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올해 때 이른 더위에 가뭄이 이어지더니 짧은 장마 탓에 폭염이 전국을 급습했습니다. 기상청 보도에 따르면 1994년 이후로 가장 극심했던 폭염 때문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주간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전력수요가 몰리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여름 한 철 걱정으로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 핵발전소를 재가동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나라가 어수선하지만 여름철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태풍과 집중호우, 늦더위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 새벽에 내린 기습적인 폭으로 전북 군산지역은 44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최고 384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당진군 정미면 일대에도 238mm의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면서 장맛비도 단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는 식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경지 피해는 물론 자동차 침수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생각비행은 일전에 <절약만이 살길이다! - 자동차 침수피해 보상에 관해>라는 기사로 관련 정보를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휴가철 자동차 정기점검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해드린 다음 장마 또는 태풍으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려 합니다.

장마철 전 자동차를 점검하자

장마철이 되면 뜻하지 않게 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빗길 운전도 잦아집니다. 그러니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대비하여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 타이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타이어가 많이 마모되었다면 바로 교체하셔야 합니다. 마른 도로에선 헌 타이어와 새 타이어 간에 성능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빗길에선 헌 타이어는 수막현상으로 제동이 어려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타이어 점검으로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하셔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공기압을 10퍼센트 이내로 높여주어야 미끄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윈도 와이퍼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빗길을 주행하다 보면 흙탕물이 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세척액을 가득 채워주시고 잘 닦이지 않는 와이퍼는 미리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장마가 오기 전 자동차 실내에 누수가 되는 곳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점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차량 바닥 여기저기를 손으로 만져보세요. 물기가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서 물이 들어오는지 원인을 찾아서 수리해야 합니다. 자동차 문에 달린 밀폐용 고무 부분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무가 낡았거나 찢어져 있다면 방수기능이 떨어져 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자동차 실내 누수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곰팡이가 피어 악취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휴가철에 알아둬야 할 자동차 관련 보험상식

늦은 휴가를 떠나려고 준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바다나 계곡 혹은 자신만 알고 있는 휴양지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계획을 세운 분들을 위해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상식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휴가지에 도착했을 때 들뜬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기 이전에 짐을 제대로 내렸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에 둔 귀중품을 도난당하거나 교통사고 시 파손된 고가품은 자동차보험으로는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귀중품은 휴가를 떠날 때 안전한 곳에 보관해두셔야 하며, 가지고 나온 고가의 물품은 될 수 있으면 자동차에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휴가를 떠나다 보면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운전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를 위해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특약에 가입하면 제3자까지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는 제반사항에 따라 달라지니 보험설계사에게 여쭈어보시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무보험차상해라는 상품에 가입한 경우 타인의 차를 운전할 수 있습니다. 무보험차상해에 가입한 분이 설혹 사고를 내더라도 자신이 가입한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차종에 따라 보험 적용이 다르므로 보험설계사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중에 차가 고장 났다면 보험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배터리 충전, 펑크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연료 보충, 긴급 견인과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차를 정비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현지의 카센터보다는 휴가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원하는 보험사의 이동서비스 코너를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무료로 차량 점검이 가능하며 간단한 정비라면 무척 저렴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장마철 차량관리 주의사항

장마철 안전운전 10계명

1. 장마철 치사율, 비 오지 않는 날보다 33% 증가
여름 장마철 기간(7∼8월) 동안 비 오는 날 사고는 비가 오지 않는 날보다 치사율이 33%나 높다. 장맛비가 오는 시간대별 사고율은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가 11.9%로 가장 많았고, 밤10시부터 12시 시간대 11.6%로 그 뒤를 잇는 등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6시간 동안 전체 사고의 33%가 발생한다. 사고유형별로는 빗길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추돌과 정면충돌 사고가 각각 27.3%와 4.6%로, 비가 오지 않는 날의 22.8%와 3.1%에 비해 훨씬 많이 발생한다.

2. 눈길보다 위험한 빗길운전
눈길보다 빗길운전이 위험하다. 눈길은 스노체인을 사용하거나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빗길에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비 오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해야 한다. 빗길에는 잘 가는 차보다 잘 서는 차가 안전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점검이 필수다.

3. 장마철에는 기술운전보다 정보운전을 한다
장마철에 운전경력을 믿고 기술적으로 운전하기보다는 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전에는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를 알아보는 일은 필수사항이다. 시간당 강수량이 20mm 이상이거나, 1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 때문에 운전을 자제하는 편이 안전하다.

4. 여름철 윈도 와이퍼와 전조등은 항시 함께 작동해야 안전하다.
미국에서는 안전운전 매뉴얼에 와이퍼와 전조등은 함께 작동하라고 되어 있다. 비가 오면 시인성 확보가 어려워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전조등 켜기다.

5. 장마철에는 불법주차, 침수주차 조심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침수되기 때문에 주차 시 혹시 최근에 침수된 적이 있는지 확인하며 강변, 하천, 교량 밑 주차는 피한다. 안전한 곳이라도 차량 전면을 출구 쪽으로 주차하고 홍수 위험이 있을 땐 자동차를 고지대나 이동이 용이한 안전지대로 옮겨둔다. 불법주차 지역에 주차했다가 침수되면 추가 할증 대상이 된다.

6. 침수된 차를 잘못 다루면 폐차
차량이 물에 잠겼을 때는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보험사 긴급출동을 요청한다. 침수 차는 먼저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여부를 확인하여 조금이라도 침수가 확인되면 2~3번 오일을 교환해준다. 침수 차량 수리 시 정비업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2~3군데 비교 견적 후 결정하되 ‘정비내역서’와 ‘영수증’을 보관하여야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7. 주행차로는 가능하면 중앙 차로를 이용하라
도로의 선형구조상 물은 양쪽 가장자리 차선 쪽을 흘러가게 되어 있으므로 차로에 물웅덩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보다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운전하는 편이 안전하다.

8. 브레이크는 수시로 여러 번 밟는다
빗길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능력이 떨어지므로 수시로 말려줘야 한다. 이 외에 타이어 공기압을 높이고, 전조등과 와이퍼 점검, 에어컨 등 공조기 점검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빗길에서는 감속운전이 가장 안전한 운전방법이다.

9. 장마철 곰팡내는 겨자물 요법으로 대응
미국에서 차내 향수나 방향제 사용은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은 차내 냄새제거를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마철 습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내 냄새는 겨자를 물에 혼합하여 발밑 가속페달 옆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뿌리면서 송풍레버를 3~4단으로 틀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0. 장마철 자차보험 가입여부를 꼭 확인한다
보험가입 운전자중 약 40%가 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를 제외하고 가입하여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잦다. 대인, 대물 외 자차를 가입해야만 주차 중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손해를 입었을 때 최고 95%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자차보험은 필수이며 추가 가입도 가능하며 그날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보상 기준은 자동차의 차령을 고려한 감가상각을 공제한 보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자동차 침수를 예방하는 방법

1. 물 깊이를 알 수 없을 땐 과감하게 차를 돌린다
자동차 침수를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우로 침수된 길을 지날 때 일반적으로 물 깊이가 20cm 이하이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더 깊은 물을 지날 때에는 엔진에 물이 들어갈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물이 얼마나 깊은지 잘 모를 때에는 차를 돌려서 나오는 편이 낫다. 차가 물에 잠겼다면 차를 버리고 시급히 빠져나와야 한다.

2. 집중호우로 생긴 침수지를 지날 때는 서행한다
침수지를 지날 때 속도를 내면 물이 높이 솟구쳐 엔진 내부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공기가 들어오는 곳으로 물이 들어가면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침수지를 빨리 벗어나고 싶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서행 운전해야 한다. 물을 지나다 시동이 꺼지면 차를 버리고 탈출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시동을 다시 켜려고 머뭇거리는 순간 물이 불어나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 작은 물웅덩이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
비가 많이 내리면 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작은 물웅덩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이런 물웅덩이에 진입하면 차의 핸들이 순간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한쪽 타이어만 물웅덩이를 고속으로 지나가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작은 물웅덩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속도를 미리 줄여서 통과하는 운전습관을 들여야 한다.

4. 흐르는 물을 지날 때는 언제든지 떠내려갈 수 있다
비가 많이 와서 도로 위에 강처럼 물이 흐를 때 함부로 건너려 하다 차가 휩쓸리는 경우가 있다. 운전자는 차의 무게 때문에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흐르는 물의 힘에 비하면 차의 무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흐르는 물이 조금이라도 깊게 느껴진다면 무리해서 건너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장마철에 안전운행을 하고 침수를 예방하는 방법을 지키더라도 예기치 않게 침수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태풍 또는 장맛비가 휩쓸고 지나가면 중고차 시장에 침수된 중고차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한번 침수된 차량은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침수는 차의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침수된 차량을 어떻게 초기에 관리하느냐에 차의 수명이나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기도 하니 다음 내용을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침수된 자동차 관리요령

1. 제대로 정비 못 한 차량 30% 이상 가격 하락
중고차 시장에서도 사고차와 침수차는 기피대상이다. 정비업소를 잘못 선택하여 부실하게 정비한 차량은 추후 중고차 거래 시 공식적으로 약 30% 정도의 추가 감가상각이 발생한다. 부실한 정비로 성능 점검에서 낮은 점수를 받거나 차체 부식이 심한 차량은 거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2. 침수된 차량, 잘못 조치하면 폐차장 간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는 기계라기보다는 움직이는 컴퓨터에 가깝다. 완전 침수된 차량을 정비할 때에는 정비업소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수 차량 정비는 단순히 부품 교환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잔손이 많이 가는 기술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비업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동차가 침수되었을 때 급한 마음에 시동을 걸면 전자제어장치에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한다.

3. 침수된 차량 정비는 빠를수록 비용이 절감된다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필터류나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여부를 확인한다. 엔진룸과 차내의 흙이나 각종 이물질은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하여 제거한다. 완전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번 정도 교환해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 이후 발생되는 차량의 부식은 가장 큰 후유증이므로 깨끗한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건조해야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4. 폭우에 주행한 자동차도 반(半)침수차
폭우에 장시간 주행했거나 장시간 주차해둔 경우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저하되고, 습기 때문에 전기계통의 고장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하여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 오일은 교환하는 편이 좋다. 에어컨 필터와 에어크리너의 먼지는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므로 교환하는 편이 좋으며, 평소에 이상 없던 차량의 온도게이지가 상승하거나 차가 떨리고 가끔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생기면 주의해야 한다.

5. 침수 시 자동차 보험부터 확인한다
주차 중 일어난 침수사고,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은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경우 보험가입자의 과실이 아니므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그러나 차량 도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놓아 빗물이 들어간 경우라면 침수로 보지 않으며 실내, 트렁크, 적재함 등에 보관한 물품의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

6. 침수차는 견적서 교부 후 정비한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34조에 따라 정비를 하기 전에 반드시 견적서를 교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견적서를 미리 받지 않고 정비를 의뢰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과잉 정비의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보험사의 보상 가능한 금액과 정비료를 비교하여 결정하고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비교하여 결정한다.

7. 심하게 침수된 차량은 과감하게 포기하라
침수차는 아무리 정비를 잘해도 고장 확률이 높다. 특히 차량가액과 맞먹는 정비 비용이 나오는 심한 침수차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보험에서 차량가액을 전부 보상하는 경우는 사고로 인한 차량의 파손정도가 심각하여 차량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전손)가 되거나 수리비가 자기차량손해보험 가입금액을 초과할 때다.

8. 수리 후 정비내역서를 반드시 챙긴다
가장 어려운 정비로 전문가들은 침수차를 지목하며 정비업소들도 골치 아픈 대상으로 정비를 회피하는데, 이는 수리를 해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침수된 자동차는 수리 후 주행하면서 고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무상수리를 받으려면 정비내역서를 잘 챙겨야 한다. 정비내역서를 잘 보관하면 차령에 따라 30일~90일까지 무상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정비내역서는 관련법에 따라 의무교부사항이며 정비업소는 1년간 보관해야 한다.

9. 물 먹은 자동차는 일광욕이 필수
침수되지 않은 차량이라고 해도 폭우를 견딘 자동차라면 구석구석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진공청소기나 압축공기분사기로 꼼꼼히 청소하지 않으면 눅눅한 냄새 때문에 운전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햇볕이 좋은 날 차 문과 트렁크를 열고 바닥 매트와 스페어타이어를 들어내고 흙, 이물질 등을 세척, 제거한 후 물기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행할 일이 늘었습니다. 멀미약을 구매하는 분도 대폭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식구가 많아 마시는 멀미약, 불이는 멀미약 등을 종류별로 다량 구매하는 분이 계신 반면 아이들이 쓸 약만 따로 찾는 분들도 계십니다.

최근 언론에서 불이는 멀미약의 부작용(환각, 기억장애 등)을 크게 보도하면서 멀미약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심을 보이는 분도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이번 기회에 꼼꼼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붙이는 멀미약, 부작용을 주의하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환각-기억력 장애 등 부작용이라니

일명 붙이는 멀미약으로 불려왔던 ‘키미테’가 환각, 기억력 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중략) 2012년 4월 박씨(만55세·여성)은 키미테를 부착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간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정씨의 자녀(10세)는 키미테를 부착한 후 정신착란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해 뇌 검사를 받았다. (중략) 5월 서울에 거주하는 김 어린이(만12세)는 체중이 50kg을 초과하기 때문에 약사의 권유대로 키미테 성인용을 구입했고 수학여행 출발 3시간 전 부착하고 나서 환각상태가 발생해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2012년 1월1일부터 6월8일까지 CISS(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키미테 관련 부작용 사례는 총 13건으로 증상별로는 ▲환각 및 착란 13건(38.3%) ▲기억력 감퇴 8건(23.5%) ▲어지러움 3건(8.8%) ▲눈동자 커짐, 시야장애,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이 각각 2건(5.9%)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2012/6/20 기사]


붙이는 멀미약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은 동공 산대·신경 마비·분비 억제 등의 작용이 있는 일종의 ‘신경 마취 성분’입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귀 뒤에 이 성분이 함유된 패취를 붙이면 피부로 약이 흡수되면서 구토반사 중추를 억제해 메스꺼움과 구토 등 멀미로 인한 불편 증상을 진정시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스코폴라민의 다른 작용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눈동자를 확대(동공 산대)시키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동자가 확대되는 증상은 패취를 붙인 뒤 눈을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막을 수 있겠지만, 환각이나 기억력 장애 같은 부작용은 사용하기 전에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약 성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에 따른 민감도 차이, 즉 약의 용량에 반응하는 개별적 특성(연령, 체중, 건강 상태) 차이 때문에 발생합니다. 동일한 감기약을 복용하고도 졸음이 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멀미약은 성인용과 어린이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노인과 허약한 사람이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특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멀미약, 어떻게 사용해야 안전한가요?

1) 만 7세 미만의 어린이는 짜먹는 멀미약을 복용하게 하세요.
마시는 멀미약은 7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분할 복용이 가능한데 반하여 짜먹는 멀미약은 만 3세 이상부터 분할 복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짜먹는 어린이 멀미약’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님 중에 약사에게 아이의 나이를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마시는 멀미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시는 멀미약에 들어 있는 ‘스코폴라민’은 어린이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연령에 맞는 적합한 약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 4시간 이하의 단거리 여행이라면 패취제 대신 다른 형태의 멀미약을 사용하세요.
붙이는 패취 형태의 멀미약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약효가 3일간 지속되지만 다른 형태의 멀미약은 4시간가량 약효가 지속되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1회 더 복용할 수 있습니다. 7세 이상의 어린이나 성인이 복용할 수 있는 멀미약은 짜먹는 종류, 가루형, 마시는 멀미약 등으로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붙이는 패취 형태의 멀미약을 사용했을 때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던 사람은 괜찮지만, 단거리 여행을 하는 여행자라면 붙이는 멀미약 대신에 다른 종류의 멀미약 중에서 본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3) 붙이는 멀미약은 만8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나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붙이는 멀미약은 귀 뒤에 패취를 부착하여 제거하기 전까지 약효가 지속됩니다. 그러므로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패취를 제거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붙이는 멀미약의 경우 약의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간혹 성인용 멀미약 패취를 반으로 잘라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사용법입니다. 최근 붙이는 멀미약의 부작용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붙이는 멀미약을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매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한다고 부작용을 100퍼센트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도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약사’라는 두 단계를 거쳐 환자의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여 약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환자로 하여금 약의 용법을 보다 정확히 인식하고 사용하게 함으로써 부작용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출처: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키미테패취의 포장 겉면에는 네 가지 주의사항이 큼직한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원래 이런 주의사항은 사용설명서에 작은 글씨로 적혀 있던 내용인데 사람들이 제대로 읽지 않아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꼭 읽고 사용하라는 뜻에서 포장 겉면에 큰 글씨로 써놓은 것입니다. 약은 올바르게 사용할 때 최대의 효과가 나타나므로 반드시 제대로 된 사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멀미약 관련 내용을 기억하셨다가 약을 사용할 때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태풍도 북상 중이라고 하는데요,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결막염에 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름철에 안과 질환이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외부 활동이 잦아지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물놀이를 하다 보면 눈이 오염된 물질에 노출되는 기회가 증가합니다. 더구나 장마철 높은 습도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감염성 질환이 급증하기도 합니다. 결막염은 크게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
흔히 알려진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유행각결막염과 급성출혈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있습니다. 유행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급성출혈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제70형이나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결막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포도상구균 등의 일반화농균, 코호위크스균, 몰락스-악세펠드균 등 다양한 균이 결막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세균성 결막염은 눈의 충혈, 부종과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맑은 분비물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세균성 결막염은 아침에 일어날 때 노란 눈곱이 많이 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사람만 결막염에 걸려도 가족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발병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며,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과 달리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같은 각종 알레르기 물질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일반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가려움증과 재채기, 콧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막염 치료에 사용하는 약

세균성 결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성분을 함유한 안약을 눈에 넣어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간혹 만성 결막염으로 이행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나 약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습니다. 이 기간에 부종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추가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사용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막염의 후유증인 각막상피하 혼탁(각막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운 결과물로 생긴 점상의 혼탁으로 각막상피 아래쪽에 생김)을 예방하기 위해 약한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 안약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세 가지 질환 모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경구용 약과 안약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안약을 올바로 넣는 방법
약국에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은 부모가 아이 눈에 안약을 넣어주려고 할 때 비명을 지르거나 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이 무서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안약을 넣는 방법이 잘못되어 아이의 눈에 심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울기도 합니다. 특히 항생제 안약이 비루관을 타고 입으로 들어가 아이가 쓴맛을 느낀 탓에 다음에 안약을 넣어야 할 때 거부반응을 보이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약을 넣는 올바른 방법을 따르는 편이 좋습니다. 안약을 넣을 때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그림 설명과 같이 약을 넣습니다. 

(출처: 드러그인포)

결막염 치료기간에 지켜야 할 생활수칙
콘택트렌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처럼 눈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은 피하고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잘 떼어내야 합니다. 이때 눈에 추가적인 상처가 나지 않도록 식염수 등을 충분히 적신 멸균 거즈나 깨끗한 가제수건 등을 이용하세요. 결막염 환자는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옮지 않도록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하고 감염 부위를 만진 손으로 다른 사람의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분비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주는 모든 종류의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기간에는 반드시 절제해야 합니다. 

눈이 불편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우리가 시각정보에 많이 의지하여 생활하기 때문이지요. 결막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여름철에 앞서 말씀드린 예방법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상쾌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죽은 뒤에 약을 처방하는 일을 두고 '사후약방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최우선입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병이 커지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그동안 무척 가물었는데 지난 주말 내린 비가 충분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장마가 다가온다는 일기 예보에 반갑게 귀를 기울이는 분이 많이 계신 반면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지 날씨가 좋기를 바라는 분도 계실 겁니다.
 

출처: 속초시


직장인이라면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여름 휴가를 어떻게 즐길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단체, 가족, 친지, 연인과 더불어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내려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시원한 바다나 계곡 혹은 산이 떠오릅니다. 며칠 동안 일상을 벗어나 신 나게 놀다 보면 뜨거운 태양 빛에 살이 검게 그을리기도 하고 심할 경우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론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나거나 오랜만에 하는 바깥 활동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아플 때도 있지요.

이렇게 휴가철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상비약'을 챙기는 분도 많이 계실 텐데요, 약국에 가서 가족 구성원에 맞게 상비약을 꾸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집에 있는 약을 주섬주섬 챙기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휴가철 상비약으로는 해열제, 소화제, 화상연고 등 다양한 품목이 있습니다. 오늘은 휴가철에 상비약을 지혜롭게 준비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화상연고와 거즈

화상은 상처 부위의 조직 손상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로 분류합니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로 주로 야외 레포츠나 봄/가을 나들이, 여름 휴가철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액체에 순간적으로 접촉될 때 발생하기도 합니다. 2도 화상은 표피 전부와 진피의 대부분을 포함한 손상으로 물집이 생기는 것이 1도 화상과의 차이점입니다. 마지막으로 3도 화상은 표피, 진피의 전층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로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화상은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발생하는 1도 화상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야외에서 뜨거운 음식물을 쏟아 2도 이상의 화상을 입는 일도 생깁니다. 1도 화상의 경우 우선 상처 부위를 차갑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1도 화상은 보통 부위가 넓어서 차가운 물을 계속 뿌리기가 어려우므로 찬 음료나 얼음 등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서 상처 부위를 식힌 다음 1도 화상에 사용하는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마진 1%크림


많은 분이 화상용 연고로 사용하는 '실마진 크림'은 원칙적으로 1도 화상에 사용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실마진 크림의 주성분인 '설파디아진 은(Silver Sulfadiazine)'은 강한 살균력이 있는 외용감염치료제로서 2~3도 화상이나 각종 피부궤양의 감염을 막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병원에서 물집이 생긴 2도 이상의 화상 상처를 치료할 때 발라주는 하얀색의 크림이 보통 이 약입니다. 물집이 생기지 않아 감염 우려가 없는 1도 화상에 이 약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방학 때 아이들이 단체로 떠난 캠프에서 물놀이 후 1도 화상을 입는 아이가 많은데요, 이때 광범위하게 실마진 크림을 도포할 경우 아이들이 밤새 통증에 시달려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1도 화상은 차가운 물주머니 등을 이용하여 상처 부위의 열을 가라앉힌 다음 1도 화상에 사용하는 연고(쎄레스톤지크림, 캄비손 소프트크림, 바로마지 등)를 사용하여 피부 자극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리도아가아제


일반적으로 화상에 자주 사용하는 '리도아가아제'도 살펴보겠습니다. 리도아가아제는 화상, 외상, 창상 시 감염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멸균 거즈로 '리도카인, 아크리놀수화물, 백색바셀린'이 발라져 있습니다. '리도카인'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국소마취작용, '아크리놀수화물'은 상처의 감염을 막는 살균작용, '백색바셀린'은 상처의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하는 작용을 합니다. 실마진 크림과 마찬가지로 리도아가아제도 주로 감염의 우려가 있는 상처나 화상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그러므로 상처 부위의 열기를 빼는 일이 우선시되는 1도 화상에는 1차 선택지가 아닙니다. 간혹 휴가지에서 나뭇가지에 쓸리거나 긁힌 상처, 감염의 우려가 있는 화상 상처에 응급으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상처가 커서 물집이 심할 경우 거즈가 물집과 뭉쳐 치료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버물리 키드크림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30개월 이하의 유아나 소아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약의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약 성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가 아니라면 성인은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30개월 이하의 유아나 소아가 있다면 반드시 1개월 이상의 유아가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에 들어 있는 '캄파'라는 성분은 30개월 이하의 유아나 소아에게 사용할 경우 경련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아이를 동반할 경우 30개월 이상의 어린이와 1개월 이상의 유아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버물리 키드 ,써버쿨 키드 같은 제품을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

지사제


스멕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설사약은 크게 '로페라미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약과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약(상품명: 스멕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로페라미드는 장운동을 느리게 하여 설사를 멎게 하고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드는 나쁜 물질을 흡착하여 설사를 멎게 도와줍니다. 그러니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설사라면 로페라미드 성분이 든 지사제가 도움이 되고, 상한 음식을 먹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설사라면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드 성분이 든 약이 도움이 되겠지요. 로페라미드 성분이 든 약은 15세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는 반면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드 성분이 든 약은 6개월 이하 소아부터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기타

이 외에 휴가철에 챙겨 가면 도움이 되는 약은 해열제와 소화제, 소독약, 상처연고 등이 있습니다. 해열제는 성인용과 아이용을 따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성인용 약을 작게 잘라서 아이에게 먹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소화제도 어린이용은 별도로 챙기셔야 합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해열제와 소화제는 별도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갖추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 휴가철 상비약 준비 및 안전 관리법

- 꼭 챙겨야할 상비약으로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 지사제, 소화제, 상처에 바르는 연고, 벌레 기피제, 종합감기약, 멀미약, 일회용 밴드, 거즈, 반창고 등이 있다.
- 핀셋, 의료용 가위, 소독용 알코올, 과산화수소수, 벌레 물린 데 사용하는 암모니아수 등도 갖추면 좋다.
- 어린이용 상비약은 별도로 챙겨야 한다.
- 고혈압, 당뇨, 천식 등 만성질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을 상비약과 별도로 꼭 휴대해야 한다.
- 상비약 준비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모든 구급약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 해열, 진통제는 음주 여부와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술과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를 복용해서도 안 된다.
- 피부 긁힘 등의 외상이 생긴 경우 소독제와 외용제를 사용하면 되지만, 피부 발진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 여름철 여행지는 기온과 습도가 높고 위생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환경이므로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한다.
-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등의 위치와 연락처를 파악해두는 편이 좋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상비약에 관한 정보를 숙지하셔서 즐겁고 의미 있는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 유익한 정보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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