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의 모형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옆에 관련 설명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슬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쪽에는 화려한 표지가 인상적인 꾸란만 전시해놓기도 했습니다.

아랍어는 그 자체가 캘리그래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하학적인 글자의 아름다움에 끌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랍어로 손글씨를 써주는 행사를 하는 곳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


아랍어로 글씨를 써주는 행사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병영도서-병영도서기증캠페인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마련한 병영도서관, 병영도서기증캠페인 부스입니다. '국방부 불온도서' 사건 탓으로 우리 사회에서 군대는 여전히 퇴행적인 기관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이명박 정부하에서 군대와 사회 간의 거리감은 상당합니다. 그 때문인지 국제도서전 행사장에서 군인을 만나니 저희도 느낌이 묘했습니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문화 혜택이 취약한 곳에 도서관을 개관하거나 문고를 비치하여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군대 사병을 위해 병영도서관 설립과 도서기증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HIM》이란 병영매거진을 발행하고 있기도 하더군요.

《HIM》은 책과 문화가 공존하는 병영을 만들기 위해 군부대 독서운동과 병영문화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든 잡지로 2011년 5월에 창간했다고 합니다. 군에 간 유명 연예인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잡지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세대 젊은 사병들에게 필요한 알찬 정보가 비교적 많이 담겨 있습니다. 발행 호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그 질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퇴행을 거듭하는 군 지도부와는 달리 하부에서는 군대문화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담 부스에 건빵이 있더군요.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그 맛은 예전과 똑같을지 궁금했습니다. ^^

56사단 장병이 병영도서관, 병영도서기증캠페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부스를 찾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한 장병이 카드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생각비행은 병영도서관, 병영도서기증캠페인을 여러분께 소개할 목적으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에서 활동 중인 이민주 간사님에게 병영도서관과 병영도서기증캠페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이민주 간사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이번에 처음 참여하네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에 관해 소개해주세요.

-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병영에 도서를 기증하거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병영 독서문화 개선 캠페인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요?

-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님께서 제안을 하셨습니다. 군부대에 도서관은 있는데, 책이 적고 신간이 들어오지 않아 많은 장병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우리 사업을 홍보하고, 많은 분이 참여하시도록 독려하고자 대한출판문화협회와 공동주관으로 부스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병영도서관, 병영도서기증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 이번 도서전에 나오시면서 도서를 기증해주시거나 저희 본부로 도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모인 도서는 저희가 정리를 하여 파본이나 결본, 혹은 장병에게 보낼 수 없는 없는 책을 선별합니다. 그리고 국방부와 협의하여 어느 부대로 책을 얼마나 보낼지 선정하여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 1999년 처음으로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그해에 육군 1사단에 전진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군부대만이 아니라 보육원이나 양로원 등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곳에도 책을 발송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이어오다가 작년 5월 《HIM》이라는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이 또한 병영문화 개선의 뜻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군대잡지 하면 떠올릴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군장병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기사로 가득 채웠습니다. 《HIM》은 올 2월부터 전군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60만 장병이 보는 잡지라고 할 수 있죠.


《HIM》이라는 잡지 내용을 조금 소개해주시죠.

-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장병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내용, 유명인과의 파워인터뷰 등이 실립니다. 그중에 '곰신데이트'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애인을 둔 장병을 선정하여 연인끼리 달콤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벤트 코너입니다. 장병과 애인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담아 잡지에 싣습니다. 이 외에도 걸그룹 소식이나, 장병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브로셔를 보니 '초록철모 배지달기 캠페인'이라는 게 있던데요?

- '초록철모 배지달기 캠페인'은 앞으로 진행할 예정인데요, 지식문화센터가 될 병영도서관 2146곳을 만들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시작하는 캠페인입니다. 초록철모 배지는 1000원에 판매할 예정이고요, 1000원 이상 기부한 분들께도 배지를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2011년에는 많은 장병에게 멘토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군복무 중에 재능이 있는 청년들이 부대 근처에 사는 학생들의 1 대1 멘토가 되어 가르치는 사업이었는데요, 장병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학생들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캠페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군과 관련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명한 분들을 부대에 초대해서 강연을 부탁하거나 장병을 위한 특별한 공연도 열어서 많은 장병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대에 가서 복무하는 시간이 그저 허송세월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고인쇄문화홍보관과 '읽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시 부스

마지막으로 고인쇄문화홍보관과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라는 특별전시 부스를 소개합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직지사업팀은 청주, 청원 시민을 대상으로 1인 1책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지난번에 소개한 기사를 참고하세요. 《직지》의 고장이 펼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례 - 청주고인쇄박물관, 1인 1책 캠페인). 이번 전시회에도 어김없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소개하고 청주직지축제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직지 부스 앞입니다. 1377 창조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청주직지축제를 소개하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1377이란 숫자는 직지가 인쇄된 해를 의미합니다. 

과거 《직지》를 인쇄할 때 사용했던 인쇄판, 금속활자 등의 복제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속활자 제작과정이 디오라마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2012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념한 특별전시 부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입니다.  한글 활자로 한글꼴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전시입니다.

《용비어천가》《훈민정음》 등  다양한 활판인쇄물을 한 페이지씩 액자에 넣어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원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비어천가》 《이륜행실도》 《삼강행실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근현대에 출간된 서적도 다수 있습니다. 최초의 주간신문인 《한성주보》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한글 사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딱지본'이라고 부르는 책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갖고 노는 딱지처럼 표지에 화려한 색이 들어가 있다고 하여 부른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생각비행이 주목한 부스를 중심으로 2012년 서울국제도서전을 소개했습니다. 저희가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부스가 있습니다. 출판일을 하는 관계자로서 도서전의 질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큽니다만,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이만 한 곳은 또 없습니다.

도서전 관계자에게 애정 어린 건의도 해주시고, 앞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의견도 전달해주신다면 시민의 참여로 좀 더 발전된 도서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출판계 내부에서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히 일어나야 하겠지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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