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이란 말이 사회 현상이 될 정도로 2015년 우리의 삶은 팍팍했습니다. 연말 세 차례에 걸친 민중총궐기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인 분도 많으실 줄 압니다. 한숨 돌리면서 일부러라도 여유를 느끼면서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갑 사정을 고민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에 진행되는 무료 영화 및 무료 공연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경기도 안 좋은 때에 부어라, 마셔라 하는 행사보다는 연인, 가족, 친구와 교감할 수 있는 문화 공연을 관람하시는 건 어떨까요? 한 해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서울발레시어터


 

애니메이션부터 올해의 걸작선까지 공짜로 보는 방법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 관련 국가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생각비행에서 여러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올해 세금만 내고 나라에서 뭐 하나 돌려받은 게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올 연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크리스마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라에몽> <무민 더 무비> <숀더쉽> 등 올해 개봉된 명작 애니메이션을 상영합니다. 그 이후에는 올해 칸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각국 평단의 지지를 얻은 2015년 걸작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나의 어머니>, 쥘리에트 비노슈부터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이 모레츠까지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인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생활 속 노조의 활동 모습을 그린 <내일을 위한 시간>, 언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나이트 크롤러> 등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돌아오는 30일에는 강동원 열풍을 몰고 온 영화 <검은 사제들>의 원작 단편인 <12번째 보조사제>의 상영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표는 선착순 무료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 http://koreafilm.or.kr

 


 

젊음의 거리 홍대 인디 밴드 무료 콘서트, KT&G 상상마당 레이블마켓


젊음의 거리 홍대에 자리한 KT&G 상상마당에서는 23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레이블마켓을 개최합니다. 예술 작품으로서의 음반을 전시하고 판매도 합니다. 힙합, 팝,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아티스트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실 수도 있습니다. 24일 오후 7시에는 민트그레이, 1월 5일에는 이채언 루트, 9일에는 권나무 등 7시부터 30분간 갤러리 스테이지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하는군요.

 

출처 – KT&G상상마당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참고하세요.


 


 

서울발레시어터, 무료 발레 공연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


서울발레시어터는 올해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오후 7시 서울시 송파구 송파구민회관에서 가족발레극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를 상연합니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고전 희극 발레로, 자신이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살아 있는 인간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코펠리우스 박사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출연자의 속마음을 만화처럼 말풍선으로 담아내기도 해서 아이들까지 부담 없이 볼 수 있다고 하니 온 가족이 같이 가셔도 좋겠네요.

 

출처 - 연합뉴스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 문의 전화: 02-2272-2152

 




충무아트홀, 송구영신을 위한 2015 제야음악회


수많은 인파 속에서 올해 마지막을 카운트다운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충무아트홀은 31일 오후 10시 20분 1층 로비와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 제야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건명, 신영숙, 김준현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꾸미고 소프라노 장유리와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클래식 연주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2015년 마지막 날에 소망 풍선을 날려 보내며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타악 퍼포먼스도 이어진다고 하는군요. 선착순 무료입장이니 기억하셨다가 참석해보세요.

 

출처 - 연합뉴스

 

2015 충무아트홀 제야음악회 문의 전화: 02-2230-6601

 


영화, 음악, 발레, 뮤지컬 등 연말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여럿 준비되어 있네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보만 알려드리는 것 같아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무쪼록 2015년 연말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사도>는 수차례 만들어진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황산벌> <왕의 남자> 등 사극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준익 감독과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배우 송강호, 유아인에 힘입어 흥행은 기세가 대단합니다. '왕으로서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던 아버지'라는 역사적 실화가 주는 울림이 아무래도 영화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사도>는 실록을 충실하게 재현하면서도, '자격을 갖춘 왕자'를 바랐던 왕과 '자애로운 아버지'를 바랐던 아들의 엇갈린 감정으로 여백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늘날 세대론과 맞닿는 부분도 보이더군요.

 

출처 - 조선일보


사도세자처럼 죽고 싶지 않으면 공부하라는 엄마들


영화 <사도>가 40대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10대 학생인 아이들을 대동하고 관람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건데요, 아이들의 부족한 국사 교육을 위한 목적일까요? 아니면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조선일보》의 취재 내용에 의하면 일부 엄마들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가 좀 섬뜩하기도 합니다.

 

출처 - YTN

 

"영화에서 아버지 영조의 뜻을 어기고 공부를 게을리 한 사도세자가 왕이 되지 못한 채 결국 뒤주에 갇혀 죽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게 분명 있을 것"이라며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부쩍 말을 안 듣는데, 이 영화가 스스로 '사도세자처럼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부는 영화 '사도' 바람 (《조선일보)


이는 달을 가리키는 이의 의도와 달리 손가락을 쳐다보는 상황에 해당합니다. 영조-사도세자 부자 사이에서 벌어진 비극을 다룬 영화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는 교훈을 가르치는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영화 속에서 영조의 지나친 교육열과 권위주의는 사도세자를 망치는 데 큰 몫을 차지하는 요인입니다.


과연 영화를 본 아이들은 일부 강남 엄마들의 생각대로 죽지 않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도세자가 갇혀 죽은 뒤주를 보고 '저거 현실에도 있는 건데?'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작년에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스터디룸은 사실상 현대판 뒤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군요.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이상하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영화 <사도>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엄마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가 될 것 같아 극장엘 갔는데, 나올 땐 오히려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며 "영조처럼 자식을 몰아붙이다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지나치게 과열된 교육열과 자식 사랑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범탕'에 '총명 주사'까지 수험생을 위한 영약 천태만상


2015년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강남에 수능 보약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캥거루 꼬리, 철갑상어, 산삼과 함께 캐나다산 하프물범을 달여서 만든 물범탕이 수험생에게 좋다는 소문 때문에 한 달에 50만 원을 넘게 들여 아이들에게 먹이는 부모가 많다고 합니다. 강남 엄마들 사이에선 수험생인 자식에게 물범탕을 안 먹이면 죄짓는 것이라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는군요.

 

출처 - 조선일보


이뿐 아닙니다. 강남 성형외과는 수능 주사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영양제와 태반 성분을 섞은 주사가 기억력 증진과 학습 능력 향상에 좋다고 하면서 '총명 주사' '집중력 주사' 등의 이름을 내걸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놓아준다고 합니다. 한 번 맞는데 1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총명탕과 달리 단기간에 효능을 볼 수 있다는 수능 응급약 '수능환'은 한 알에 5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력에 좋다거나 수험생에게 좋다는 건 안 팔리는 게 없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넘길 일이 아닌 셈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의사들은 보양식이나 환으로 집중력 혹은 기억력을 향상하거나 장기간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평소에 먹지 않던 약품을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컨디션을 망쳐 수험생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강남 엄마들의 자식 사랑에 대한 집념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광신과도 같아서 불합리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죽는 나라는 결국 어른들이 만드는 것


사실 영화 <사도> 흥행으로 드러난 강남 엄마들의 호들갑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올 초에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를 자기 편할 대로 왜곡해서 해석한 강남 엄마들의 호들갑이 있었으니까요.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명문 음대에 입학한 주인공이, 실력은 최고지만 최악의 폭군이기도 한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면서 벌어지는 광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사도>의 송강호처럼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플렛처 교수 역의 J. K. 시몬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지요. 올해 갓 서른이 된 감독의 사실상 데뷔작인데도 저예산 독립영화로는 의외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죠. 

 

출처 – 다음 영화


영화 제목인 '위플래쉬'는 채찍질을 뜻하기도 합니다. 플렛처 교수는 문자 그대로 주인공을 채찍질하듯 잡아가며 가르칩니다. 아니, 가르친다기보단 괴롭힌다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군요. 플렛처 교수의 광기 어린 지도에 따라 점점 몰입해가는 주인공의 광기가 맞물려 그야말로 불꽃이 튀는 연주 장면을 그려내는 감독의 감각이 탁월하긴 합니다. 그런데 일부 강남 엄마들은 이 영화를 스파르타식으로 애를 잡아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영화 공개 후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30대에 약물 중독으로 죽거나 자살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어쩌면 영화의 메시지와 달리 일부 강남 엄마들은 자식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학벌이란 도박에 자신과 아이의 인생을 판돈으로 내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한겨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11년째 자살률 1위를 지키며 자살률이 세 배나 증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망의 원인 중 자살은 줄곧 1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발표된 통계를 보면 2015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 때문에 사고로 인한 사망이 1위로 올라서고 자살이 2위였습니다. 

 

 

출처 - 생각비행

 

경쟁 중심적인 교육 상황을 만들어놓고 영어·수학을 잘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일류학교를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전근대적인 학벌 사회를 바꾸지 않는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선생님과 어른의 의견에 무비판적이고 순응적인 아이를 양산하는 교육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배가 기울고 물이 차올라도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따라 기다리다 희생된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은 우리 기성세대에 있음이 분명합니다. 생각비행이 펴낸 책,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의 저자 김용택 선생님의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건강한 사회란 소수가 아니라 다수가 행복한 사회다. 그런데 사회적인 존재여야 할 인간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고, 국영수 점수로 가치와 서열을 매기는 교육으로 다수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리 없다. 학벌로, 경제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줄 세우고 차별하는 사회를 만들어 누가 행복하겠는가? 무한경쟁에서 학교를 구해내는 것만이 사회적 존재인 인간을 참되게 기르는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번 주말부터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맛있는 먹거리, 반가운 가족·친지들과의 만남, 정겨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설렘도 잠시,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끝없이 이어지는 귀성 행렬입니다. 한마디로 귀성 전쟁이죠.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는 일평균 446만 대로 전년 대비 11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귀성은 26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27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예년보다 소요시간이 2시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자동차를 몰고 움직이시는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사람치고 10시간 가까이 차 안에 갇혀 있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이나 추석 때 고속도로는 사실상 주차장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하염없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노라면 이 철덩어리들을 헤치고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무제한의 속도로 달리고 싶은 마음에 엑셀을 때려 밟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합니다.

 

출처 - 한국도로공사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의 비결 ―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운전

 

문득 궁금해집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에선 어떻게 속도 무제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걸까요?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 차가 적을 리가 만무한데 말입니다. 차가 좋아서일까요? 아니면 도로를 잘 지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중요한 요인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책,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의 저자는 독일 운전자들의 기본적인 인식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이완 / 생각비행 / 2015


 '아우토반'은 독일의 속도 무제한 도로를 뜻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속도 무제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 구간이 많은 편입니다. 제한 속도는 도로의 상태에 따라 시속 100킬로미터에서 130킬로미터까지인데, 이런 곳을 달리다 속도 무제한 구간을 만나면 10년 넘은 소형차부터 최신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성능과 연식에 상관없이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속도 무제한 구간이라고 해도 시속 130킬로미터를 권장 제한 속도로 두고 있으나 무제한 구간에서 이를 굳이 지키는 운전자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독일 운전자들은 어느 정도의 속력을 낼까요? 편도 3차로 아우토반의 경우, 가장 느리게 주행하는 오른쪽 끝 차로가 보통 시속 120킬로미터, 가운데 2차로는 시속 140~160킬로미터, 추월 차로인 1차로는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때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속도인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어도 시속 250킬로미터로 달리는 슈퍼카가 번쩍번쩍 비키라는 신호를 보낼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만끽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의 저자이자 자동차 관련 파워블로그(스케치북 다이어리)의 운영자이기도 한 '이완' 작가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아우토반을 달렸던 경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어느 날 시속 200킬로미터로 아우토반을 달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도달해본 적 없는, 아니 도달할 수 없는 속도였습니다. 손에 땀이 났습니다. 가속 페달에 서서히 힘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110킬로미터로 달릴 때보다 더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뭐지?'


처음에는 도로 설계가 잘된 탓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우토반은 공장 조립 라인처럼 체계적 공간이었고, 스위스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시계처럼 정확하게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모두가 약속된 운전을 했습니다. 기본 규칙만 잘 지킨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운전이 긴장되거나 피곤한 일이 아니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짜릿했습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서문, <자동차는 문화다> 중에서

 

이완 작가는 아우토반에서 무제한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비결은 기본 규칙을 준수하는 약속된 운전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독일 아우토반의 운전자들이 지키는 약속과 규칙이란 무엇일까요?

 

1차로는 추월 차로, 무조건 비워둔다

기본적으로 아우토반이나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나 1차로는 추월 차로입니다. 추월할 때만 1차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평상시에는 비워둬야 하고, 내가 추월하기 위해 1차로를 이용하더라도 뒤에서 더 빠른 속도로 차가 달려온다면 비켜주게 돼 있습니다. 아우토반에서는 이 규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죠.


우측 차로로 추월하지 않는다

앞서 무제한 속도 구간에서 차로별 평균 속도를 설명해드렸죠? 편도 3차로의 경우 맨 오른쪽이 가장 느리고, 추월 차로인 1차로가 가장 빠릅니다. 이 차로별 속도 차이가 아우토반에서는 무척 중요한데, 오른쪽 차로로 추월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우리나라도 우측 차로를 이용한 추월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1차로를 막고 달리는 차들로 인해 추월을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비어 있다면 무조건 오른쪽 차로 이용

아우토반을 직접 경험하셨거나 동영상을 통해 유심히 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아우토반은 좌측 차로들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월 차로는 물론이고, 2차로 역시 비워둔 채 맨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달립니다. 왜 그럴까요? 앞서 위에 소개한 두 가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28p~134p,

2. 우리의 교통 문화, 독일의 교통 문화  / (15) 아우토반이 안전한 세 가지 이유 중에서


속도별, 용도별로 구분된 차로를 운전자들이 칼같이 준수하기 때문에 아우토반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속도 무제한인 아우토반의 교통사고 위험이 클 것 같지만, 자동차 사고는 오히려 제한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 수준인 국도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이는 아우토반이 잘 설계된 덕도 있지만 부모와 사회의 가르침 속에서 철저하게 규칙을 지키는 문화가 운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죠. 잘 맞아 돌아가는 기계처럼 아우토반이 작동되어 전체적으로 안전할 뿐 아니라 흐름이 매끄러워 장거리 운전을 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덜 피곤하다고 합니다. 도로 위에서 아무리 안전 운행을 해도 규칙을 어기거나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나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도로 전체 상황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매년 추석 때 벌어지는 겁니다. 운전자가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하는 약속된 운전만 하더라도 귀경길 정체는 대폭 완화되지 않을까요?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의 저자는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 문화 1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해보고 독일에서도 해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두 나라 운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서울만큼 도로가 크고 복잡한 곳은 없지만 여기도 출퇴근 시간 때나 도심의 복잡한 도로는 차들로 늘 뒤엉키게 됩니다. 곳곳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릴 법한 상황임에도 묘하게 경적 소리 듣는 게 쉽지 않습니다.   

 

2. 횡단보도에서는 사람 냄새만 나도 Stop!

가장 부러웠던 점이 바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 의식이었습니다. 독일 교통법에 이런 문구가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자동차는 시동이 걸리는 순간부터 사람과 동등할 수 없다. 따라서 차와 사람 간에는 자동차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3. 아우토반 1차로는 추월 차로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앞지르기를 하거나 1차로에서의 정속 주행이 만연한 우리나라 고속도로도 빨리 이렇게 바뀌면 좋겠네요. 훨씬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가 될 것입니다.

 

4. 급제동 급가속은 구경하기 힘들어

아무리 좋은 차, 슈퍼 스포츠카라고 해도 도심이든 외곽 도로든 신호 떨어지기 무섭게 굉음을 내고 달려나가는 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 뒷좌석도 안전벨트!

이런 습관 역시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운전면허 취득 시 아주 철저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6. 속도가 보장된 나라

'마음껏 달려라! 보장된 스피드를 최대한 누려라! 대신 달리지 말아야 하는 곳에선 철저히 규칙을 지켜라. 어기면 예외 없다!' 달릴 때와 그러지 않아야 할 때를 명확하게 구분해 지키는 모습은 지금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7. 차에 문제가 있을 때 부탁하면 자기 일처럼

일단 도움을 구하면 태도가 180도 달라집니다. 자신의 일인 양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모습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요, 운전과 관련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8.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정비소 등에서나 볼 법한 구호가 독일에선 집집마다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진짜로 그렇게 차고에 써놓는다는 건 아니고, 그만큼 차량 관리에 결벽증 환자들처럼 철저하다는 의미입니다.

 

9. 공공 교통 우대 자세

독일의 대중교통(버스, 전철, 트람)은 도심 주행에서 우선순위가 주어집니다. 법적으로도 자가용 운전자들은 버스나 트람 등을 함부로 앞질러 가거나 주행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10. 깜빡이, 그건 양보 신호

독일에서는 방향 지시등을 켜면 100대 중 98대는 들어오라고 속도를 줄여줍니다. 아우토반에서 진출로 쪽으로 빠져나갈 때도 200~300미터 전부터 깜빡이로 자신이 이번에 우측으로 빠질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밝혀둡니다. 혹이라도 속도를 줄였을 때 뒤차가 추돌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방향 지시등 사용은 매우 일상적이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86~195p

2. 우리의 교통문화, 독일의 교통 문화 / (24)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 문화 10가지 중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죠. 에티켓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오히려 운전의 즐거움과 속도를 보장해준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자동차를 제조업의 유산으로, 운전을 테크닉 정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할 때 우리의 도로 환경은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지겠죠.



가을철 자동차 운전, 독일은 이렇게 한다


아무리 운전 실력이 좋다 한들 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얘기가 안 되겠지요. 가을철에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간하는 교통사고 백서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른바 '가을 운전의 위험'입니다. 가을철에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완 작가 알려주는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 낙엽을 눈이라 생각하자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낙엽들이 젖어 있기 쉬운데요, 이런 젖은 낙엽은 미끄럽기 때문에 자동차 제동력이나 주행에 꽤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점이 긴장하며 운전하는 겨울철보다 가을을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

 

2. 차에 쌓인 낙엽은 무조건 치워야

차의 앞유리 아래엔 '카울'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엔진룸의 열기와 소음을 막는 방화벽 역할을 하고, 또 그곳을 통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차량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곳이 낙엽 등으로 막혀 있으면 유리에 습기가 잘 차게 됩니다.

 

3. 낙엽은 포트홀의 위장막

아스팔트 도로에 충격으로 인해 생긴 구멍(포트홀)이 낙엽으로 은폐되기도 합니다. 포트홀에 걸려 타이어가 망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낙엽에 가려진 작은 돌멩이도 주의해야 합니다.  

 

4. 가을 안개, 조심 또 조심

짙게 깔린 안개는 운전자의 시야를 생각 이상으로 방해합니다. 독일에서는 50미터 정도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그보다 가시거리가 짧으면 안개등을 켜고, 그렇지 않을 땐 전조등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5. 바람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일기 변화가 심한 가을에는 돌풍을 만나기 쉽기 때문에 다리 위에서 운전할 때는 두 손으로 운전대를 쥐고 운전하셔야 합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부쩍 히터와 열선을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미리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차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좋은데요, 이를 위해 방습제를 차 안에 비치하는 것도 가을철 자동차 관리 비법 중 하나입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408~413p

부록2 위험한 가을 운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중에서

 

추석 명절의 운전은 가을 운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이번 명절엔 앞서 소개해드린 독일 운전 문화와 가을철 운전을 위한 팁을 생각하시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녹아내릴 것 같던 폭염이 수그러들고 8월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 8월 31일에 <내 방 안의 영화제, EIDF 다시보기>라는 기사로 EBS국제다큐영화제 소식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 올해도 EIDF가 시작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쳐선 안 될 진수성찬 같은 영화제입니다.

 

출처 – EIDF 2015


올해는 '세상과 통하다(Connecting with the World)'라는 주제를 내걸고 현대 사회 속 개인의 삶과 타인의 삶, 공동체의 관계를 재고함과 아울러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500일이 되었습니다. 불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올해 EIDF 주제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네요.


현재 한창 진행 중인 EIDF 2015는 8월 30일(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장, TV, 인터넷 다시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따끈따끈한 다큐멘터리를 모두 볼 수 있는 상영관은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 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4개관입니다. 영화관을 직접 가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TV 방영과 인터넷 다시보기 D-BOX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 EIDF 2015 누리집

 

EIDF 2015 누리집: http://www.eidf.co.kr/2015kor/


EIDF 2015 극장 예매 시간표: http://www.eidf.co.kr/2015kor/screen/play


EIDF 2015 TV방송 편성표: http://www.eidf.co.kr/2015kor/screen/tvSchedule


EIDF 2014/2015 VOD 다시보기: http://www.eidf.co.kr/dbox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을 반영해 EIDF 2015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했습니다. 얼마 전 개편한 생각비행 블로그처럼 말이죠.

 


2014년 인기 다큐멘터리들을 VOD 구매로 편히 볼 수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지요. EIDF 2015 상영작은 작년처럼 TV 방영이 끝난 후 무료 VOD 보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간이 1주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찜해둔 다큐멘터리는 이번 일요일까지 얼른 보시기 바랍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문화제에도 참석하시고 나와 타인, 세계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뜻깊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처 – EIDF 2015


시티즌포(Citizenfour)http://www.eidf.co.kr/2015kor/movie/view/146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과 그 프로그램을 폭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에드워드 스노든에 관한 다큐멘터리의 대표작입니다. '시티즌포'는 2013년 당시 NSA에서 일하고 있던 스노든의 별칭이었죠. 스노든을 직접 촬영하고 인터뷰한 희소성 있는 영상은 물론 NSA의 기밀문서도 직접 볼 기회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국정원 해킹 사건을 겪은 우리네 일상의 이면을 들여다볼 여지도 생기겠지요. 올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해 큰 화제를 일으킨 다큐입니다. 아쉽게도 금/일 2회에 걸쳐 극장 상영만 합니다. 집중해서 관람하실 분은 어서 예매하세요.

 


출처 – EIDF 2015


월스트리트의 예언자(The Forecaster)http://www.eidf.co.kr/dbox/movie/view/163


중국발 경제 위기가 세계를 덮치고 있는 이때, '10월 1일 경제 위기가 전 세계로 번져 공황에 이를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1999년에 마틴 암스트롱은 오늘날 국가 부채 위기의 도래를 예언하며 2015년 10월 1일 이후 경제 위기가 전 세계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개발한 경제전환예측 프로그램과 이 예언 때문에 FBI에 연행되어 재판도 없이 7년간 수감되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미네르바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의 예언자>는 극장, TV,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EIDF 2015


인도의 딸:그날 버스에서 있었던 일(India's Daughter)

http://www.eidf.co.kr/dbox/movie/view/132


인도 델리에서 23세 여성이 잔인하게 버스에서 강간당하고 살해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서도 천인공노한 사건이었죠.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인도 전역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큰 항의 시위가 일어났고, 전 세계적으로 성폭행과 연관된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권력관계를 악용한 성추문, 데이트 성폭력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끊이지 않고 일어납니다. '인도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교수형을 선고받은 범인이 처형 직전에 한 인터뷰를 보면 성범죄와 폭력의 원인이 일그러진 사회와 그 사회의 도덕성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도의 딸> 역시 극장, TV,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주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오늘 저녁부터 주말 동안 이뤄지는 행사도 있으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대한문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기다림과 진실의 버스'가 있습니다. 아직 바닷속에 있는 희생자를 기억합시다. 그들을 기다리는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합시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합시다.

 

출처 - 4.16연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