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목요일, 신촌 토즈 비즈센터에서 생각비행은 창립 1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쉽게도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강연회 소식을 간략하게나마 알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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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오른편에 있는 것은 행사용 브로슈어입니다. 생각비행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출간한 책을 소개하는 내용과 오동명 선생님 강연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넣어 A4용지에 맞춰 간단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이날은 강연회에 참석한 분들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인데, 널리 알리지 못한 까닭인지 시민의 참여가 적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생각비행이 열심히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제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날 서명한 분들의 명부를 모아 생각비행이 발송했습니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홈페이지 - http://www.sturightnow.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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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 선생님께서 강연회장에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예전에 출간하셨던 책에 사인하신 다음 생각비행에 선물로 주셨습니다. 《신문소 습격사건》 《당신 기자 맞아?》라는 책인데요, 어떤 독자분이 선생님의 책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를 차렸다는 비화(!)를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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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미공개 사진을 엮어 펴낸 책, 《사랑의 승자》입니다. 표지 사진은 1991년 4월 26일 경찰의 폭력 진압에 의해 사망한 명지대학교 강경대 군의 장례식이 끝나고 거리시위가 이어졌을 때,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에게 한 전경이 최루가스를 뿌린 모습을 포착한 장면입니다. 오동명 선생님도 곁에서 최루가스를 맞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내용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이 특종 사진은 안타깝게도 사장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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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자》를 예전에 구입하셨던 독자분께서 강연이 시작되기 전 선생님께 사인을 받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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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소개를 끝내고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제는〈보도사진과 혁명〉입니다. 지난주 생각비행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기사 내용처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혁명'은 거창한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와 그러한 변화가 모여서 생기는 큰 변화를 모두 혁명이라는 관점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강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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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이 진지하게 강연을 듣는 모습입니다. 생각비행은 강연회 소식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으로만 알렸는데요, 소셜 네트워크의 힘 때문인지 많은 분이 오셔서 1주년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오동명 선생님께선 자못 격앙된 심정으로, 하지만 유쾌하게 유익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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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늦게 강연이 끝나 뒤풀이를 위해 예약한 식당으로 급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즉흥적으로 저자 사인회가 열렸는데요, 선생님께서 독자분들을 위해 흔쾌히 펜을 드셨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가운데 선생님과 독자분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날 뒤풀이는 2차까지 이어졌답니다. ^^

여러분 덕분에 생각비행 1주년을 뜻깊게 보냈습니다. 직접 참여함으로 저희를 격려해주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기억합니다. 멀리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또한 기억합니다. 생각비행은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책을 펴내도록 더욱 열심히 비행하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른 행사에서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생각비행이 지금까지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1주년 기념 강년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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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카메라를하나씩 갖게 되면서 모두가 보도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것 또한 저는 '혁명'이라고 봅니다. 사진은 사물이나 타인에게 접근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촬영은 피사체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죠. ...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면서 사람들은 피사체와 교감하고 소통하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 사진기는 피사체와 사람을 '소통'하도록 이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것이죠. 강의에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카메라를 즐기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혁명'을 나누고 싶고, 언론 매체에 몸담지 않아도 사진으로 사회와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주제: 보도사진과 혁명
강사: 오동명
일시: 2011년 4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신촌 토즈 비즈센터 (아래 약도를 참조하세요.)


* 오시는 길: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오세요. 건너편 외환은행 쪽 횡단보도를 건너신 다음, 오른쪽으로 약 15m 거리에 있는우리금융저축은행 건물 15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오동명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1999년 말 중앙일보사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가 국세청 조사에 의해 밝혀지자 중앙일보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의 전면을 할애하다시피 정부를 공격할 때, 그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사를 떠났다.

사진을 보고 찍는 일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음을 깨달으면서 미술과 미학에 관심을 두었고, 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소통 부재 사회 속의 ‘진정한 소통’이다. 카메라는 그 소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1998년 한국기자상(출판 부문), 1999년 민주시민언론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찰칵, 기자 오동명의 인물 96가지 이야기》《사진으로 세상읽기》《사진으로 세상읽기》《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의 보도사진강의》《사랑의 승자》등이 있다.

자유롭게 오셔서 오동명 선생님 강의도 들으시고, 생각비행과 기쁨을 함께 나눠주세요.



 
4월 28일(목요일)은 생각비행 1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 《사랑의 승자》의 저자이신 오동명 선생님께서 '보도사진과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십니다. 오동명 선생님께선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셨는데요, 1999년 말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를 《중앙일보》가 언론탄압이라 주장하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를 떠나신 분입니다.

최근 선생님은 제주도에 머물며 책을 저술하고 계시는데요, 얼마 전 서울에 오셨을 때 생각비행을 방문하셔서 강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늘 저희에게 유익한 말씀을 들려주시기 때문에 이번엔 짧게나마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그 내용을 정리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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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을 좀 알려주시죠.

백수로 놀고 있지요. (웃음) 제주도에서 책을 쓰고 있어요. 산이나 들, 바다를 다니면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있어요. 제주도는 도시와는 다르게 하루가 48시간 같아요. 인터넷이나 TV가 없으니 하루를 그만큼 길다고 느끼는 거죠. 최근에 사진 관련 책과 어린이 관련 책 원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생각비행으로 보내신 글과 그림을 블로그에 <오동명의 바다소풍〉이란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특별하게 뭔가 해보겠다고 의도했던 건 아니었어요. 제주도와 제주도 사람들을 관찰하며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 겁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가 올레길에 속해 있기도 하거든요. 마음을 달래려고 썼던 글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어요. 가끔 생각비행으로 글과 그림을 보냈는데 마침 블로그에 연재해볼 생각이 없는지 문의가 왔고, 뜻이 맞아서 <오동명의 바다소풍〉 연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선생님 경력으로 보자면 〈오동명의 바다소풍〉은 글과 사진이 짝이 되어야 할 텐데, 예상과 달리 그림을 중심으로 보내셨어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요? 
원래 제 꿈이 미대에 가는 거였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었죠. 그런데 집안의 반대로 일반 대학으로 진학해야 했어요. 대학에 들어가서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 변죽으로 카메라를 잡았다고 할까요. 쉰다섯이 된 지금에서야 예전에 하고 싶었던 일로 돌아간 거죠. 그래서 붓과 펜을 들었어요. 최근에는 돌에 새기는 석판화도 시작했습니다. 

사진과 그림은 연관성이 있다고 봅니다. 좋은 그림을 두루 보고 연구해야 좋은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거든요. 
물론입니다. 예전에 쓴 《보도사진 강의》에도 그림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저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진기를 먼저 다루게 하지 않습니다. 사진기를 잡기에 앞서 그림을 보고 읽는 훈련을 시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여러 가지 관찰이 필요하죠. 피사체를 다양한 각도로 보고, 빛의 방향과 그림자도 분석합니다. 사진을 배우는 일도 마찬가지죠. 먼저 자신의 시각으로 관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요즘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버릇이 생겼어요. 셔터 누르기를 남발하는 일이죠. 예전에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필름 값이 만만치 않아 함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관찰하는 과정이 중요했고, 깊이 관찰할수록 좋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기다림이 사라졌어요. 일단 찍고 마구 지워버리죠. 과도한 셔터 누르기 버릇이 들면,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한 관찰 과정이 사라지고, 생각하는 여유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제가 그림을 읽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림을 그릴 때처럼 피사체를 깊이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바탕이 생기는 법이죠.

요즘 좋은 성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를 모두가 하나쯤 가지고 있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좋은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올레길을 찾는 사람을 보니 하나같이 DSLR을 목에 매고 있더군요. 보도사진을 찍는 기자도 아니고 '찰나'를 포착하는 스포츠 경기를 촬영할 것도 아닌데, 그렇게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요?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면 목에 부담만 줄 뿐입니다.
아무래도 대중이 카메라 회사의 상업성에 물든 것 같아요. 좋은 장비를 써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힌 것 같거든요.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기계에 집중할 게 아니라, 무엇을 찍고자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카메라 장비에 대한 열망은 한국이 특히 심한 것 같아요. 우리보다 잘사는 이웃 나라 일본보다 DSLR이 한국에서 더 잘 팔린다고 하니 말 다했죠. 장비를 신경 쓰면 사진을 즐기지 못합니다. 정말로 사진을 취미로 찍는 딜레탕트(애호가)가 되고자 한다면 기계에 현혹되지 않기 바랍니다.

또 하나, 사진을 배우겠다고 무턱대고 클럽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당부를 하고 싶어요. 자기 실력이 조금 부족하니까 실력 있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클럽에 가입해서 사진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게 좋고, 덤으로 사진을 배우겠다면 말리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생각은 지양하기 바랍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던 안 좋은 버릇, 즉 장비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장비에 현혹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값비싼 카메라와 부속 장비가 있어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염되고 맙니다. 젊은 시절 저 자신이 사진을 배우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장비가 좋으면 양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취미로 즐기는 사람으로서 대형 사진을 출력할 일은 적을 것이고, 사진의 색감을 논할 정도로 남들에게 자기 사진을 선보일 기회는 적겠죠.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소형카메라도 기능이 무척 좋습니다.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재미를 몸에 붙이는 일을 앞세워야 합니다. 그러다 자신이 어떤 주제의 사진에 집중하고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카메라나 렌즈, 부속장비에 관심을 돌려도 늦지 않습니다.

이제 사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장비에 연연하지 말고, 사진 클럽에 들어가지 마세요. '사진 찍기'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 무궁무진합니다. '제품 설명서'만큼 좋은 카메라 교본은 없습니다. 일단 찍는 방법은 거기에 다 나오니까요. 사진책보다 미술책을 많이 보세요. 보는 눈을 높이면 사진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처음에 제가 강조한 내용처럼 찍기 전에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카메라를 빼기 이전에 눈으로 관찰하세요. '관심'이라는 눈으로 모든 피사체를 바라보세요. 마구잡이식으로 셔터를 눌러서 촬영한 사진은 그만큼 쉽게 삭제하게 됩니다. 빨리 찍고 빨리 지우는 방식은 사람의 성격마저 바꿔버립니다. 진득함이나 신중함이 사라지는 거죠.

〈오동명의 바다소풍〉이야기로 돌아가서 여쭙겠습니다. 이 연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지금까지는 그림으로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소개했는데요, 5월부터는 돌판화로 제 생각을 풀어볼까 합니다. 제주도에 살다 보니 서울에선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특혜를 누리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그림과 글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을 매개로 제주도라는 외딴곳에 사는 오동명이 육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죠. 언제 돌판화를 제작하는 과정도 한번 소개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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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이 어느덧 창립 1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생님께 강연을 요청했는데요,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 생각이신지요? 

제가 부탁받은 제목이 자못 진지한 것 같네요.(웃음) 보도사진이라고 해서 일반사진과 다를 건 없습니다. 단지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언론에 실리기에 보도사진이라고 부르는 거죠. 사람, 꽃, 동물 등 어떤 사진이라도 언론에 노출되면 그게 곧 보도사진이 됩니다. 그러니 삶의 모든 영역이 보도사진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보도사진의 특징으로 현장성이 중요합니다. 연평도 폭격을 찍은 사진이나 대구 지하철 참사를 촬영한 사진은 기자가 촬영한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연평도 사진은 시민이 콤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었고, 대구 지하철 참사 사진은 휴대전화기으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이 각종 신문을 장식했고 보도사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보도사진은 '현장'의 모습을 담아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지요.

제가 '보도사진과 혁명'이라는 주제에서 애기하고 싶은 '혁명'은 거대하고 대단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반인이 카메라를하나씩 갖게 되면서 모두가 보도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특한 모습이나 대상을 사진으로 전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새벽에 일하는 환경미화원분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아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미화원분이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다면 그것은 희귀하고 소중한 자료가 됩니다. 이런 일상의 모습은 사진기자라도 쉽게 촬영할 수 없으니까요.

사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것 또한 저는 '혁명'이라고 봅니다. 사진은 사물이나 타인에게 접근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촬영은 피사체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죠. 무언가에 다가가는, 즉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극적인 모습을 띱니다. 저 또한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점차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촬영하려면 어떻게든 피사체에 다가가야 하니까요.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면서 사람들은 피사체와 교감하고 소통하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 사진기는 피사체와 사람을 '소통'하도록 이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것이죠. 강의에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를 말씀드릴 예정입니다만, 결국은 카메라를 즐기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혁명'을 나누고 싶고, 언론 매체에 몸담지 않아도 사진으로 사회와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선생님과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생각비행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생각비행이 벌써 1주년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 이익만을 좇아서 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소신 있게 좋은 책을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울 따름이죠. 앞으로도 생각비행이 외부로는 잘 알려지지 않는 지금과 같은 소신을 지켜나가며, 좋은 책을 계속 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말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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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으로 비행을 시작한 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2010년 4월 19일 사업자등록을 한 이후 생각비행은 8월 15일 첫 책, 사랑의 승자 함께 첫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허영이의 돈 버는 생활습관 39가지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설득의 스토리텔링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이렇게 하면 나도 주식왕까지 총 6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생각비행이 지금까지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1주년 행사를 기획하여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주제: 보도사진과 혁명
강사: 오동명
일시: 2011년 4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신촌 토즈 비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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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는 길: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오세요. 건너편 외환은행 쪽 횡단보도를 건너신 다음, 오른쪽으로 약 15m 거리에 있는우리금융저축은행 건물 15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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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1999년 말 중앙일보사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가 국세청 조사에 의해 밝혀지자 중앙일보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의 전면을 할애하다시피 정부를 공격할 때, 그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사를 떠났다.

사진을 보고 찍는 일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음을 깨달으면서 미술과 미학에 관심을 두었고, 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소통 부재 사회 속의 ‘진정한 소통’이다. 카메라는 그 소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1998년 한국기자상(출판 부문), 1999년 민주시민언론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찰칵, 기자 오동명의 인물 96가지 이야기》《사진으로 세상읽기》《사진으로 세상읽기》《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의 보도사진강의》《사랑의 승자》등이 있다.

별도로 신청을 받지는 않겠습니다. 자유롭게 오셔서 오동명 선생님 강의도 들으시고, 생각비행과 기쁨을 함께 나눠주세요. 많은 성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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