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할 것 없이 직장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 중 하나는 바로 프레젠테이션일 겁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발표조차 PT를 만들어 한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죠.

어떻게 하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점은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이 파워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내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큰 단점은 준비하는 시간의 90퍼센트를 표나 슬라이드 같은 자료를 만드는 데 허비한다는 점이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 데 말이다. 목적이 아닌 수단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가능성을 제안하기 보다는 프레젠테이션 자체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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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직장인 대부분이 야근까지하며 '파워포인트질'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위에서 시키기 때문일 겁니다. ^_^;;  윗사람들은 화려한 파워포인트를 일종의 위안으로 삼는 거죠.

경영진은 술 취한 사람이 몸을 가누기 위해 술집 카운터에 몸을 기대듯 파워포인트를 사용한다. 세상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 파워포인트로 짠 거창한 계획이 그들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만약 처칠이 요즘 시대에 태어나서 자랐더라면 노트북을 불살라버렸을 것이고,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에는 다음과 같은 말만 적었을 것이다.

나의 제안

-  피
-  땀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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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원하는 대로 별 내용도 없으면서 대충 보기 좋게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일이라면 선배에게 아양을 떨어 족보(?) 또는 소스를 두루 구해두거나 기술적인 면을 채워주는 파워포인트 관련 도서를 보는 편이 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면피용이 아닌 정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좋은 멘토를 찾아봅시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좋은 멘토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죠?

예, 그렇습니다. 아이팟,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입니다.


Apple Music Special Event 2005-The iPod Nano Introduction

* 자막은 없지만 좀 더 긴 영상은 유튜브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7GRv-kv5XEg ).

예를 들고 싶은 사례는 키노트 중에서도 전설로 불리는 2005년 아이팟 나노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이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사람들은 연사에게 정보 그 이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발표회장에 모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나눌 요량이라면 이메일로도 충분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기 업무, 자기 생활에서 뭔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행사장에 모인 겁니다. 연사는 그들이 원하는 바를 주어야 하며 최소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자극이라도 해야 합니다.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느냐? 이런 핵심사항은 앞서 포스팅한 설득의 원칙을 알아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설득의 세 가지 법칙과 스토리텔링의 힘>(http://ideas0419.com/75, 생각비행)

스티브 잡스는 대중이 더 얇고 더 가벼운 새로운 아이팟을 원한다는 정보를 알았고, 그런 상풍을 선보이면 고객이 그것을 구매하리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뜻밖의 행동을 하라. 또한 스티브 잡스는 이미 완성된 형태의 아이팟 나노를 발표회장에서 직접 보여줌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의 환호를 보내고 박수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내 기업들과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국내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은 "앞으로 이러저러한 상품을 만들테니 기대해 달라, 한 달 후에 나온다"라는 발표를 한 다음 실제로는 출시가 두세 달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는 관심을 두던 사람들도 떠나기 십상이죠. 잡스가 한  프레젠테이션의 강점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그자리에서 지금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서프라이즈'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또 기쁘게 하는 거죠. 이러니 설득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고객이 원하는 바를 눈앞에 직접 보여주는 방식은 스티브 잡스 키노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견물생심이라고 보통 사람은 버텨낼 재간이 없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작은 것이라도 그자리에서 직접 내보일 수 있는 요소를 찾아 보세요. 그런 정성을 들인다면 분명히 상대의 반응도 달라질 겁니다.

참고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전설적인 아이팟 나노 키노트를 한 지 1년이 지난 2006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가 보여준 프레젠테이션의 수준은 이랬습니다.

LG전자 키노트 '휴대폰 기술발전과 SoC'(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27865, AVing Korea)
 

나는 당신이 파워포인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다음번에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때는 이렇게 해 보라. 사진이나 그래프를 보여 주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다. 파워포인트는 그런 용도로는 아주 제격이다. 그 외에는 사용하지 마라. 특히 문자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마라. 입이 있지 않은가? 문자로 전달할 것이라면 차라리 말로 표현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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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참 많이 비교가 되죠? 잡스의 키노트는 한 화면에 하나 이상의 주제가 나오지 않습니다. 글씨도 간결하게 주제만을 제시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청중을 설득합니다. PT는 어디까지나 설득의 보조재일 뿐입니다.

반면 LG전자의 2006년 PT는 어떻습니까. 촌스러울 정도로 글씨가 빼곡한 건 둘째치고, 표범이 우글거리는 정글 슬라이드는 가독성마저 떨어지는군요. 저런 PT에 누가 관심을 보이겠습니까? 만약 여기서 유인물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면 정말 최악의 프레젠테이션이었겠네요. 요즘 스마트폰 분야에서 죽쑤고 있는 LG전자를 보면 이때부터 이미 시대의 조류에서 밀려난 건 아닌가 싶을 정도군요. 맥북 에어를 서류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도 2년 후에 그대로 따라하게 된답니다. ^_^;;;

권위 있게 행동하라. 거들먹거리거나 거만하게 행동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건 진짜 권위가 아니죠. 프레젠테이션은 그 기회를 빌려 자신이 가진 기량을 자신감 있게 발휘하는 기회로 삼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카리스마 이전에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발언대에 섰으면 청중을 지배해야 합니다. 청중이 산만하고 집중력을 잃었다면 그것은 모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의 탓입니다. 어렸을 때 공부하던 교실을 생각해보세요. 만만한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더 버릇없게 구는 게 현실 아니었습니까?

권위의 완성은 상대가 바라는 뭔가를 충족시켜주는 데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상대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다 보면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자연스레 권위가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비법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뜻밖의 행동을 하라.

권위있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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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이 세가지 비법을 잊지 마세요. 늘 그렇듯 비법은 어려운 게 아니라, 언제나 근원적인 부분, 기초에서 나오는 법이랍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예로 들 수 있다면 분명 직장에서, 학교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생태계를 대중에게 널리 퍼뜨린 아이폰, 2초에 한 대씩 팔려 누적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갤럭시S.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는 이슈가 가득합니다.

각 인터넷 서점도 그런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앱(어플)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예스24는 아이폰용 앱에 이어 안드로이드용 무료 앱을 새로 출시했더군요. 생각비행도 이런 정보에는 관심이 있어서 얼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아 설치해봤습니다.

놀랍게도 4대 메뉴 중 하나인 '추천도서' 최상위에 생각비행이 2011년 첫 책으로 낸 《설득의 스토리텔링》이 올라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서점의 새해 첫 추천도서 최상단을 아직 문을 연 지 1년도 채 안 된 생각비행이 장식하게 되다니 얼떨떨합니다. 좋은 책을 내다 보면 독자분께서 알아주시는 날이 오는가 봅니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마음을 다잡고 2011년 한 해 동안 높이 날아오르겠습니다.

예스24 앱을 다운(안드로이드 스마트폰 - 마켓 - 검색에서 '예스24' 입력 - 무료 설치)받은 다음 추천도서로 들어가시면 생각비행이 출간한 《설득의 스토리텔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새해,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만남에서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설득의 스토리텔링》이 제시해 드립니다.

예스24 안드로이드 어플 출시 기념 이벤트( http://www.yes24.com/event/00_Corp/2010/1220AndroidAPP.aspx?Sky=003&Gcode=000_070_003 )

여담이지만 이번에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한 예스24에서는 어플 출시 기념 이벤트를 1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스24 어플을 내려받아 사용한 다음 리뷰를 남기면 캐논 DSLR 카메라를 비롯해 푸짐한 상품을 주고 있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응모하세요! 앱을 설치하시면 생각비행이 그동안 어떤 책을 펴냈는지도 살펴보시고, 저희 신간 《설득의 스토리텔링》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합니다!

P.S 예스24 어플은 아이폰용도 있답니다. ^^



*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각 인터넷 서점 웹페이지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주고도 욕먹는 크리스마스선물 1위는?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201118481&code=920100, 경향신문 )

잡코리아에서 재밌는 설문을 했더군요.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과 받기 싫은 선물을 꼽았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남녀가 동일하게 신발, 목도리, 장갑과 같은 의류였다고 합니다. 아마 애인이 직접 떠준 핸드메이드까지 다 포함한 결과겠죠? ^_^

2위도 남녀가 똑같이 현찰이었습니다. 요즘 세태를 참 적절히 반영한 선물이로군요.
3위부터는 남녀 차이가 조금 나기 시작해서 닌텐도, 스마트폰, 시계, 반지, 상품권 등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받기 싫은, 주고도 욕먹는 크리스마스 선물 1위는 뭘까요?

대망의 1위는 바로 꽃다발이었습니다. 워스트 1위도 남녀 공통이네요. 크리스마스에는 낭만적인 기분에 한번 정도는 통할 법도 한데 시대가 시대고 현 정부가 정부라 그런지 참 실용적인 선물을 주로 받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받기 싫은 선물 2위는 생각비행으로서는 참 슬프게도 책과 음악 시디였습니다. 그밖에 향수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도 받기 싫은 선물 목록에 올라있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어렸을 때만 해도 학교에서 친구끼리 손으로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는 게 낙이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그때도 산타가 없다는 건 다들 알면서 어른들에게 속아주는 척했지만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대상으로는 역시 연인과 배우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 시절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혹은 받을 연인이 있는지 먼저 묻는 게 예의겠죠.^_^;;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설문 결과에 너무 구애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선물 싫네, 저런 선물 싫네 해도 제일 싫은 건 저런 설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줏대없는 애인이 아닐까요? 즐겁고 행복한 시기에는 저런 설문은 그냥 참고만 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선물 아니겠습니까?

커플이시건 솔로이시건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빕니다. 체감온도 영하20도라는 한파라고 하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다들 행복하세요.

생각비행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은 아닙니다만 나누면 좋을 것 같은 정보입니다.^_^;;

DAUM 뮤직 인디음악 지원 프로젝트
(http://music.daum.net/playzone/specialBoard.do?boardId=725, DAUM 뮤직 Bar )

DAUM 뮤직 Bar 스페셜 코너에서 인디음악 지원 프로젝트를 하는군요. Daum 뮤직 담당자들이 선곡한 인디음악 25곡의 MP3를 12월 31일까지 기간한정으로 무료로 다운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입니다. 31일까지는 다운 받아도 0원으로 결제됩니다. 언니네이발관, 국카스텐, 재주소년, 짙은, 캐스커, 킹스턴 루디스카, 디어클라우드, 몽니, 옐로우 몬스터즈, 아트 오브 파티스 등등 좋은 밴드들의 좋은 음악이 빼곡히 모여 있으니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얼른 가보시길. 들어보고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아티스트의 다른 음악도 정당하게 사서 들어주시고요. 음악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_^

첨단 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 중국에 빼앗길 위기(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10080113&mc=m_012_00001, 전자신문)
[사설]한글마저 중국산이 된다면(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10100048, 전자신문)

주말에 한글날 포스팅을 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참 어이없는 소식입니다. 요약하자면 중국조선어를 자국내 소수민족 언어로 규정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기기 한글 입력 방식국제 표준 제정 작업을 멋대로 진행 중이라는 얘깁니다. 동북공정을 비롯해 중국의 오만한 중화주의가 갈수록 심화하는 듯합니다. 이런 오만함은 멀리 보면 중국으로서도 득이 될 게 없는 일일 텐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여태 잘한 것은 없지요. 각 기업들은 이익 때문에 자사 입력 방식만을 옹호해왔고, 정부한글 수호 의지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으니까요. 한글날우리나라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에서 제외된 사실만 놓고 봐도 명백하지 않습니까?

기업과 정부가 뒤늦게나마 각성해서 한글 형성 이치에 잘 맞는 표준안우리 손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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