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후끈한 바자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에게 제공할 난로를 바자를 열어 재원을 마련하여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였습니다만,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일단락되자 다른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들을 돕는 방향으로 급선회했습니다. 혹시 이 상황을 모르시는 분은 아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그 <후끈한 바자회>가 지난 3.1절에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서 열렸습니다. 생각비행도 바자에 책을 기증한 터라 궁금하기도 해서 가족 같은 독자 두 분과 함께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로 나갔습니다. 오전에 눈과 비가 내려 날씨가 흐렸지만, 다행스럽게도 오후부터는 햇빛이 나면서 맑아지더군요. 애초 걱정과 달리 이때부터 많은 분이 행사장을 찾아와주셨습니다. ^^



홍익대학교 놀이터로 가는 길입니다. <후끈한 바자회> 포스터가 전봇대에 붙어 있네요.


저희가 도착하니 아직 준비 중이셨습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왔거든요.
자원봉사를 나온 분들이 책을 정리하고 계셨고, 몇 분은 행사 포스터를 붙이러 나가신 듯했습니다.


행사장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후끈한 바자회>에 대한 취지, 그리고 현재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상황을 알려주는 홍보물들이 보였습니다.


<후끈한 바자회>에 참여한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면 판매 금액을 정규직 청소 노동자를 위해 사용합니다. 한쪽에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애쓴 끝에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책이 출판사별로 가지런히 정리되었죠? ^^


생각비행의 책이 보입니다. 《사랑의 승자》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설득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군요.


오후부터 많은 분께서 <후끈한 바자회>를 둘러보러 오셨습니다. 우선 둘러보시더니 책을 구매하는 분이 한 분, 두 분 늘어났습니다. 이날 참 많은 분이 책을 사주셨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여 책을 구매한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날 책을 구매하신 분 가운데 득템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책 안에 문화상품권과 연극 티켓, 그리고 오페라 공연티켓 등을 숨겨놓았거든요. 또한 저자 사인이 들어 있는 책도 있었는데요, 이런 이벤트에 흥미를 느낀 분들이 많이 사가셨다는군요. ^^


기증받은 중고책과 만화책도 이날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아~ 그리고 무료로 타로점을 봐주는 봉사자도 계셨습니다. 저희도 연애운을 점쳐봤습니다. 결과는...음....뭐, 그렇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야겠더라고요. ^^;;;


<후끈한 바자회>가 성사되도록, 온·오프라인에서 열심히 뛰고 활동한 분이 계십니다. 페이스북에서 소셜북스를 운영하고, 바이엔조이에서 소셜커머스를 맡은 오승주 씨입니다. 바쁜 분에게 시간을 조금 내달라고 조른 끝에 <후끈한 바자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후끈한 바자회>는 어떻게 기획한 행사인가요?
A: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일어난 시점부터 그분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당탕탕 바자회>라는 행사를 접했습니다. <우당탕탕 바자회>는 정말 청소 노동자분들이 필요한 부분을 도와준 바자회였습니다. 그 행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파업이 진행되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그분들에게 난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난로를 통해 도움을 드리려 했고, 이름도 <후끈한 바자회>로 정해졌습니다. 청소 노동자분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고 노동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생계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애초 난로로 도움을 드리려 했던 행사가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후 여러 출판사에 제안해서, 정가 기준으로 1000만 원 상당의 책을 후원받아 이렇게 바자를 열 수 있었습니다.

Q: <후끈한 바자회>라는 이름을 듣고 난로를 연상하긴 했습니다.
A:
원래 처음 행사 이름은 <난로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난로나 전기요는 이미 많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쌀을 비롯한 음식과 생필품도 많이 있었죠. 그러나 이분들께 궁극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재원이었습니다. 결국 돈으로 후원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이번 바자에 출판사가 얼마나 참여했나요?
A:
총 29개 출판사가 참여했습니다.

Q: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한데요?
A:
제가 원래 출판계에 몸담고 있어서 아는 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자를 열기 전에 여러 가지 작업을 병행했는데요,  그 한 예로 여기 바자에 나온 책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알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바자에 나온 책은 모두 제가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들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기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출판사에 설명했습니다. 감사한 건, 많은 출판사가 이런 취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해주신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행사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이번 바자의 가장 큰 관건은 날씨였습니다. 원래 2월 27일에 하려 했다가 오늘로 일정을 급변경했습니다. 며칠 동안 비가 와서 기온도 내려갔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오전에 흐렸던 날씨가 오후가 되자 햇볕이 나기까지 하더라고요.

Q: <후끈한 바자회>를 열기까지 소셜북스와 바이엔조이의 노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A:
예전에 인터넷에서 포털사이트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책과 좋은 책을 내는 출판사들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확산시키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죠. 하지만 일이 쉽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생각과 달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페이스북은 제가 생각했던 바와 아주 잘 맞았습니다. 예전에는 출판사 위주로 마케팅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례사 비평 같은 홍보문만 나와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크게 어필할 수 없었죠.
이런 점을 고려해 소셜북스가 생각한 방법은 독자가 실권을 쥐는 것입니다. 독자가 주도하여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통속적 반응이 아닌 여러 가지 신선한 반응이 나옵니다. 책 마케팅이 출판사에 끌려다니면, 출판사도 죽고 독자도 죽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주도하면 출판사와 독자 모두 살 수 있죠. 소셜북스는 이러한 내용을 고민하여 얻어낸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북스는 리뷰를 쓰는 분들에게 주례사비평은 절대로 쓰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책을 받은 분이 주는 가장 값진 선물은 책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 담긴 피드백이나 댓글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을 트위터와 비교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트위터는 '상황'을 공유하고, 페이스북은 '생각'을 공유하는 SNS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예전에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출간되었을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책이 출간되었지만 광고를 할 수 없었고, 책과 관련된 기사를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상황을 유명 트위터리안들이 알리기 시작하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트위터리안이라 할지라도 '상황'이 아닌 책에 대한 리뷰를 했을 때, 즉 '생각'을 이야기했을 때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상황'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이겠죠.
반면에 페이스북은 '생각'을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담벼락을 보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세요'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란 읽는 행위에서 끝나는 대상이 아니라 책에 담겨 있는 뜻을 생각하는 대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은 페이스북과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양쪽에 커뮤니티를 만들어봤습니다만, 페이스북 쪽에서 더 많은 호응이 오고 있습니다.
 
Q: 바이엔조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합니다.
A: 바이엔조이는 일종의 사회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민단체와 언론운동을 6년간 했는데요, 시사IN 창간운동부터, 촛불집회 때는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광고 불매운동, 진알시(진실을 알리는시민모임)의 신문 배포 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운동을 하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촛불 이후 국민은 소비자로서 변해가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를 정치적 언어로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 경제적인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여 바이엔조이를 만들었습니다.
바이엔조이의 목표는 트위터상에서나 혹은 성명서상에서 언급했던 현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매 기부'가 핵심이 됩니다. 바이엔조이에서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면 정가의 10%가 기부됩니다. 여기서 기부되는 돈을 '미션 머니'라고 부릅니다. '미션 머니'는 이름 그대로 임무를 띤 돈입니다.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후끈한 바자회> 같은 경우, 미션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를 돕는 일입니다. 미션 수행과정에 대해서는 기부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개합니다.
우리는 현재 바이엔조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명확한 내용이 나오면 계속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선 현재 목표는 바이엔조이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는 겁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당한 일을 해서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엔조이 식구가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이번 <후끈한 바자회>는 바이엔조이의 첫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군요.
A: 맞습니다. 청소 노동자의 원론적인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행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바자를 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분들이 어려워하시는 생계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후끈한 바자회>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왜 홍익대학교 문제만을 놓고 그러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비정규직이라는 큰 범주를 생각해야죠. 저희도 그러했습니다. 가장 먼저 비정규직 문제를 생각했고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갔더니 청소 노동자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 가운데 이슈가 컸던 홍익대학교부터 시작한 셈이죠.
홍익대학교 문제가 일단락되니 저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비정규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 타개 시리즈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한국의 비정규직은 이제 1000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죠. 저나 저와 함께 일하는 분들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로 많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후끈 바자회>가 끝나고 논의하여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죠. 앞으로도 많은 분이 저희 프로젝트와 비정규직 문제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오승주 씨는 <후끈한 바자회> 진행을 위해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폐장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았던 상황인지라 할 일이 많기 때문이었지요.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생각비행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좀 더 남아서 마지막까지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ㅠㅠ

바자가 끝나고 나서 바이엔조이에서 결과를 통보해왔습니다. 그날 총 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1000만 원 모금이 목표였지만, 급하게 바꾼 일정과 쌀쌀한 날씨를 참작하면 많은 분이 찾아주셨기에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일정도 공개되었습니다. 3월에 '시민광장'이란 단체에서 온라인 바자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후끈한 바자회>는 서점 형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온라인 바자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공지할 예정이니 여러분이 널리 알려주세요.


여러분 덕분에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2월 20일에 아주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용역업체와 협상을 타결하여 권리를 찾았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끝나선 안 됩니다. 아직 많은 청소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힘겹게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를 86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기존에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힘겨운 파업을 돕고자 <후끈한 바자회>를 기획했습니다. <후끈한 바자회>는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에게 당시 필요하다고 했던 난로를, 바자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여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끝을 맺어, 기획했던 바자회는 다른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들을 돕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이 바자는 수익금으로 1000만 원이 목표입니다. 바자 현장을 찾는 분들이 책을 구매하실 때 발생하는 수익과 온라인 판매 수익의 10퍼센트를 합해 1000만 원을 만들어 전부를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를 돕는 일에 사용합니다. 이 바자에는 30여 종이 넘는 기부도서가 판매되는데요, 생각비행도 뜻깊은 바자에 참여했습니다. 저희는 《사랑의 승자》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그리고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로 바자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원래 <후끈한 바자회>는 어제 2월 27일 열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날짜를 연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젠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죠. 책을 판매하는 바자이기에 연기가 불가피했습니다. 연기한 날짜는 3월 1일, 3.1절입니다. 휴일에 나들이도 나갈 겸 홍대 놀이터에 오셔서 바자도 구경하고 괜찮은 책이 있으면 구매하셔서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에게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 혹시 바자에 직접 참석하진 못하지만 기부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온라인으로 도서를 구매하셔도 됩니다. 바이엔조이에서 기부도서를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주세요.
(온라인 도서 구매 : http://www.buyandjoy.co.kr/?main=mart)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전국 각지의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들께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생각비행의 야심작,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의 언론보도와 독자분들의 리뷰를 모아봤습니다. 남녀평등이란 개념조차 희미한 그 시절에 어떻게 한 여성이 탐사보도의 효시가 되는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독점재벌인 스탠더드 오일을 어떤 과정으로 해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에서 그녀의 생애를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언론보도

'록펠러 신화' 무너뜨린 펜의 힘, '삼성 신화'는 누가?[프레시안 books] 스티브 와인버그의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119163446, 프레시안)

[책과 삶]다른 듯 닮은, 오롯이 외길을 걸은 ‘영원한 영웅’(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122151545&code=900308, 경향신문)

[신간]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581688&sid=E&tid=4, 내일신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여자의 항거 정신(http://www.naeil.com/news/Local_ViewNews_n.asp?bulyooid=5&nnum=583905, 내일신문)

[신간안내]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스티브 와인버그 지음, 신윤주·이호은 옮김/ 생각비행(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01114000242, 아주경제)

<'공룡 석유회사' 무너뜨린 여기자>(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11/10/0200000000AKR20101110133700005.HTML, 연합뉴스)

[서평] 세상을 변화시킨 탐사보도의 힘(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6&nkey=2010111800781000161&mode=sub_view, 한국경제)

독점재벌 무너뜨린 저널리스트 [새책]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록펠러 문제 파헤쳐(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667, 레디앙)

[뉴코리아리포스트 추천 Books]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korearepost.com/Renewal/Work/Article/Article_View.asp?HC=H&LC=H033&IDX=3145, 뉴코리아리포스트)

아이다미네르바타벨어떻게한명의저널리스트가독점재벌스탠더드오일?
카테고리 정치/사회 > 언론/신문/방송 > 언론일반 > 언론인
지은이 스티브 와인버그 (생각비행,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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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

록펠러를 무너트린 저널리스트 타벨, 우리 언론엔 타벨이 있을까?(http://photohistory.tistory.com/9287, 썬도그 님)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변호사를 연상시키는 미국의 저널리스트(http://befreepark.tistory.com/1201, 비프리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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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댓글토론회(http://www.facebook.com/event.php?eid=169148099795952&notif_t=event_wall, 소셜북스 님)

생각비행의 야심작답게 깊이 있는 언론 보도는 물론, 독자분들의 굉장한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한 여성 저널리스트의 일생을 통해 오늘날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되묻는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 고맙습니다. 혹시 깜빡하고 생각비행이 놓친 리뷰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 알려주세요.

*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면 각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글 : 한국의 탐사보도 - M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불만제로>)
             한국의 탐사보도 - K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추적 60분>)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출간한 뒤로 한국의 공중파 방송-KBS, M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공중파 방송인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소개할 차례가 되었네요. SBS는 앞서 소개한 2개 공중파 방송보다 개국이 늦었기에 탐사보도 프로그램 또한 그 시작이 늦었습니다만, 타 방송에 못지않은 훌륭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알고싶다> 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2년 3월 31일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다룬 <살해범의 목소리>로 처음 전파를 탔는데요,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방영되자마자 25%라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기존 탐사보도 프로그램과는 다른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탐정의 사무실을 연상하게 하는 스튜디오를 만들고 소품들을 배치했으며, 기존 탐사보도 프로그램과 달리 PD나 기자가 아닌 연기자를 진행자로 영입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박원홍 씨 같은 언론인 출신이나 오세훈 씨 같은 당시 인기 변호사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이 두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 연기자거나 연기자 출신의 진행자였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역대 진행자들. (문성근, 박원홍, 오세훈, 정진영, 박상원, 김상중)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추리'라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사건을 소재로 잡고 그 전모를 추리해나가는 방식을 적절히 사용했는데요, 거기엔 일정한 규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추리를 위해 심층적인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각 계통의 최고의 전문가를 섭외하여 철저한 실험을 진행한 다음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추리하여 시청자와 소통했습니다. 실험하는 전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선보이기도 했죠.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영화화 되거나 도움을 준 작품들


이렇게 추리를 바탕으로 하여 나온 내용들은 영화로 제작되거나 몇몇 영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연출진이었던 박진표 감독은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놈 목소리>라는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도 <그것이 알고싶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위해 제작하고 실험한 세트가 영화 세트를 만드는데 영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도 <그것이 알고싶다>의 화성연쇄살인사건 편을 보고 시나리오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해 SBS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많은 특집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때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창사 20주년 특집 그것이 알고싶다 - 한국사회 미스터리를 파헤치다>라는 이름으로 특집방송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진행을 맡았던 배우 문성근, 정진영, 그리고 현재 진행을 맡은 김상중 씨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PD를 맡았던 분들과 가수 김장훈 씨도 함께 자리하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1995년 9월부터 1996년 10월까지 약 1년의 공백기를 제외하고 <그것이 알고싶다>는 SBS 개국과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이렇듯 의미 있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지만 인 <그것이 알고싶다>는 정작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지난번 KBS <추적 60분>을 소개해드렸을 때의 기분과 비슷합니다. SBS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아도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제작진과 진행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있지만 정작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집방송이 없었다면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정보를 더더욱 얻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MBC를 제외하곤 KBS,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왠지 찬밥신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중간에 사라져버린 약 200회분의 분량. 어떻게 된 것일까?



더욱이 다시보기를 살펴보면 477회 이후 약 200회분의 방송이 업로드 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일부 회차가 사회적 이슈와 피해자 인권 문제 때문에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써놓긴 했습니다만, 200회분의 분량이 싹둑 잘려나갔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의문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제작진의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란 제목으로 공중파 3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여성 저널리스트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통해 탐사보도의 시작을 알게 되었다면, 세 번에 걸친 포스팅은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이 뿌린 씨앗이 한국에서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알아보는 내용이었습니다. 탐사보도와 관련된 좋은 정보를 앞으로도 계속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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